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츠탄 풍경구에 간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후회하는지 나중에 밝히고. 가이드 책에서는 렌츠탄펑징취라고 쓰여져 있지만 이렇게 검색하면 정보가 나오지 않고 렌츠탄 풍경구로 검색을 해야 합니다.
연지담( Lotus Pond, 蓮池潭) 이라 부르고,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호수공원 같은 존재입니다. 관광명소라. 구굑교를 통해 건너갈 수 있는 궁전식 누각 춘추각, 연지담 북쪽에 춘추묘가 있고 남쪽에는 계명당(啓明堂)과 이 호수에의 랜드마크로라 할 수 있는 용호탑(龍虎塔)이 있습니다.
연지담까지 가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가이드 책에서는 MRT R16 쭤잉 역 2번 출구에서 301번을 타고 렌츠탄에서 하차라고 나와있습니다. 근데 구글지도에서 35번이라고 나오는군요. 물론 버스가 한 두대는 아니겠지만.
가이드 책대로 301번을 타기는 했지만 원래 목적지와 반대로 가던데요. -_-;. 구글지도 안보고 있으면 난감할 뻔. 내렸다가 다시 301번을 타고 렌츠탄에 갔습니다. 301번이 A,B가 있는데 차이점은 모르겠고요. 아무 번호나 타면 된다는 말고 있는 걸 보면 순환노선인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확실하게 답을 못내리겠습니다. 어쨋든 301번 타면 가기는 갑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알겠지만 중심부에 떨어진 외곽지역입니다. 거리에 낡은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 가오슝의 많은 건물이 낡았지만 ). 진하게 풍겨오는 물비린내와 시원한 호수가 펼쳐지지만 물이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깨끗한 호수를 찾기가 힘들지만.
여기가 용호탑입니다.
용앞에서 한 방
호랑이 앞에서 한 방.
보통 호랑이 입 앞에서 찍지만. 생각보다 멋지지 않아서.
야자수의 존재는 이국적이라 느껴집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어서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구글 포토를 이용하면 이렇게 파노라마 사진을 자동으로 만들어 줍니다. 파노라마 사진 촬영 하듯 배경을 연속해서 찍으면 알아서
용호탑은 내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용호탑 내부에 있는 조각
오전 8시 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입장료는 없어요.
용호탑 위에서 바라본 모습
여기도 인증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렌츠탄풍경구. 연지담이 관광명소라고 되어 있지만 주변의 썰렁한 풍경이 놀랍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수 빼면. 관명 명소라고 하지만 호수공원이니까.
가오슝 외곽으로 갈수로 건물들의 낡은 정도가 심해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80,90년대 건물 보는 것 같습니다. 서민적인 관광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그런것이. 화장실만 봐도 딱. 우리의 80,90년대 시설입니다. 냄새 많이 나고 낡은 그런. 화장실 근처에서 모기 주의하세요. 아디다스 모기의 강렬한 손맛. 아니 입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이 낡았다는 느낌이 많이 들겁니다. 쥐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사람을 피하기는 했지만 대놓고 돌아다녔고 잘 먹고 잘 잤는지 많이 통통했습니다. (ㅡ.ㅡ) 우리 같았으면 쥐 박멸 할려고 난리를 칠 것 같은데요.
연지담은 용호탑을 빼면 사실 이렇다 할게 없습니다. 야경이 더 좋다는 말도 있기는 하던데요. 여름 대낮에는 (바로 지금) 지쳐서 못 돌아다닙니다. 대만의 인상적인게 아무리 허름한 건물이라도 에어컨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대만의 습하고 무더운 기후속에서 에어컨을 켜지 못하면 죽으라는 소리겠지요. 대만 갔다 왔더니 우리가 대만보다 더 심하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렌츠탄 풍경구 연지담에서 볼 게 없습니다. 호수가 끝이니까. 거리가 멀지도 않고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솔직히 그게 다입니다. 후회가 되는게 이곳보다 차라리 포광산 불타기념관에 가는 편이 더 나았을 겁니다.
대만 최대 불교단지를 관광하는게 더 나았을 겁니다. 100미터에 달한다는 거대 불상도 보고. 여기 가는게 동선이 더 좋아서 선택을 한것이었는데 만족도 떨어집니다. 이번 여행으로 배운건 거리보다는 보고 싶은 장소에 가자는 것. 이곳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가오슝 자체가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요.
마지막으로 공원에서 대놓고 노래방이 펼쳐지는 모습도 신기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던데 그들에게 일상의 모습일까요. 렌츠탄 연지담은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의 90년대로 되돌아 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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