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예상했겠지만 알파고와 중국 바둑기사 커제9단과 대국에서 승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제가 못 이길걸로 예상하더군요. 1년전 이세돌과 대국전에는 보인 반응. '바둑으로는 인간에게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있었나 생각할 정도입니다.
알파고와 대국에서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은 공정하지 않다. 더 많은 연산을 통한 대결은 기울어진 경기장이란 주장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도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이니 만큼,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든 울트라 컴퓨터를 사용하든 관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기계와 인간과의 대결 아닌, 인간과 인간과의 대결은 과연 공정할까? 어떤 사람은 수 읽기와 판을 보는 직관이 다른 사람들 보다 월등하게 뛰어날 겁니다. 이런 능력이 훈련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재능과 훈련이 결합된 결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뭐든 쉽게 결론을 내리고 마는 인터넷 분위기는 그저 재능이라고 일축하겠지만...
바둑에도 단수가 있기는 하지만 같은 단이라고 그 능력이 자로 잰듯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기계가 아닌 인간과의 대결에서도 출발선이 동일하고, 경기장이 기울어져 있지 않는것은 아아니란거죠.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나서게 되고 불리함을 안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리한 사람에게는 약간의 동정만 있을 뿐, 승자의 환호가 관심을 받기 좋습니다.
한국 사회는 공정함이란데 집착이 강해서. 다소 과도한 집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공정함을 최우선을 두니 시험으로 평가를 내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법고시 부활 여론도 그렇고요. 여기서 시험이란 평가방식이 과연 공정한가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들 앞에 놓인 출발선이 동등할까?누군가는 이미 많이 앞서나가 있는데. 그것이 타고난 재능이건, 유복한 환경이건, 다른 요소이건간에 애써 무시하며 공정하다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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