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을 겁니다. 핫딜로 뜬 ZTE Trek 2 HD K88 Wi-Fi GSM 해외직구로 구입했습니다. 지마켓에서 구입하는 2만원 할인쿠폰 적용에, 카드 할인까지 받으니 7만원 나오더군요. 7만원에 태블렛 구입하는 세상이라. 하긴 뭐 요즘에는 인강 수강을 하면 태블렛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서비스를 구매하면 제품은 덤으로. 즐기고 있는 엑스박스원도 그런 느낌입니다. 마소는 게임기를 팔기보다 서비스 구매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태블렛을 몇개 사용해보니 저의 생활습관과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태블렛을 사용해 봐야지 하면서도 결국 폰으로 다 해결합니다. 지금, 구닥다리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또 잘 사용하지도 않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블렛 시장이 하강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물론 하나 정도 가지고 있으면 좋기는 좋습니다. 잘 안써서 그렇죠. 도착을 하게 되면 물건을 받아보고 나서 사용용도를 결정해야죠. 아마도 몇 번 조물닥 거리다 봉인될 장난감이 될 운명이겠지만.
해외직구는 다 좋지만 역시 배송이 문제입니다. 구매를 한 날짜는 15일. 아직도 미국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금문제 때문인지 오레곤 물류센터를 경유해서 오는데 역시 대륙. 판매자가 배송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핫딜로 한 번 뜨면 판매자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겠죠?
미동도 하지 않는 구매상품을 보면서 한국의 빠른 배송의 위대함을 다시 느낍니다. 한국은 속도 지향적인 나라입니다. 여기에는 스팀팩맞고 일하는 장시간 노동환경과 저임금이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어쨋거나 빠른게 좋은거죠. 한국의 빠름에 적응되면 느림은 참아줄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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