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어떤 여행을 선호하나요?

네그나 2016. 7. 24. 10:00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이야기 하기 전에 요즘 기상 예보 정말 안맞습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소나기 조차 오지 않고, 흐리다고 예보하더니 햇빛이 창창합니다. 기상청,도대체 어떻게 된건가요? 기계의 문제입니까?



근거 없는 추측을 하나 해보자면. 비가 올지 안올지 애매하다면 그냥 비 온다고 예보하는 거 같습니다. '이거 애매한데, 그냥 비온다고 하자'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는 것과 비가 온다고 예상하고 맑은 것 중에서는 아무래도 후자가 욕을 덜 먹을테니까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놀라갔는데 비가 온다면 기상청 전화가 불이 나겠죠. 실제로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기상 예보 좀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여행과는 관계없지만. 책 <엔진의 시대>에서는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자동차를 살펴봅니다. 차의 역사는 실용과 허세의 시소게임입니다. 차에 실용적인 목적에 비중을 두는 파와 과시에 목적을 두는 두 부류입니다. 제가 차를 보는 두 부류가 있는데. 하나는 차에 관심이 적어 운전면허를 장롱화 시키는 사람과 자격만 되면 어떻게 해서든 차를 몰려고 안달하는 사람입니다. 전 차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수능 끝나자 마자 운전 면허 따겠다고 달려드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차를 빨리 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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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곧 여행을 가지만. 여행을 가지고도 여러 타입을 나눌 수 있습니다. 계획과 무계획형이 있습니다. 여행 일정을 시간별로 자세하게 짜놓고 그대로 실행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과 큰 동선만 잡고 다소 느슨하게 짜는 사람. 전 후자쪽입니다. 여행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기가 싫습니다.



어디서 자야하고 맛집을 찾아 가야 하고. 여행에서 만큼은 빡빡하게 스케쥴에 놓이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은 계획형과 무계획형의 중간쯤이겠죠. 지나친 계획형은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고 만들테고, 지나친 무계획형 역시 같이 안정감이 없어서 여행 하기에 좋은 타입은 아닐겁니다. 혼자하는 배낭여행이 어울릴터.



그것도 있군요. 혼자 하는 여행가 같이 가는 여행. 여행은 혼자서 가는게 좋을까? 친구, 연인, 가족이 같이 가는게 좋을까? 성향에 따라서 다르겠죠. 혼자서 하는 여행은 마음대로 일정을 잡을 수 있고 여행으로 인해 싸울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혼자서는 절대로 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도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면 기쁨이 반감된다고 합니다. 아직 실행은 해보지 못했지만 혼자서 여행가보고 싶습니다. 한 번 해봐야지 하면서 못하고 있는데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여행파와 해외여행파. 원래 이번 여행은 해외여행으로 대만, 중국, 홍콩 이런 지역을 생각했는데 사정상 틀어졌습니다. 가능하면 해외여행을 갈려고 합니다. 국내여행은 일상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이 경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큽니다.



아직도 해외여행 간다고 하면 돈을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 없습니다. 물론 국내여행도 돈을 적게 들인다면 근교로 잠깐 다녀올 수도 있겠지만 여행왔다는 느낌이 덜하겠죠. 집에서 멀리 떨어질 수록 여행을 갔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니까.



사진파와 비사진파도 있군요. 어떻게든 사진을 남겨야 되는 사람과 사진에 무관심한 사람.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사람도 나중에 주면 좋아하기는 합니다.



성격으로 여행 유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외향성과 내향성, 개방성의 정도의 따른 여행법입니다.

사분면으로 보는 여행심리학 입문


경험추구

모험추구

안정추구

감각추구



외향적이며 개방성이 높은 사람(1사분면)에게 좋은 여행은 문화적 차이가 크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여행지에서 흥미롭고 짜릿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친구를 찾는 여행이다.


내향적이고 개방성이 높은 사람(2사분면)은 이국적인 문화 유적지나 마을을 찾아다니며 개인과 사회와 역사에 대해 성찰하기를 즐긴다.


내향적이고 개방성이 낮은 사람(3사분면)은 조용한 휴양지나 작은 마을에 오래 머무르며 푸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외향적이고 개방성이 낮은 사람(4사분면)은 보다 친숙한 문화권이나 유명한 리조트 관광지를 여행하며 신나는 활동을 즐기고 유쾌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볼수록 즐거워한다.


모험추구형은 확실하게 아니고 경험과 안정을 추구하는 타입입니다.



여행을 끊임없이 가는 활동파와 집을 사랑해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집돌(순)이가 있겠군요. 전 타고난 집돌이라서 여행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변해서 할 수 있을 때 가야한다고 바뀌었습니다. 살면서 남는 건 경험을 추구하는 일이라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그래봤자 집돌이 본성은 사라지지 않아서 남들 가는 정도 만큼입니다.



이번에 여행 갔다오면 많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풀어 놓을 수 있게 될겁니다. 큰 영양가가 있지는 않겠지만요. 휴가 잘 들 다녀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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