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3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과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4의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소니에게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소니는 엑스박스원에서 논란이 된 중고 게임 제한이 없습니다. 플스4는 온라인에 연결되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엑스박스 원이 499달러의 가격이나 플스4는 그 보다 100달러 낮은 399달러로 저렴합니다. 소니의 발표로 게이머들은 덩실덩실입니다.
차세게 게임기 전쟁에서 가장 주목 할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소니는 대단하게 내세운게 없었습니다. 그저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 행동을 반대로 했을 뿐입니다. 소니는 달리고 있었을 뿐인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역주행을 하는 것처럼 보일뿐입니다.
플스2를 계승한 듯한 플스4.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서 플스3 발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소니는 플스3를 발표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소니는 플스3가 게임기가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임을 선언했습니다. 가격도 599달러로 고가격이었습니다. 소니는 고가격에 대해 논란이 일자 블루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싼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니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플스3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비해서 30% 저렴했습니다.
소니의 자신감은 당시 사장이었던 쿠타리가 켄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고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을 때의 금액과 사원식당에서의 식사의 금액을 비교하는 것은 넌센스" 제조원가와 기술을 고려하면 PS3의 가격은 너무 싼 것일 수도 있다" 고 말했습니다.
소니의 자신감의 결과는? 고가의 레스토랑은 소니의 주장이었을 뿐 소비자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플스3 는 추락을 거듭했고 엑스박스 360은 그 빈틈을 파고 들어서 시장을 넓히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니의 추락은 자신들의 무모한 행동. 삽질 탓이 큽니다. 소니,그들 스스로 만들 결과입니다.
멀티미디어는 저주를 부르는 성배인가?
해리슨 포드의 주연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를
뒤쫓아 성배가 숨겨져 있는 신전으로 갑니다. 영화 후반,성배를 원형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엘사(여 과학자)가 가지고
나가자 신전이 붕괴합니다. 성배는 갈라진 틈으로 떨어지고 인디아나 존스는 엘사의 팔을 붙잡아 구할려고 합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엘사에게 팔을 달라고 말하지만 성배는 눈이 먼 엘사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엘사는 욕심으로 낭떠리지에 떨어집니다.
상황이 바뀌고 이번에는 인디아나 존스가 빠지고 아버지가 팔을 붙잡습니다. 조금전까지 포기하라고 말한 인디아나 존스였지만 자신이 같은 상황에 처하자 성배에 눈이 멉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성배를 잡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성배는 조금 만 더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인디아나 존스의 이름을 부르자 정신을 차리고 포기합니다. 성배는 낭떠리지로 떨어져 사라져버립니다.
게임업계에는 저주가 있어
게임업계가 재미있는게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하나 같이 비슷한 행동을 합니다. 닌텐도, 소니는 왕관을 쓰자마자 영광이 영원히갈 것 처럼 행동하고 오만하게 변했습니다. 닌텐도는 소니에게 왕관을 넘겨주었고 소니는 스스로 왕관을 내려놓는듯 행동했습니다. 성배를 대하는 인간처럼 과욕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원형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는 것처럼, 게임기를 꺼내려다 신전을 붕괴시켜버립니다. 여지껏 콘솔 게임기는 신전에 놓여 있을때만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게임기는 게임기로서의 역할을 할 때 빛이 났습니다. 그러다 게임기를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는 붕괴되었습니다. 소니는 플스3는 게임기가 아니고 멀티미디어 기기임을 내세웠을 때 바닥이 붕괴했습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엑스박스원을 홈 엔터테인먼트로 규정하면서 신전에서 꺼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저주를 부를 수 있습니다. 바닥이 붕괴되면서 지지 기반을 잃을 수 있습니다. 소니를 추락시켰던
행동 그대로입니다. 엑스박스원은 다를까? 뭐, 다를 수도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대신 홈 엔터테인머트라는 말을 붙였고 과거와 다른 기술도 사용하고 시대도 변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와 특별히 다른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멀티미디어든 홈엔터테인먼트든 뭐라고 부르던 간에 신전에서 꺼내려고 했을때( 게임기 그 이상을 바랬을 때) 신전은 붕괴했습니다. 엑스박스원 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소니, 플스4로 왕의 귀환도 가능할 듯
예상을 해보자면, 엑스박스 원의 셋톱박스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겁니다. 엑스박스원은 셋톱박스라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셋톱박스로 보급을 하고 싶다면 소비자가 공짜로 느낄만한 수준이 되어야 됩니다. 셋톱박스 기능은 결국 TV 안으로 들어갈테고 거추장스스럽고 귀찮게 연결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스마트TV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지금도 가전 회사들은 스마트TV로 거실을 잡고 싶어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홈허브, 홈네트워크, 홈 미디어 등 무슨 말이건 먹히지 않았습니다.
소니는 큰 행동이 없이 남들이 흘린것을 주워먹는 모양새입니다. 닌텐도의 위 유 게임패드의 컨셉은 좋았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소니는 닌텐도의 컨셉을 비타로 구현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이어 자폭을 하면서 지지를 잃고 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차세대 게임기 경주에서 소니는 지금처럼만 한다면 다시 왕의 자리에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업계 상황의 패러디
오늘(11일)에 한 축구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에 이길려면 내가 못하더라도 상대편이 나보다 더 못하면 됩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한국이 크게 잘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골은 들어가면 게임에서 이기게 됩니다. 소니가 획기적이다고 느끼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팀의 자책골로 유리해지고 있습니다. 플스2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지는 못하더라도 경쟁 기종 보다 우위에 서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반응이 나쁨을 알고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고 예상외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거나 좋을 수 있습니다. 콘솔게임기는 기세 싸움입니다. 기세가 한 번 꺽이면 여간해서는 만회하기 어렵습니다. 초반 기세가 좋지 않을 경우에 가시밭길을 걸었다는 건 역사가 말하고 있습니다.
신전에서 성배를 꺼내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저주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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