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요즘하는게임] 의외의 꿀잼 아웃랜드(Outland)

네그나 2015. 11. 29. 23:15

라이브러리에 쟁여져 있는 게임을 살펴 보다가 아웃랜드(Outland)를 설치했습니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라고 해서 구입했다가 구입한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과거라면 먼지에 풀풀 뒤집어 쓴채로 방치되다가 먼훗날 발견 되었겠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조금 쉽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각주:1]



그림자놀이를 보는 듯한 그래픽


아웃랜드 그래픽의 특징은 그림자 놀이를 보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배경이나 캐릭터 그래픽이 세밀하지 않고 단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픽만 놓고 본다면 아웃랜드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장르는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났습니다. 슈퍼마리오 정도를 제외한다면 이 같은 게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개발사는 없을 겁니다. ( 슈퍼마리오 조차도 뉴 슈퍼 마리오를 제외하면...)


아웃랜드(Outland)아웃랜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게임에 적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촐한 그래픽이 마치 종교적인 색채가 나는 음악과 어울립니다. 게임의 분위기와 개성을 잘 살렸기 때문에 합격입니다. 게임 배경에 불교적인 색채가 나는 그림이 보이는데. 음악을 듣다보면 영화 '파이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 익숙한 조작과 편리한 게임 방식


개인적으로 횡스크롤 게임을 사랑하는 이유는 게임이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복잡함을 요구하지 않고 단순해진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가옵니다. 아웃랜드의 조작의 여지껏 보았던 방식입니다. 점프하고 벽치고 점프, 슬라이딩, 매달리기 등 페르시아 왕자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적을 때려잡는 액션도 존재합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서 새로운 능력이 해방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진행도 굉장히 심플하고 편합니다. 어디로 진행을 해야 하는지 빛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길을 못찾아서 때문에 때려친 게임이 얼마나 많은가?) 지도로 가아야 할 장소를 정확히 콕 집어 줍니다.



게임과 영화는 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는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미디어인 반면 게임은 플레이어가 조작을 통하여 서로 상호작용을 전제로 합니다. 조작 때문에 게임은 응답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응답은 과거작을 의미합니다. 고전영화나 옛영화를 보면 연출이 지금과 다르기는 해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는데, 게임은 과거 게임을 막상 다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이 명작으로 칭송하는 <바이오 하자드 4>를 보더라도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움직이면서 조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점은 그다지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아이템 정리를 부산을 떨어야 하는 점과 무기를 바꿀 때 마다 메뉴를 열어야 되는 점, 세이브의 제한은 사용자의 행동 제한을 통해서 긴장감 조성은 지금 다시 해보니 그저 불편할 따름입니다. [각주:2] 조작의 불편함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삭제시켰습니다. 다시 바이오 하자드 4를 플레이할 일은 더 이상 없을겁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2나 매트릭스를 다시 볼 날은 또 올겁니다.



횡스크롤 장르의 게임의 단순성, 조작의 직관성 때문에 앞으로 계속 존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 장르가 다시 주류로 올라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아웃랜드의 개성 그리고 재미



아웃랜드는 주인공이 상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붉은색과 푸른색인데. 기본적으로 적은 반대되는 상성으로 공격을 해야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상성에 따라서 장애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등

이 능력을 이용하는게 게임의 핵심입니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게임의 난이도도 매우 적절합니다. 복잡한 퍼즐 같은 건 일체 없고.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좌절하는 일도 없습니다. 약간의 도전의식을 발휘하게 만드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어려운 게임을 일부러 찾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 시간이 아까운 경우가 더 많기에 어려운 게임은 줘도 안합니다.


아웃랜드(Outland)상성을 바꾸어 가며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는 한 예.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한다.


무엇보다도 아웃랜드에 마음이 들었던 점이 게임이 재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아웃랜드를 플레이 하기전에 칭찬이 자자한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2>를 해봤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3가 아님). 저는 끝까지 못하겠더군요.



왜냐? 재미가 없어서입니다. 배경이 근미래라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전쟁이 아닌 전쟁놀이 하는 것 같은 느낌) 콜 오브 듀티가 그간 보여주었던 연출-게임의 반복 진행도 너무나 식상했습니다. 윙슈트 플레이도 그냥 영상으로 때우면 더 좋았을 걸 억지로 하는 만드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콜 오브 듀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혁신이었던 점이 이제는 아주 구닥다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혁신은 진부해 집니다. 결국 엔딩을 보지 못하고 중간에서 삭제시켰습니다. 공부도 아니고 재미없는 게임은 억지로 할 이유는 없으니까.



아웃랜드는 적어도 계속 붙잡게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래픽이 어떻던간에 이렇게만 만들어 줘도 성공이죠. 게임이 재미있다고 해봤자 고질적인 체력부족으로 한 시간 밖에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 게임은 엔딩은 볼 거 같습니다.



수 많은 게임 더미에 묻혀져 있어 빛을 보지 못했지만 막상 해보니 꿀잼 게임이 아웃랜드입니다. IGN에서 9점대 점수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적어 놓았는데 정말 그 점수를 받을만합니다. 저도 아웃랜드에 9점 줍니다. 재미는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으니 만점은 못줍니다. [각주:3]



아웃랜드 게임이 얼마나 알려지지 않았는지 어지간한 항목이 다 작성되어 있는 위키에도 아웃랜드는 그저 영화만 소개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꿀잼인데. 취향이 맞아야 겠지만 횡스크롤 액션, 페르시아 왕자식 게임을 좋아한다면 아웃랜드 한 번 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아! 콘솔이 아닌 PC로 플레이 할 때는 게임 패드로 플레이하기를 권합니다.


  1. 물론 이것도 게임 수가 적을 때나 가능한 것이고 수백개의 게임믈 소유하고 있다면 존재를 잊어버린 때가 많을 것이다. [본문으로]
  2. 얼만전 출시한 화이트 데이 모바일 버전도 세이브 제한이 존재했다. 이런 90년대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2015년에 다시 보이는 것 아닌 것 같다. 다행히 패치로 세이브 제한은 수정되었다. [본문으로]
  3. 영화든 게임이든 도서든 십점을 남발하면 평가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 만점은 무언가 성스럽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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