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만달러(한화로 약 5천만원) 수익을 올려 대박을 터트린다는 플래피 버드(Flappy Bird). 베트남 출신의 응우옌 동(Dong Nguyen)이 개발한 게임으로 새로운 모바일 게임 신화를 새로 썻습니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궁금해서 직접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플래피 버드는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타이틀 화면은 평범하다 못해 초라합니다. 90년대 슈퍼패미컴이 생각날 정도로 단순한 그래픽입니다. 시대를 역행하는듯한 그래픽으로 '흐음' 물음표가 머리위로 솟아납니다. '이게 왜 인기라는거지?' 일단 시작을 해봅니다. 게임 플레이 방법을 알려주는데 화면을 누르면 새가 날아 오릅니다. ( 날아오르라 주...?) '역시 모바일 게임답게 조작은 단순하군. 이제 해볼까?' 게임을 시작 하자마자 추락해서 게임 오버떳습니다. '뭐야?'
이 게임은 처음부터 긴장을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처음에 추락하지 않았다면 곧이어 파이프가 나타납니다.슈퍼마리오를 플레이 해봤다면 익숙한 모양의 파이프인데 건드리면 역시 게임오버입니다. 해보지 않았더라도 여기까지 보았다면 이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알겠죠. 새를 파이프 사이로 아슬 아슬하게 통과시키는 게임으로 순발력과 적절한 타이밍이 조합되어야 합니다. 가능한 많은 파이프를 통과시키는게 게임의 목적입니다.
슈퍼패미컴 게임이 생각날 정도로 정겨운 그래픽.
게임의 조작은 간단. 화면을 눌러주면 새가 날아오릅니다.
현재 최고 기록. 파이프 10개 통과.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otgears.flappybird
아이폰, 아이패드 https://itunes.apple.com/kr/app/flappy-bird/id642099621?mt=8
플래피 버드는 땅에 헤딩하며 즐기는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연이은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무식한 난이도가 사람들에게 통한 모양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플래피 버드는 하루 광고 수익 5만달러( 우리돈 5천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인 응우옌 동은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트위터에 '플래피 버드를 인생의 성공으로 부를 수는 있겠지만, 단순했던 내 인생을 망치고 있다. 이제 이 게임이 싫어졌다.' 며 게임을 곧 내릴거라고 합니다.
플래피 버드를 해보면서 성공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란 사실을 다시 느낍니다. 그래픽도 평범하고 졸업 작품 수준으로 보이는 게임이 왜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인상적이고 불친절한 게임 난이도가 입소문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된걸로 보이기는 하지만 특별한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별한게 있을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겨우 이거였어?' 말만 나옵니다.
지금 영화가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큰 인기를 끌면서 7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관객 추세를 보아하니 천만관객도 노려 볼만한 기세입니다. 하지만 겨울 왕국이 왜 인기를 끄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인기 요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인 엘사, 안나, 올라프, 귀에 착착 감기는 주제곡인 Let it go,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이야기를 성공의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이 흥행의 이유는 맞겠지만 결과를 보고 맞추는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겨울왕국이 개봉전에 큰 인기를 끌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몇 안될겁니다. 저런 이유를 제시했더라도 '애니메이션이라서 한국에서는 안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테니가요.
정밀하게 조사를 해본다면 플래피 버드의 성공요인을 알 수도 있을겁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 셀러 '티핑 포인트'에서는 허쉬 퍼피 구두가 갑자기 인기를 끈 사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허쉬 퍼피 구두는 갑자기 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유행을 주도하는 뉴욕의 몇몇 청소년들이 신게 되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 이 사례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말들었던 노스페이스 열풍을 대입해봐도 맞을 겁니다.)
중요한 사실. 허쉬 퍼피 스스로도 인정을 하듯이 자신들이 한 일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허쉬 퍼피를 신었던 이유도 다른 사람들이 신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니 ( 그러니까 인기가 없었던 구두 였습니다.) 특이한 사례입니다. 플래피 버드 개발자도 흥행을 위해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만약 플래피 버드도 정밀하게 조사를 해보면 과정이 보일겁니다. 게임을 즐기는 열성적인 플레이어들이 있었을테고, 이 게임을 열성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사람이 있었을 겁니다.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게 되고 눈사태처럼 막을수가 없는 단계, 개발자 스스로도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파급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플래피 버드를 플레이 해봐도 왜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 깨워주었습니다. 평평한 모바일 세계에서는 언제든지 놀라운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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