여수하면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하는 밤바다가 생각이 납니다. 문화의 위력이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라 관광명소들이 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길 가가 무슬목 해변에 들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자. 여기도 몽돌해변입니다. 돌 밟는 재미가 좋은데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기겁할 수 있습니다. 갯강구들이 모세의 기적을 펼치거든요.
좋았어. 바다에 뛰어들어 볼까? 그런데 시작부터 실망스럽습니다.
물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좋지 않은 인상이지만 그래도 물에서 노는 건 즐거웠습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영을 하게 되면 마주치게 되니까요.
해파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불과 배정도 수심임에도 그렇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든 결정타를 날린 건 오물 냄새였습니다. 이건 뭐. 화장실에서 물놀이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인내심이 바닥나서 바다에서 나왔습니다. 해변을 감상하는데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무슬목해변에 실망스러운 점은 또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잡은 불가사리.
섬과 섬이 있는 멋진 무슬목 해변.
바다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잡기 쉬운 고동도 있고.
해변에는 쓰레기가 많습니다.
무슬목 해변은 샤워장 비용이 여지껏 가본 해수욕장 중 가장 비쌌습니다. 2,500원! 율포해수욕장은 천원에 시설도 좋았지만 여기는 시설도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좋지 않은 인상을 받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해수욕 하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해변입니다.
한가지 장점이라면 물가에 게가 많습니다. 바위 틈에 있는 조금만 게가 아닙니다. 물고기는 씨알이 굵다고 표현하는데 게는 무슨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릎 정도 수심에서 전 손바닥만한 게도 봤습니다. 물릴까봐 겁이 나서 못 잡겠더군요. 몇몇 사람은 물놀이 보다 게 잡는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발에 치이는 게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무슬목 해변은 일출의 아름다움으로 소문이 나있었고 유명한 사진 촬영 포인트였습니다. 무슬목은 사진 촬영하고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해수욕은 별로입니다.
무슬목 해변
1. 수질 : 깨끗하지 않고 부유물이 많은 상태
2. 파도 : 아주 약함.
3. 수온 : 약간 차가움
4. 샤워장 비용 : 2,500원
5. 특징 : 게를 쉽게 잡을 수 있음, 캠핑장
6. 안전 : 수상구조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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