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T

1조에서 11억이 되어버린 베보

네그나 2013. 7. 3. 10:00

1조원의 가격을 받고 팔렸던 SNS블로그 사이트 베보. 창업했던 사람이 다시 11억원에 매입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 링크 : 1조원에 팔아넘긴 SNS업체 5년만에 11억원에 되사


2005년 한 부부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베보'(Bebo)를 창업. 2007년에는 영국내 6번째 사용자 규모를 가진 사이트로 성장, 2008년에 AOL이 8억 5천만 달러를 들여서 매입(9천648억원). 창업자는 5억9천500만 달러(약 6천754억원)의 대박을 냄. 하지만 베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부상으로 쇠락. AOL의 베보 인수는 닷컴 역사상 최악의 실책으로 기록. 2007년 AOL 사모펀드에 1천만달러의 가격으로 팔아치우나 그 사모펀드 마저 파산. 그리고 창업자가 백만달러(11억원)에 사들이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창업자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다시 사들였는 알 수 없는데 그저 지난 추억을 사들이고 싶었는지도. 물론 다시 일으켜세울 수도 있겠지만 흐름을 되돌리는건 불가능 할겁니다. 웹 서비스 세계에서 한 번 뒤쳐지게 되면 그냥 바이바이 해야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부부의 파는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아이러브 스쿨은 야후에게서 500억원에 인수제의가 왔었습니다. 인수는 무산되었고 아이러브 스쿨은 그 후 내리막을 탓습니다. 야후 코리아 마저도 한국에서 철수했습니다. 티켓 몬스터도 팔아치웠던 시점이 나이스 타이밍 이었습니다. 소셜 커머스 거품이 곧 붕괴하리라 예상했는데 가치가 최고조 일 때 잘 팔았죠.



베보


타이밍을 놓쳐서 저희 집도 고생 중입니다. 집을 내놓았는데 문제가 안 팔립니다. 집이 안팔려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작년에는 간혹 보러 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는 와보는 사람 마저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받아볼려다 고생하고 있습니다. 가격이라는 건 누군가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형성됩니다. 가치가 있다 한들 사는 사람이 없다면 그 가격이 잘못된겁니다. AOL이 인수한 이유도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사모펀드가 인수한것 역시 마찬가지였겠고.


IT. 그 중에서 웹서비스 세계는 유행이 너무 빠릅니다. IT와 비슷한 세계가 예능계입니다. MBC 일밤이 부진에 허덕이다가 <아빠 어디가>와 < 진짜 사나이>로 부활했습니다. 방송의 흐름은 관찰입니다.리얼 버라이티가 인기를 끌다가 한 단계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혼자사는 남자들을 보여주는 <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건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설정으로 무엇을 하기 보다 어떤 상황에 부딪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완전한 리얼은 아니겠지만 날것 그대로를 보여줄려고 합니다. 관찰 다음에 또 무언가 나오겠죠. 지금은 알 수가 없지만.


블로그가 인기를 끌다가 관계를 강조하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부상했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인 텀블러가 인기를 끌자 야후에게 11억달러로 인수됩니다. 텀블러가 가치가 정말 있는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되겠죠. 단순히 인기가 있다고 가치가 있는건 아니니까. 예능은 리얼과 사실을 강조하고 방향으로 흘러가고 커뮤니티는 단순화 개인화 되고 있습니다. 소셜 다음에 무언가 나오겠죠. 새로운 등장으로 또 흐름이 바뀌어갈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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