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거북이 같은 해외직구. 샤오미 홍미노트5 글로벌 버전 개봉기

네그나 2018. 8. 10. 16:00

참 느리네요. 해외직구는. 구매 다음날 받아보는 국내택배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요. 주문 후 역대급 폭염이 들이 닥치는 바람에 낭패였습니다. 잘 사용중이던 갤럭시줌2가 더위 때문인지 살짝 맛이 갔습니다. 이미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 취소할 수도 없었고


홍미노트5 정발폰은 29만 9천원 ( 일부 할인을 적용가능 )이고, 직구는 2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할 때 닥칠일을 알았다면 멀쩡하던 폰이 갑자기 망가지지만 않았다면. 그냥 정발된 홍미노트5를 하이마트에서 구매했을 겁니다.


어쨋든 2주 넘게 기다려  홍미노트5 글로벌 버전을 받았습니다. 택배기사가 정확한 주소를 묻는 바람에 언제 오는지 알 수 있었죠. 오랜만에 받아보는 휴대폰입니다. 이제 휴대폰을 받아도 옛날 만큼 신이나지 않지만 속 썩이던 놈을 보내줘야 했기에..



홍미노트5 글로벌 버전은 박스는 빨간색 케이스로. 아주 단단하게 봉해져 있었습니다. 케이스를 빼내는데 애를 먹었는데 원래 이런건지?

샤오미 홍미노트5 해외직구강렬한 빨간색. 중국이라 그런가?



샤오미 홍미노트5 해외직구블로그에 글 작성하면서 알았는데. IMEI와 시리얼 번호가 케이스 후면에 있습니다.

간단한 스펙이 표기되어 있는 후면. 4기가 램, 64기가 내부 메모리. 스냅드래곤 636


■ 아니 이렇게 조촐할수가...


케이스를 열면.

샤오미 홍미노트5 해외직구

홍미노트5 본체가 덩그러니.

후면 골드로 선택을 했는데. 로즈골드. 아이폰 비슷한 느낌으로.


샤오미 홍미노트5 해외직구

좌측 상단에 있는 카메라.

충전기와 USB케이블.

샤오미 홍미노트5 해외직구유심핀. 나노 유심을 사용

유심핀.



놀랍도록 조촐합니다. 저가형이라 원가절감에 목숨을 걸겠지만 폰과 충전케이블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 없습니다. 매뉴얼도 없고 그 흔한 종이 쪼가리 한장 없습니다. 요즘 다 이런가요?  내가 너무 시대에 뒤쳐진 건가 ㅡ.ㅡ? 옛날 사람인가.


개봉기를 작성할 때 마다 언급을 하지만 날 모토로라는 자동차용 액세서리까지 넣어 주었는데요. 그 때는 풍요의 시대였습니다. 어는 순간부터 휴대폰 구성에 액세서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배터리도 1개 ( 이제는 내장형이 대세라 이도 옛날 이야기). 이제는 종이로 된 매뉴얼 마저도 없는 시대이군요.


매뉴얼이 없다고 해서 사용이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대의 변화일까. 환경을 생각하면 불필요한 구성을 하지 않는게 좋기는 한데. 구성이 이러니 딱히 개봉기라고 말 할것도 없습니다.



폰을 부팅을 시키고 기본적인 설정을 만지고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홍미노트5 받은 모델은 보안 업데이트 적용일자가 5월 1일 이었습니다. 5분정도 업데이트 시간이 걸리고 최신 버전으로.


유심카드를 삽입하고 폰을 두번 껏다가 켜니 KT에서 바로 인식이 합니다. Volte라고 바로 표시되는데 별도로 할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간단 사용기를 적아 보자면. 홍미노트5 저가형 모델임에도 아주 수준급이군요. 정말 이 가격에 이 정도 스펙이 나오는건가. 의아해 할 정도. 폰에 크게 바라는 바가 없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형이 마음에 안드는 점은 후면은 골드인데 왜 전면 베젤은 흰색인지? 한색으로 통일했으면 좋았을텐데요. 후면만 보고 있으면 괜찮은데 나누어진 전후면 컬러 때문에 조금 싼티가 납니다.


지문인식은 같은 손가락을 두 번 정도 인식 시켜줘야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후면 지문인식은 전면보다 불편합니다. 지문인식이 아주 불편한 폰이 있기는 했었죠.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했던 아트릭스


무엇보다 가장 만족하는 점은 오랜 대기시간 입니다. 홍미노트5는 배터리가 정말 닳지를 않네요. 갤럭시줌2 사용할 때 늘 충전을 해야 했지만 홍미노트5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홍미노트5의 긴 배터리 사용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장점입니다. 무게는 워낙 무거운 갤럭시줌2 사용자라 신경쓰이지도 않습니다.


홍미노트5를 조금 더 사용 후 장단점에 작성해 보겠습니다.


홍미노트와 별개로 삼성 갤럭시 노트9  정보를 본 소감은. 혁신의 시대는 끝이 났군요. 더 이상 짜낼것도 없는 모양.


샤오미 홍미노트5 한달 사용후기 : 추천할 수 밖에 없는





■ 와이파이에서 한국식 자본주의까지


홍미노트5 개봉기 글은 끝났습니다. 워낙 짧아서 논한것도 없었죠. 이제부터 개봉기와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글에 쓰기 귀찮아서.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는 와중에 중년 한 아저씨가 머묻거리면 접근했습니다. 뭐지? 종교권유인가?


그 아저씨는 저에게 와이파이 사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물쇠가 보이는 것은 사용할 수 없냐는 것이었죠. 비밀번호가 설정된 와이파이는 아무나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개방시켜 놓아도 손해를 볼 것은 없는게 아닌가? 한정된 대역폭을 사용하므로 여러 사람이 접속을 하게 만들면 속도가 떨어져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저씨는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자식이 출가를 했나? 그 아저씨는 이런걸 물어볼 사람이 없었나봐요. 와이파이, 인터넷에 평소에 궁금한 사항을 저에게 다 물어 보았습니다. 아는 대로 답변을 했더니 '어떻게 그런걸 알아요?'  대학 나왔어요? 라고 묻기까지 (-_-) '이거 다 아는건데요'라고 말해도 신기해 하는 눈치. 저 나이보다 휠씬 어리게 보던데. 좋아해야 하는건가..


그러다 이야기가 한국의 고용형태로 변했습니다. 자기도 현대중공업과 한전을  비롯해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 전부 파견, 헙력업체 사람들이다. 소속된 사람들 별로 없다. 참 문제다.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죠. SK나 삼성 로고가 새겨진 복장을 입은 사람들은 정규직일꺼라고. 어릴 때는 그랬습니다. 이게 사회를 시각 중 하나이겠죠.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본사 직원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이겠지'


젊은 사람들이 공무원에 몰리는 행태를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저에게도 공무원을 권하더군요. 일반 직장은 답이 없다며. 저에게 와이파이 사용법에 관해서 묻던 아저씨는 한국의 착취적 고용현실에 관해서 분개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살아요' 라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사회가 효율을 우선시 하는 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고 개인도 그렇습니다. 경제적인 고용구조에 적응하는 개인도 나름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 예가 저출산이겠지요.  고용안정이 없는 시대에 살아가는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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