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엑스박스 원 한국 출시 가격은 498,000원

네그나 2014. 6. 10. 23:30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의 한국 출시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엑스박스 원 단품은 498,000원이며 키넥트(Kinect )가 동봉된 구성은 638,000원 입니다. 키넥트 동봉된 구성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인기가 없을듯 보이고 플레이 스테이션 4와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키넥트가 발목은 잡은 모양새입니다. 키넥트가 '긁지 않은 복권'처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를 받지만 실제 용도를 묻는다면 글쎄요입니다.게임으로 잘 적용된 사례도 댄스게임에 불과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들이 엑스박스과 플레이스테이션에 동시에 출시하는 상황에서 엑스박스 원에 특화된 조작을 내놓지도 않을겁니다.


http://www.xbox.com/ko-KR/xbox-one/consoles


조금더 시간이 지나고 평가를 해봐야 겠지만 미디어로서 엑스박스의 확장을 노리는 시도는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엑스박스의 미디어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미디어 기능을 강화시켰고 게임을 너머 셋톱박스로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은 게임이었고 셋톱박스로 사용하기에는 엑스박스는 너무 비쌉니다. 특히 키넥트 동봉 버전으로 셋톱박스를 사용하려는 사람을 없을겁니다.



게임의 역사가 재미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뒤에서 반복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소니는 플스2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DVD 플레이어로 재미를 보았습니다. '이게 되겠다' 싶었는지 플스3에서는 블루레이를 채택하고 게임보다 미디어로서 기능을 더 많이 강조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순위하락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는 보고 배운게 없었는지 과신을 했는지 소니와 비슷한 실수를 했습니다. 미디어는 강조하는 자는 선두자리를 빼앗기거나 왕관을 내려놓았습니다. '게임으로만 한계다.'는 지적도 있지만 게임기가 게임외의 분야를 넘볼 수 없다고 봅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어서 확장이 싶지 않고 만약 게임기로서 정체성이 희미해지면 통합되어 사라질겁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콘솔 게임기는 통합되어 사라질거라고 예상합니다. 게임기에서 미디어를 강조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반응이 좋지 않으니 부랴부 랴 키넥트를 제거하고 게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  게임 시장에서 한 번 대세가 굳어지면 여간해서 바뀌지 않았습니다. 승자가 모든것을 다 가져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네입니다. 경쟁자의 삽질은 반사이익으로 되돌아 옵니다. 소니가 잘한거? 딱히 없다고 봅니다. 경쟁자들이 못했을 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우세를 보였던 고승덕 후보가 딸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미끄러 졌습니다. '미안하다아 ↗↗↗↗'라는 희대의 명장면과 합성을 위한 소스를 남긴채로. 어디서든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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