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

리얼 레이싱3 : 프리미엄은 아침에는 무료 저녁에는 유료인가?

네그나 2013. 2. 15. 09:30

뛰어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은 모바일 레이싱 게임 리얼 레이싱3(Real Racing 3) 앱스토어에 출시되었습니다. 유료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무료로 배포합니다. 공짜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수리를 하거나

기타 다른 행동을 할려면 제약이 있어 일정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 않을려면? 돈을 내면 됩니다. 리얼레이싱3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로 하고 추가 서비스를 유료로 받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아까우면 돈을 내고 돈이 아까우면 시간을 지불하면 됩니다.



리얼레이싱3을 보다 보면 오락실 게임이 생각납니다. 오락실 게임은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뛰어난 게임들은 동전을 계속 집어 넣게 만듭니다.스트리트 파이터나 철권같은 게임들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물론 업주들에게) 사람들이 동전을 계속 넣게 만들었습니다. 게임 중간, 다른  대전을 하고 패배하게 되면 패배한 사람은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패배한 사람은 가많이 있지 않습니다. 다시 승자에게 도전을 하고 그렇게 동전은 계속 들어갑니다.


리얼 레이싱 3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하나의 게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발사들은 오락실 게임에서 진화했습니다.게임을 공짜로 푼 다음, 추가서비스를 받습니다. 대전게임과 달리 졌다고 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전을 계속 넣게 만드는 구조는 같습니다.


게임의 이런 변화가 마음에 안들지만 시대의 흐름인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상위권은 카카오톡 게임과 소셜게임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들도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유료 게임들의 판매가 그리 신통지 않다는 점도 프리미엄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3D엔진 사용하고 그래픽에 많은 공을 들여봐야 소셜 카드 게임 보다 매출이 더 잘나오는 것도 아닐겁니다. 유료로 한번에 결제를 하고 별 제약없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게임들은 게임은 무료, 아이템은 유료방식으로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유명한 고사성어. '아침에는 도토리 세 개, 저녁에는 네 개'를 준다고 하자 항의를 하는 원숭이를 달래면서 '아침에 도토리 네 개, 저녁에는 세 개' 아침에 하나 더 먹을 수 있다고 달래자 기뻐하는 원숭이들.  프리미엄 게임도 조삼모사와 같습니다. 당장 게임을 공짜로 할 수 있지만 유료판매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설령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하더라도 시간을 대가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갑에서 당장 돈이 나가지 않으면 이익을 본다고 느끼는 것은 이야기속의 원숭이나 사람이나 비슷할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