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건슈팅 게임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 ( The Typing of the Dead Overkill)'은 닌텐도 위(Wii)로 발대된 이후 플스3로 출시되었습니다. 닌텐도 위 버전이 하드웨어를 잘 살리기는 했지만 부족한 성능으로 인해서 그래픽이 떨어졌지만 플스3와 PC버전은 성능을 살려 리마스터되었습니다. 소개하는건 PC버전입니다. FPS가 득세하는 지금 시대에 건슈팅은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만 단순함에 그 매력이 있습니다. FPS나 TPS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을 해서 이동을 하고 목적지를 찿아야하지만 건슈팅 게임은 보고 나오는 적만 제거하면 됩니다.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에게 더 없이 좋습니다. ( 게임하면 길 찿는는 것도 일입니다. 여기라 가라, 저기로 가라. 길 못찿고 그만둔 게임이 바이오 쇼크... 공략보기도 귀찮아.) 1
험블 번들에서 오버킬을 포함한 세가 게임을 묶어서 팔길래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이 게임 때문에 6달러를 지불했는데 예전에 열심히 플레이 했던 시리즈여서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오락실에 1편이 처음 나왔을 때 인상적이었습니다. B급영화 분위기, 머리, 팔을 날려버리는 시원한(잔인한) 표현도 좋았고 아케이드 게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수련에 수련을 거듭한 결과 1편은 원코인 클리어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후속작인 2편은 난이도가 높아졌고 1편만한 재미가 없었습니다. ( 어렵게 만드는게 능사가 아닌데.) 3편은 PC버전으로만 해봤고 4편은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2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분위기
PC판은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오버킬 ( The Typing of the Dead Overkill)' 제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 버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PC판에서는 2가지 조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건슈팅게임이니 총과 비슷한 컨트롤러를 쥐는게 좋겠지만 PC에서는 키보드 혹은 마우스로 조작합니다. 타이핑 버전을 선택하면 다가오는 적들에게 영단어와 문장이 표시되고 째빨리 입력하면 좀비가 터져나갑니다. 키보드가 곧 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타 입력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되는군요. 당연하지만 한글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키보드로 조작하는데 관심이 없다면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을 선택하면 됩니다. 마우스로 조준, 왼쪽 버튼으로 발사, 마우스 휠로 장전입니다. 게임의 진행은 둘 다 동일합니다.
위 버전과 비교하면 그래픽이 많이 좋아졌다.
오버킬은 스토리상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퀼에 해당됩니다. 순서는 오버킬-1-2-4-3 입니다. 오버킬은 옛날 영화와 같은 촌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 욕설이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인 아이작 워싱턴 (Issac Washington)은 전생에 욕을 못해서 죽은 귀신일 달라 붙었는지 말 끝마다 욕을 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fuck으로 연결시키는 대단한 사람... 옆에서 받아주는 동료 Agent G가 정말 짜증날겁니다. 보다보면 욕은 잘하지만 나름대로 착한 사람정도로 표현됩니다. 3
호러 분위기이지만 무섭지는 않아요.
제목에 overkill 이 붙었지만 그리 잔인하지 않습니다. 피 뿌려지고 머리가 터지고, 팔 날라가는 정도입니다. ( 음~ 잔인한가?) 좀비등장 게임에서 몸 터져나가고 절단당하는건 기본이죠. 좀비 게임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원초적인 파괴욕구를 맛보기 위해서이겠죠. 오버킬에서 좋았던 점, 좀비가 파괴되는 폭력적인 장면이 나올 때 마다 중후한 음성으로 추임새를 넣어줍니다. extrem violence, hardcore violence, 오오 ~예 할 때는 일잘해서 칭찬 도장 받는 기분이 듭니다. 나래이션 하는 성우 음성이 마음에 듭니다. 4
이 놈이 달려들 때는 표적을 맞추면 제거된다. 쏴서 없앨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반복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지겨워진다.
초기에는 남자 좀비만 등장하지 않았지만 남녀평등 시대는 여자 좀비도 등장시켰습니다. 오버킬에서도 수는 적지만 여자좀비가 등장합니다. 물론 남자와 평등하게 똑같은 폭력을 가해줄 수 있습니다. 사정 봐주지 말고 머리를 날려버립시다. 게임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쉽습니다. 게임자체가 어렵지 않고 돈을 모아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상점에서 구입하면 더 쉬워집니다.
간호사는 사일런트 힐이 최고.
3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겁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인 Operation Overkill 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마침내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과 배경음악인 Overkill은 플레이로 하여금 과잉폭력을 해야할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엔딩을 보면 게임에서 추가구매할 수 있는 무기(미니건 포함) 감독판이 열립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인 Operation Overkill
<처음부터 끝판왕까지. 궁금하면 보시길>
건슈팅 게임이 단순함이 매력이라면 단점도 같습니다. 한 번 엔딩을 보고 나면 다시 플레이할 동기가 부족해집니다. 제작진도 이런점을 의식했는지 감독판을 추가시켜 놓았지만 짧은 플레이 시간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미니 게임도 그리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은 복잡한 요소 없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고전영화를 보는 듯한 멋스러운 연출이 돋보입니다. ( 거기에 위싱턴 형사의 구수한 욕설도 한 몫) 하우스 오브 데드 시리즈 팬이라면 한 번쯤 해보기를 권합니다. 이런 게임은 오락실에서 해야하는데 요즘에는 보기가 어려운게 안타깝습니다.
- 1인칭 슈팅 게임(FPS; First-Person Shooter). 예 콜 오브 듀티, 배틀 필드 [본문으로]
- 게임과 같은 디지털 컨텐츠들을 주기적으로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사이트 https://www.humblebundle.com/ [본문으로]
- 프리퀄 (Prequel)은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본편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설명하는 기능을 하며, 전편이 흥행해서 후편을 만들고자 할 때 만들어 지기도 한다. [본문으로]
- overkill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1. 과잉 살육, …을 과잉 살상하다, 과잉 살상력 2.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하여 지나치게 수요를 억제하여 경기를 위축시키는 일 일본어 1. 오버킬. 2. [군사](핵무기에 의한) 과잉 살상력[파괴력]. 3. [경제]경기의 과잉 긴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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