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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렛지 -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난간 위에서 펼치는 액션 드라마

네그나 2012. 2. 27. 09:30

  Man on a Ledge, 2012 그가 난간에 서 있데 된 이유는


한 남자가 난간에 서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일로 21층 난간에 서 있게 된 것일까? 전직 경찰인 닉 캐서디(샘 워싱턴)는 4000천만 달러 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25년형을 받게 됩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닉은 호텔 21층 난간에 올라가서 투신자살 소동을 일으켜서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난간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 도박을 합니다.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2012 )




영화 제목인 'Man on a Ledge'는  난간 위의 사람이라는 뜻이고,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긴박한 상황에 사용하는 경찰들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를 제작한 유명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 뉴욕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맨 온 렛지 상황이 발생하는 도시이고, 심지어 투신할지 말지로 경찰들이 내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예전이라고 달랐겠냐만은 현대 사회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억울함을 사람들이 잘 들어주지 않죠. 관심이 없으니까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은 다른 사람의 관심이죠.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번화가에서 투신자살 소동을 일으킨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겠죠.




영화에서도 투신소동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거리가 폐쇄됨으로써 장사에 지장에 생기자 항의하는 상인들, 투신 소동을 하나의 좋은 라이브쇼로 인식하고 구경하는 시민, 응원하는 시민, 소동에 지쳐서 뛰어 내리라고 부추기기도 하고, 좋은 뉴스거리가 생겼다며 달려드는 TV리포터, 귀찮은 일 하나 생겼다며 짜증내는 경찰의 반응을 보면 '세상이 각박해졌다' 든가, '도시의 비인간화'에 대한 탄식이 나와야 되는데요. 이제 마음에 때가 묻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경찰들이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것은 투신 소동이 자주 일어나고 익숙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낮설지만 계속 마주치면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투신소동과 사고를 처리를 계속하게 되면 다 똑같아 보이겠죠. 더
이상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겁니다.




미군의 이라크 팔루자에서 겪은 내용을 담은 < 팔루자 리포트 > 라는 책을 보면, 이라크인들이 죽음에 대하는 태도가 나옵니다. 시가지에서 미군과 반군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근처에 있던 사람 몇명이 죽었습니다. 그 다음 행동이 인상적인데, 이라크 시민들은 시신을 째빨리 수습하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처럼 다시 나와서 수다를 떨고 일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겁니다. 이라크인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낮설지가 않은 일상생활의 하나로 인식이 되는거죠. 자살소동을 처리하는 경찰들도 이라크인들과 비슷하겠죠. '또 하나 죽나보군' 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겁니다. 큰 의미 없는 또 다른 소멸이겠죠.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2012 )

협상가인 리니아 앤더슨



맨 온 렛지의 이야기 전개는 주로 호텔 난간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 내내 난간에서 일어나는 상황만 보여 주면
지루하겠죠. 주인공 닉 캐서디의 동생인 조이 캐서디( 제이미 벨)가 연인인 엔지(제네시스 로드리게스)와 미션임파서블을 수행합니다. 사실 닉이 난간에 서게 된 것은 소매치기 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진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무죄를 증명하는 증거를 찿는 것입니다. 영화는 난간에서 긴장감과 또 다른 작전을 교차시키면서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2012 )

남성들에게 시각적 자극을 주려는 의도를 가진 캐릭터 엔지(제네시스 로드리게스).

조연인 엔지(제네시스 로드리게스)도 즐거움을 주는데요. 게임에서 여캐릭터는 벗으면 벗을수록 강해지죠.  영화도 게임과 비슷합니다.. 네 벗어야 합니다. , 조이가 엔지를 보면서 '넌 움직 이는 예술품이야' 라고 말합니다. 노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엔지의 복장은 모아진 가슴이라던가, 몸에 딱 달라붙은 복장으로 몸매를 자주 보여줍니다.




RPG게임에서 헐벗고 돌아가는 여캐처럼 엔지는 작전에 굳이 저럴 필요가 없는 복장으로 남성들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줍니다. 여성들에게는 질투심을 유발할려나요. 제네시스 로드리게스라 이름이나 기억해 놓아야 겠습니다. 예뻐서.. ^-^; 연인사이에서 투닥거리는 것도 귀엽습니다.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2012 )


사건의 다른 한 축인. 이들. 투닥거리면서 진지하게




요즘 영화는 리얼 상태에서 촬영하는게 대세인가 봅니다. 미션임파서블에서도 톰 크루즈는 대역없이 두바이 고층
빌딩에서 직접 촬영하더니, 맨 온 렛지도 샘 위싱턴이 실제 고층건물에서 와이어에 의지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샘 위싱턴의 긴장한 표정이 살아있길래 '연기 괜찮네' 생각했는데, 실제 상황이라면 그런 표정이 나올 수 밖에 없겠죠.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2012 )

세트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촬영. 영화배우도 쉬운 직업이 아니다.


맨 온 렛지는 팝콘 무비라고 불리는 부담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른 영화를 선택하기도 마땅치 않아서
큰 기대를 안하고 보았는데 괜찮네요. 긴박한 상황과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긴장감과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을 일으키는데 후반에서는 약간 지루합니다. 이야기는 평범하기는 하지만 구성은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장면도 나오고요.




맨 온 렛지 평점은 8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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