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패미컴(FC)을 가지고 있었다면 마리오 시리즈를 한 번쯤 해보았을 겁니다. 슈퍼마리오3는 1988년 패미컴으로 출시되었고 무려 4000만장이나 판매되었습니다. 그래픽도 패미컴이라기에는 놀랍다고 느낄정도로 깔끔했습니다. 뛰고, 달리는 점프액션은 전작과 같지만 슈퍼마리오3는 새로운 요소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미니맵이 도입되었습니다. 슈퍼마리오 월드에서도 계승. 미니맵을 이동해서 원하는 않는 스테이지는 건너뛸수도 있습니다.
( 건너뛸 수 있는 스테이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
게임의 배경은 쿠파의 7자식들이 왕들을 동물로 바꾸어 저주를 걸어버리고 피치공주는 쿠파에게 잡혀갑니다. ( 납치당하는 것을 즐긴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피치 공주. ). 피치 공주하니까 생각난 일화, 여자아이가 마리오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게임은 왜 남자가 항상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에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돈입니다. 게임에 주로 돈을 쓰기 사람들이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남성 취향에 맞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게임밖을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한 평론가가 말하기를, 한국 문화산업은 여성 취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여성들이 뮤지컬,콘서트, 음반,영화, 드라마 시청에 돈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화콘텐츠가 여성의 취향으로 반영해서 만드는 것이 당연하겠죠.
슈퍼마리오3에서 아이템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아이템은 미니맵에서 사용할 수 있고 게임의 난이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버섯과 꽃이외에 너구리, 개구리, 해머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게임을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안되겠다 싶은 스테이지는 P윙을 통해서 해결할 수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끝나면 마리오가 깃발에 매달려 내려오는 연출이 사라지고 꽃, 버섯, 별 카드를 획득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별은 5보너스, 꽃은 3 보너스, 버섯은 2보너스입니다. 별카드를 얻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스피드를 최대로 하면서 달리다 점프하면 별카드를 얻습니다.
별 카드를 세개 모으면 5up
4000만장이나 팔렸지만 슈퍼마리오3를 클리어한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난이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패미컴판에서 엔딩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하드웨어 한계 때문입니다. 패미컴판 슈퍼마리오3는 세이브가 되지 않았기에 전원을 끄고 다시 플레이하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슈퍼패미컴 버전에서는 제한적으로 세이브가 지원됩니다. 일본 게임이 마음에 안드는 점 중 하나로 세이브 제한을 시켜놓는 것입니다. 그들은 세이브를 제한시켜 놓는 것이 게임의 재미를 올린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린 시절에 그런가보다 새각했는데 지금도 이러면 짜증납니다. 게임시스템을 봐도 일본인들은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나중에 한 번 써보게 될테지만 확장지향적인 미국게임과 축소지향적인 일본게임은 사고부터 차이가 납니다.
패미컴으로 즐길 때, 슈퍼마리오3가 질린다 싶으면 다른 게임으로 교환을 하고 ( 그 시절은 롬팩 교환이었죠.애라서 돈도 없고.) 다시 하고 싶으면 구하다 질리면 교환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슈퍼마리오3는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잘 안하는 이상한 게임이었습니다. 추억속으로 있던 슈퍼마리오3를 다시 해본 이유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위를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버전과 패미컴 버전에 큰 차이가 없더군요. 물론 최근 게임이 그래픽은 더 좋아졌지만 게임성은 패미컴과 그대로 였습니다.
박스를 열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타이틀 화면. 배틀 모드도 겨룰 수도 있습니다.
슈퍼마리오3. 타이틀. 알록달록 하니 슈퍼패미컴판을 기준으로 소개합니다.
슈퍼마리오3에서 새롭게 도입된 미니맵. 스크린샷은 월드 1.
성에 도달해 쿠파의 자식들을 물러치면 월드 클리어.
게임의 진행방식은 기존과 동일. 새롭게 등장한 꼬리 마리오. 날아오르면 숨겨진 방으로 가거나 게임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슈퍼패미컴(위)과 패미컴(아래) 비교.패미컴판이 떨어지나 깔끔한 그래픽입니다.
P를 먹으면
벽돌이 코인으로 변합니다. 이걸 잘 활용해야 하는 순간이 몇번 있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스 얻을 수 있는 카드. 별 3개를 모으면 5보너스.
슈퍼마리오3에서는 슬라이딩 모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경사진 곳에서 아래로 누르면 슬라이딩. 슬라이딩으로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그림을 맞추면 보너스. 잘 안되는군요.
슈퍼마리오3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비기. 피리 얻기. 저는 이 비기를 오락실에 구경하다가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패미컴게임도 오락실에 있었습니다.) 월드 1에서 피리를 두개 얻을 수 있습니다. 월드 1-3. 흰색 블럭에서 6초정도 앉아있으면 아래로 떨어집니다. 곧바로 직진하면 숨겨진 방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앉아 있으면
아래로 떨어집니다.
피리를 얻게 됩니다.
두번째 피리는 중간성에서 날아오르면 됩니다.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꼬리마리오 상태가 되어야 됩니다.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날아오릅니다.
숨겨진 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조작키를 위로 해야 합니다.)
피리를 얻게되면 클리어합니다. 이제 피리를 사용해서 월드 8로 갑니다.
피리 사용.
한 번 피리를 사용하면 월드2, 3, 4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사용하면
곧장 월드 8로 갑니다.
마지작 답게 난이도가 제법 높은 월드 8.
월드 2에서도 피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월드 2 우측 상단 구석에 있는 바위를 망치로 파괴합니다. 숨겨진 맵으로 가는데 그곳에 있는 파이어브로스를 잡으면 피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리를 사용하면 다른 월드로 이동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자리만 차지하는 쓸모 없는 아이템입니다. 완전정복을 목표로, 시작부터 쿠파까지 클리어 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는 만만치 않았던 난이도 였는데 다시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보스 쿠파
마지막 보스 쿠파는 점프로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쿠파가 불꽃을 쏘고 점프하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점프로 내려올 때 마다 벽돌이 파괴됩니다. 마지막 벽돌까지 파괴시켜 함정을 만들고 쿠파를 떨으뜨리면 클리어. 다시 피치 공주를 만나지만...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었을까?' 재미가 여전한 슈퍼마리오3는 지금 해봐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과거게임이 생각나 다시 해보면,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놓아야 된다'고 느낄뿐입니다. 슈퍼마리오3 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잠깐 잊게 되는 일회용 스마트폰 게임과는 다릅니다. 명작 소리를 듣는 게임과 영화는 특징이 있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쇼생크 탈출, 매트릭스, 살인의 추억은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슈퍼마리오3를 다시 해봐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슈퍼마리오3는 영원한 명작으로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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