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태블렛은 가격이 꽤나 저렴해서 십만원대 부터 구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안드로이드 듀얼 부팅 제품인 CHUWI HI8 를 해외에서 구매하면 십만원대 초반에도 구입 가능합니다. 저가형 답게 부실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싸도 너무나 쌉니다. 저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대체적으로 저가 윈도우 태블렛, cpu로 인텔 베이트레일을 사용하고 2GB 램, 8인치로 사양이 비슷합니다.
사용한 모델은 주연테크의 jtab m입니다. 주연테크 붙이기는 했지만 제조사는 중국 SHENZHEN ELECTRONICS라고 되어 있습니다. 상표만 가져다 붙이는 거죠. 저가 윈도우 태블렛은 해외직구로 많이들 구매하더군요. 물론 AS는 포기해야 합니다. 정식 수입품은 AS가 된다고 하지만 만족할만 하지는 않을 듯.
이 제품은 태블렛에 키보드를 도킹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즉 키보드를 붙이면 PC처럼, 분리시키면 태블렛이 됩니다. PC와 모바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에 부합하는데 실제로 사용하면 어떨까?
태블렛 디자인은 특별하게 없습니다. 태블렛 스러운 무난한 디자인. 키보드 커버를 제외한 무게가 495g으로 휴대하기는 살짝 부담이 됩니다. 7인치는 아쉽고 10인치는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하면 8인치대가 휴대 마지노선으로 보입니다. 저가 윈도우 태블렛에 지적되는 점인데 터치가 잘 먹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해서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살짝 귀찮은 정도.
jtab m 박스. 박스 전면에 사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퀴드코어라고 하지만 실성능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태블렛입니다.
키보드독. 정식 수입 제품인만큼 자판에 한글로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상단에 태블렛에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태블렛을 연결하면 키보드 커버에 불이
반짝입니다.
키보드 커버 양쪽에는 USB단자가 있어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크기 비교.
저가형 답게 해상도가 낮은게 불편하고, 무엇보다 베이트레일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쿼드코어라고 하지만 웹서핑할 때도 조금 느린 느낌입니다.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고 동영상 감상이나 인터넷 검색으로는 충분하지만 그 이상 바라게 되면 곤란해지는 성능입니다.
키보드 커버가 문제였습니다. 처음에 사용했을 때 태블렛과 연결을 했음에도 키보드 커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커버를 교환하니 정상 작동. 저가형 답게 마감에 문제가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구입후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키보드 키감이 다소 가볍게 느껴지지만 자판 사이 간격이 있고 타이핑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지 편하다고는 안했습니다. 넷북에서 타이핑해본 경험으로는 작은 화면으로 장시간 타이핑하기에는 피곤합니다.
저가 윈도우 태블렛을 사용해보니 앞서 사용해 본 사람들의 말이 맞았습니다. '윈도우 태블렛을 사용하려면 마우스가 필요하다.' 키보드 커버까지 들고 다니게 되면 태블렛이라기 보다는 노트북입니다. 태블렛으로 끝나지 않는 셈입니다. 태블렛 시장을 잡아보겠다는 나온 윈도우8의 반응도 좋지 않습니다. 윈도우8 모바일도 PC도 아닌 어쩡정한 위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짜로 10으로 올려주겠다고 하는것만 보더라도 윈도우8의 실패를 잘 보여줍니다. 최근 제품은 윈도우 10이 달려 나오는데 편하다는 반응은 아니죠.
윈도우에서 돌려야 할 프로그램이 없다면 윈도우 태블렛을 굳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렛이 더 낫습니다. 결론을 내보면 저렴하게 태블렛을 써보겠다. PC처럼 사용하는 용도라면 괜찮지만 태블렛으로 뛰어나지 않습니다. 잘 사용은 하지만 추천을 하기에는....
여기서 들었던 생각 하나.
모바일 시대로 진입하고 기존 세력에서 지각변경이 일어났습니다. PC에서 전통적인 강자였던 마소와 인텔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마이크소프트(와 인텔)이 제패한다고 주장한다고 적이 있었습니다. '윈도우를 공짜로 푼다.' 풀었지만 태블렛 시장을 제패하지 못했습니다. '오피스를 공짜로 넣어주면 끝.' 오피스 넣었지만 별 반응 없었습니다. 개인용 시장에서 오피스가 위력을 발휘할 만한 힘이 없습니다.
인텔이 CPU 저가로 풀면 시장 제패.' 베이트레일에 리베이트를 해가며 쏟아부었지만 큰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태블렛은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순입니다. 시장제패는 하지 못했습니다.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해야 할까.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장 중요한 건 시기운과 타이밍 같습니다. 결정적 순간에 이 둘을 놓치면 시간이 지난 후에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미래에 가능성이 보이는 건 태블렛으로 분리되고 합치면 노트북이 되는 컨셉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로 선보이기도 했고, 생산성이 부각된다면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미래의 노트북은 태블렛이 분리되는게 당연시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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