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2주년 기념으로 할인 판매중인 라디오 해머(radio hammer)를 구입했습니다. 지금 모바일 게임들이 인앱 범벅이 되어있고 이런 게임들에게는 흥미가 없습니다.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게 쉽지 않은 이 시대 라디오 해머는 꿋꿋이 유료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러 보이는데 영상을 보니 게임 컨셉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B급감성이 묻어나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디오 해머는 리듬 게임입니다. 리듬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알겠지만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단순한 조작을 요구하는 모바일에 맞게 버트은 하나만 눌러주면 됩니다. 다른 리듬게임들은 여러칸이 있지만 라디오 해머는 단 하나만 있습니다. 앞에서 오는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버튼 하나라니 너무 쉽잖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의 진행을 돕는 초반만 쉬울뿐 후반으로 갈수록 만만치 않게 변합니다. ( 특히 보스전) 게임이 너무 단순해질것을 우려했는지 한 가지 장치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주인공 뒤로 불시에 나오는 상자를 열수 있습니다. 선물상자와 함정상자가 나오는게 초록색은 함정상자는 열면 안되고 선물 상자만을 열어야 합니다. 열지 말아야 할 것과 열어야 할 것을 구분해 놓아 플레이어를 헷갈리게 만듭니다.
라디오 해머가 보통의 리듬게임이었다면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텐데 리듬으로 적을 퇴치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1스테이지에서는 변태들이 공원에서 떼난동(떼창도 아니고)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부여된 변태 퇴치 임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주인공을 향해 달려드는 변태들을 타이밍에 맞게 눌러주면 저하늘에 빛나는 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변태들이 날라가는 반응때문에 눌러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녀에게는 너무 큰 망치. 지구라도 날려버릴 기세.
변태들이 집단으로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을 향해 달려드는 변태들을 퇴치하면 됩니다. 오리배 위에 있는 변태를 주목.
잡았다. 요놈! ( 많이 본 대사 아닌가.)
깨알대사. 처자식도 아니고 집에 곰같은 하드디스크와 토끼같은 피규어들(ㅜㅜ)
변통령 등장. 변태를 위한, 변태의, 변태적인 축제를 계획중(이랍니다. -_-;)
글제목도 여기서 따와봤습니다.
커다란 망치로 더러운 살덩어리를 날려버리자.
스테이지 1 보스. 닥터 콰이엇. 딱봐도 덕후...
음악은 Atomic Sexy
변태를 넘어서 이제는 외계인. 외계인들이 지루한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설정.
스테이지 2 독특한 분위기를 뽑내는 보스 붓다
음악은 Budda Handsome. 난이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계속 좌절중입니다.
리듬 게임은 특별하지가 않습니다. 코나미가 개척을 한 후 나올만한 아이디어는 다 나왔습니다. 큰 발전이 없다는 소리인데, 라디오 해머는 특별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보다 쉬운 방식과 독특한 컨셉으로 차별화시켰습니다.
게임의 단점이라면 비슷한 음악이 반복되고 리듬게임이지만 크게 꽂히는 음악이 없다는 것, 보스전 난이도(특히 붓다)가 만만치 않아 많은 사람들이 좌절할걸로 보입니다. 컨셉은 좋지만 강력한 몰입이 없다는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간간히 보이는 덕후 감성을 보면 개발사인 바이닐랩이 일본회사일걸로 생각했었습니다. 한국의 신생 개발사였습니다. 무료 인앱게임이 대세인 시점에서 유료 게임으로 승부를 거는점도 특이합니다. 부족함 점도 보이기는 하는데 첫 작품이 이 정도라면 칭찬해줄만 합니다. 라디오 해머는 3월 13일까지 1000원으로 할인판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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