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네그나 2016. 7. 31. 23:48

여행으로 서울에서 와서 어디에 가볼까? 고민하다 생각난 장소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입니다. 작고한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건축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외계 비행선이 착륙한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무리 봐도 생뚱맞게 생겼는데 직접 가보았습니다.


DPP의 첫인상은 실망입니다. 예상보다 건물이 크지 않습니다. 걸어봐서는 건물의 구조를 알아채기가 힘듭니다. 주변의 빌딩에서 내려다 봐야 범상치 않게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밀레오레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 봤더니 '이렇게 생겨 먹었다'고 알 수 있었습니다.


DDP를 한 바퀴 둘러보고 든 의문은 이렇습니다. '이 건물은 도대체 용도가 뭔가?' 홈페이지에서는 'DDP는 디자인 트렌드가 시작되고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입니다.' 라고 쓰여 있지만 쇼핑센터에 약간의 전시공간이 있는 건 보고 있자면 트렌드와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라는 말에는 의구심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DPP 만들어 놓았는데 어떻게 운영을 할지 모르는 듯 보입니다. 워터 슬라이딩을 굳이 여기서 할 필요가 있을까? 워터 슬라이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건물과 조화가 안 되 보입니다. 한강에서 하면 충분하지 않나?  하드웨어는 잘 만들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실한 한국의 문제점을 본다는 기분이랄까요? 콘텐츠를 채워 넣는 방법을 모르는 듯 보입니다. 콘텐츠를 채워 넣는데 대한 고민은 하드웨어 보다 덜하고요.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유선형 건축물인 DPP. 걸어 다니면 전체 구조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구글 플레이 오락실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걸어다녀 보면 구조가 독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는 구글 플레이 오락실 행사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이렇게 보면 조금 보이는데.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물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외국인 여행객.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무리 봐도 우주선 같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요즘 유행하는 워터 슬라이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PP 위로는 못 가는 듯 하더군요.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동대문 두타 앞에서 무슨 있었느냐 하면.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웹툰 사이트 홍보 도우미가 있었습니다. 딱 달라붙는 티셔츠에( 대부분 몸매가 좋더군요. 가려 뽑은 듯) 핑크색 핫팬츠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당연히 주변의 남자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 쪽으로 쏠렸습니다. 지나가면 보고 가세요.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평화시장이 동대문에 있었군요.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시간도 늦었고 휴가시즌도 겹쳐서 상가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여기는 라벨이나 단추 전문점인가 보네요.

[여행으로 온 서울]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사람이 없는 상가 풍경.

청계천

평화시장을 지나가면 청계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본 소감은요.


주변 경관은 어울리니 마니 해서 논란이 많았던 DPP인데 지금은 관광명소로 거듭난 듯 합니다. 국내를 반바퀴 돌아보면서 느낀점이라면 논란이 있더라도 DPP 같은 생뚱맞은 건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어딜가나 다 비슷한 풍경과 건물입니다. 더구나 한국은 주거 형태가 아파트 선호라 시내 경관은 엇비슷합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DPP에 알아 보다가 최초 사업비가 800억으로 책정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천억대가 될 것 같은데. 완공후 5,000억이라고 합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어느 정도일까요?랜드마크, 기념물을 만들기 위해서 어디까지 비용을 감수해야 할까요?


비판적으로 적었지만 저 또한 DPP가 아니었다면 동대문에는 오지 않았을 겁니다. 동대문에 딱히 볼만게 있나요? 머리에 스쳐 지나 가는게 없습니다. 한 번쯤 와서 외계인 비행선이네 생각하게 만들고 기념사진 촬영해 볼 만합니다. 멋진 외관과 비교해서 안은 글쎄요. 포켓몬고의 성공으로 콘텐츠의 힘을 다시 깨닫는 다면 DPP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드웨어나 기술만큼 중요하고 고민해야 할 게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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