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시내를 이동하려면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가오슝 공항에서 아이패스를 구할 수 있지만 역에서도 판매합니다. 가격은 100 대만달러. 이는 교통카드 구입비용이고 충전은 별도로 해야 합니다.
아이패스는 지하철(MRT), 버스외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주요 관광지에 혜택이 있습니다. 아이패스는 환불은 되지 않지만 마이너스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하지만 다 사용하지 못하고 남겨 왔다는거. 초심자들은 잘 못 타거나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자유롭게 이동을 하려면 넉넉하게 충전을 해놓는게 좋겠죠.
교통카드 구입 후 사용법은 똑같습니다. 승차와 하차 할 때 마다 교통카드를 한 번 찍어 주는 것.
우리와 다를바 없는 지하철
아이패스 구입처
가오슝 공항에서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카운터. 여행객들이 많아서 인지 한글 안내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을 보는 것 여기가 마지막에 가까울 듯. 이제 한글 볼일은 없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캐릭터가 있는 걸로 선택
판매원에게 아이패스 구입을 말하고 원하는 요금을 충전시켜 달라고 하면 됩니다. 원하는 카드 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이걸로 선택했습니다.
지하철 개찰구
개찰구 역시 우리와 동일. 세계적으로 같겠죠.
지하철 유료 보관함
지하쳘 역에는 물품 보관함도 있습니다. 10달러 코인만 가능.
직접 찍은 노선도.
역내에서 당연하지만 한글은 없습니다. 영어와 한자만 제공.
공식홈페이지에서도 한글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 http://www.krtco.com.tw/en/StationGuide_map.aspx) 해줄법도 한데.
그래서 가져온 한글로 된 노선도. 이걸 저장해 갈껄.
자유관광을 하는 사람은 지하철 노선을 타고 이동을 하겠지요. 가오슝은 지하철은 2개 노선밖에 없습니다. 상하로 이어지는 레드라인과 좌우로 이동하는 오렌지 라인. 지하철 번호를 기억하면 이동이 쉬운데. 가오슝 국제 공항은 R4입니다. 샤오강 방면.
한번즘 거쳐갈 유명한 환승역인 메이리다오(美麗島) 역은 R10, 05. 오른쪽은 다라오. 왼쪽은 시친.
아이패스는 괜찮네요. 교통수단외에 사용처가 많은 것도 이 카드의 장점입니다. 일본 ( 후쿠오카 )에 갔을 때는 종이로된 패스권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대만이 조금 더 현대적입니다.
가오슝 MRT가 개통한지 10년밖에 되지 않아서 시설도 깔끔하고 현대적입니다. 스크린 도어가 역에 다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역인지 모르겠군요. 다 가보질 못했으니. 안전대국이라는 일본에서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신기하게 여겨졌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일본은 사회가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지 않는 보수적인 느낌도 드는군요.
지금 처럼 더운 시기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지하철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집니다. 가보면 압니다. 그 사우나 같은 더위. 러시아워 시기에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 한번은 가보게 될 아름다운 역 메이리다오(美麗島)
메이리다오는 지하철로 이동하기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가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환승역이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장소. 이 역이 특별한 이유는 빛의 돔(The Dome of Light)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예술가 나르키수르 쿠아글리아타(Narcissus Quagliata)가 4년동안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6천개의 스테인글라스는 인간의 탄생과 성장, 재생의 과정을 표현했다고 합니다만 볼 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오!! 예쁘다. 사진찍자.
Formosa Boulevard Station 포르모사가 포르투칼어로 아름다운이라고 했던가.
사진으로 봐도 좋지만 실제로 봐도 멋집니다.
인증사진 찍어줘야죠 ^^ 왔다감.
이곳에서 대만 사람들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받았습니다. 내가 대만사람으로 보였나??? 참 신기한게요. 왜 같이 있으면 저만 항상 사진 촬영을 부탁 받을까요? 부탁하기 좋은 얼굴인가.. (-_-);. 사진 찍어 주고나니 여행 잘하라고 인사를 해주더군요.
인증사진 찍어 볼게 하나 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지만.
■ 남자라면 한 번 남겨보자.
물론 여자라도 상관 없지만 남자보다 관심이 없지 않을까.
지하철 한칸에 캐릭터로 도배가 된 칸이 있습니다.
대만 가오슝 MRT를 이용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친순한 듯 보였습니다. 범상지 않은 캐릭터들이 있는데. 웬 소녀 캐릭터들이 지하철 마다 보입니다. 흐음. 뭐지?
통로를 지나가면 같이 찍어보세요. 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물론 찍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가오슝 첩운 소녀라고 자체적으로 모에화 시킨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이게. 아니 이 캐릭터들이 공식적이라는게 더 충격적. 물론 당시에는 몰랐고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인증사진에 남겨둔 캐릭터는 샤오충(小穹/ㄒㄧㄠˇ ㄑㄩㄥˊ/Xiǎo Qióng). 이름이 조금 .... 캐릭터 답게 직책은 역무원입니다. 이런 역무원이 있다면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역이 터져 나갈 듯 합니다.
원래 희망 직업은 출판사 직원이나 문화국 공무원이었지만, 메이리다오 역 빛의 하늘에 매료되어 가오슝 첩운에서 근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덕후(?)에서는 나무위키는 믿을만 합니다. 1
아예 지하철 한칸이 캐릭터로 도배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마루코는 아홉살. ちびまる子ちゃん( Chibi Maruko-chan) 캐릭터와 지하철이 콜라보를 하고 있더군요. 대만이 일본 컨텐츠를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듯 보였는데 애니와 특히 적극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대만사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나 방문객의 시선으로 보자면 그렇습니다.
지하철 음성은 대만어와 영어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편합니다. 전광판만 보고 있으면 영어 역명 나오니까요. 주의점이라면 대만의 지하철에는 역내에서 금연, 음식물 섭취 금지입니다. 위반하면 벌금 1,500 대만 달러. 단속되면 관광객이라 봐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겠죠. 우리나라는 지하철 음식물 섭취가 아니군요. 종종 먹는 사람이 보이기는 한데.
대만 사람들도 지하철 타면 다들 폰만 만지작 거립니다. 사람들이 무슨 폰을 쓰는지 한 번 스윽 스캔을 때렸는데. 젊은 사람들은 역시 아이폰. 안드로이드도 보였습니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중년의 남성도 옆좌석에 있었고. 근데 요즘 폰은 언뜻 보면 어디 소속(?)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들 바형으로 비슷하게 생겨서 개성이 없습니다.
어딜가나 사람들은 다들 똑같군요. 나이키 티셔츠, 운동화 신은 사람이나. 젊은층에서는 문신을 한 사람도 종종 보였고. 보지는 못했지만 출퇴근 시간에 피곤에 쩔은 직장인의 모습도 다를바가 없겠지요. 지하철 풍경을 보면 우리나 대만, 일본이 차이가 없습니다. 세계화의 모습인지 사람들에게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더 보게 됩니다.
- https://namu.wiki/첩운소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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