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9/10] DMC 데빌 메이 크라이 : 모든 면에서 4보다 낫다

네그나 2016. 2. 10. 14:00

DMC 데빌 메이 크라이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리부트한 DMC는 나름의 매니아를 보유한 시리즈인 만큼 엇갈리는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단테를 일러스트만 보았을 때는 인상이 썩 좋지 않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캐릭터성은 만족 스러웠습니다. 건들거리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인데 표정이나 사소한 행동에도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보였습니다.



일본 캡콤 아닌 닌자 씨어리에서 제작을 한 만큼 캐릭터가 주는 느낌이 동서양이 다소 다릅니다. 일본은 카와이 아니면 미형 캐릭터인데 서양의 캐릭터는 현실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대머리 캐릭터 보기가 쉽지 않죠. DMC가 그래픽이 아주 뛰어난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내의 연출과 아트로 커버합니다. 단테가 어린시절 기억을 찾아 꿈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기술을 익히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이고



중간에 그림 한장으로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트 담당은 미술관을 자주 찾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미션 13 <악마의 놀이> 나이트 클럽이 한 순간 파이트 클럽으로 변하고 클럽음악을 배경으로 악마와 싸우는게 좋아서 이 미션을 몇번이고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영상(이야기 진행) 구성입니다. 사용자를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불필요한 조작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FPS게임 <콜 오브 듀티>는 게임 진행 연출을 사용자가 조작하게 만듬으로써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그전까지는 게이머는 손을 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방식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선함은 곧 진부함으로 바뀝니다.



DMC 데빌 메이 크라이



예를 들자면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2>플레이 할 때 윙슈트를 타고 활강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절벽에 부딪치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하면 될텐데. 이제는 버튼을 눌러라 여기를 보라며 불필요한 조작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주 귀찮습니다.




DMC는 스타일리쉬 액션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여러 조작을 익혀야 합니다. 눌러야 되는 버튼도 아주 많습니다. 엑스박스원 패드로 플레이 했는데 모든 키를 다 사용한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DMC 때문에 아날로그 스틱이 눌러진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데몬 풀 발동시) PC판은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액션 게임에서는 다소 어색한 조합입니다. 가능한 패드를 구해서 플레이하기를 추천합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격투게임처럼 악마를 공중에 띄어놓은 다음 '넌 절대 땅으로 내려가지 못한다' 기세로 두들겨 팰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숙련자의 경우이고[각주:1] 초심자의 경우에는 깔짝 때리고 말

겁니다. 격투 게임처럼 기술을 익히고 콤보넣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그런것도 귀찮아서.




DMC 데빌 메이 크라이 : 모든 면에서 4보다 낫다조작에 익숙해지고 콤보연습을 하면 죽을 때 까지 때릴 수 있지만.

게임을 보통으로 할 경우[각주:2] 난이도는 쉬운편입니다. 엔딩을 볼 경우에 Son Of Sparda (스파다의 아들) 난이도가 열립니다.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게임 진행이 안되어서 포기했습니다.(이 놈들이 갑자기 너무 세져 버리니...) 난이도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높여서 해보세요.



게임의 흐름을 끊는 점이라면 데빌모드와 엔젤모드로 때려야 하는 악마가 있습니다. 즉 상성을 맞춰어서 공격을 해야 하는데 다른 상성일 경우 공격이 아예 먹히지 않습니다. 모드를 번걸아 가면서 사용하라는 제작진의 의도였겠지만 귀찮게 여겨졌습니다.



두들겨 패는 액션게임 임에도 점프를 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소닉이나 마리오처럼 낙사를 하는 구간이 다수 존재합니다. 제작진의 의도에 맞추어 한 번식은 떨어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낙사를 하더라도 피 한칸 빠지는 것으로 끝납니다. 낙사로 게임오버가 되는 설정이었다면 그냥 때려치웠을 겁니다. 




DMC 데빌 메이 크라이 플레이하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기존의 팬의 경우에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 시리즈를 해본 느낌을 간단하게 말해보면


1편 : 오~ 이런 액션게임이 등장하다니.아주 놀라운데.

2편 : 해보지 않았음.

3편 : 그냥 평범.

4편 : 괜찮게 보인 첫인상과 달리 지루한 게임 구성으로 때려치움




끝까지 플레이한 건 DMC 데빌 메이 크라이가 유일합니다. 이제는 재미없는 게임을 끝까지 붙잡고 있지 않으니 엔딩을 보게 만들었다는 점으로도 높은 평가를 합니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끝까지 가게 만드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엔딩 도달률이 한 자릿수라고 하던가...



DMC는 4편하고 비교를 하더라도 현실적인 캐릭터, 영화적인 연출과 미술적인 아트, 배경과 적절한 음악등 모든 면에서 더 좋아 보이고 크게 깔만한 점이 없습니다. DMC 데빌 메이 크라이에 점수를 주자면 9/10점입니다.






DMC가 리부트를 했고 평도 괜찮았지만 큰 판매량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이런류의 액션게임이 높은 판매량을 나와주기 어려운 시대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총질 게임이 지겨워서 다른 장르의 게임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시대의 흐름이라는 건 어쩔 수 없겠죠. 한 때 시대를 호령했던 슈팅, RTS, 대전격투, MMORPG이 쇠락하고 FPS가 득세를 하고 있으니. 그렇지만 2편이 나와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DMC 데빌 메이 크라이 한글패치 다운로드 http://hanfield.egloos.com/1050376




  1. 유뷰트에 찾아 보면 미친듯이 때리는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본문으로]
  2. Devil Hunter(데빌 헌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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