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일본인 심리상자 : 그들은 욕망은 어디로 향할까?

네그나 2016. 12. 7. 21:30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서두로 잡고 시작하는 것은 일본을 주제로 하는 책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인들은 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을 잘 모른다' 실제로 그렇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제가 볼 때, 과거사 문제만 불거지면 환기가 되지만 예전만큼 한국인들은 일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한국은 일본을 극복하려는 대상으로 여겼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컴플렉스를 벗어낫 듯 보입니다.스포츠를 보더라도 한일전은 과거만큼 큰 이슈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한국은 더 이상 일본에 대해 알려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는 한국사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고, 일본내에서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 어디든 같겠지만 관심 밖은 사람은 무관심일테고, 깔 사람은 까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겠지요.



한국과 일본 외모도 비슷하고, 한자와 유교문화권을 공유하는 두 나라이지만 보이는 사고가 차이가 납니다. 일본에 여행갔을 때 의외였던 것, 한국인은 버스를 앞에서 타고 뒤로 내리지만 일본은 그 반대입니다. 요금 계산도 다릅니다. 한국은 탑승할 때 하는 반해서 일본은 하차시에 하게 됩니다. 가게에서 계산을 할 때에도 한국은 점원의 손에 가져 주거나 내려 놓지만 일본은 바구니에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바로 옆 나라이지만 사소한 생활방식도 양국이 차이가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차이를 나타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한국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문화이고 일본은 감정을 감추거나 숨깁니다. 이 책을 읽고 일본인의 사고를 처음 알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결혼사진을 걸어두는 걸 부끄러워 하는 일본인


한국 가정에 가면 거실에서 볼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결혼사진입니다. (예, 솔로는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그런데 일본인은 집에 결혼사실을 걸어 두는 장면을 보고 충격받는 다고 합니다. 집에다 결혼사진을 걸어두는 게 부끄럽지 않냐는 겁니다.



TV 예능 < 나 혼자 산다 >에 출연한 전현무의 집 내부를 자신의 사진과 영상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전현무 정도라면 나르시시즘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자기 집에다 자기 사진으로 도배를 한다 한들 상관이 있겠습니까? 전현무까지는 아니더라도 결혼 사진을 집에다 걸어두는게 부끄럽다는게 신기하게 보입니다.



집에 걸어둔 결혼 사진을 보니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신창원이 탈옥하고 전국을 휘젖고 다닐 때 제보로 잡힌 결정적인 이유가 결혼사진입니다. 수리기사가 신창원이 은신하고 있는 집에 방문했는데, 마땅히 있어야 할 결혼사진(가족사진)이 없어 수상하게 여기고 주의깊게 관찰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집에 결혼사진을 걸어 두어야 정상적인 가정으로 의심받지 않을만큼 일반화된 문화입니다.



집에다 결혼사진을 걸어두는 것도 부끄럽다고 생각될 정도이니 밖에서는 더  합니다. 한국으로 여행오는 일본인들이 놀라는 장면이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이라고 합니다. 이러니 표현도 일본에 비교하면 직설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일본인 '후지이 미나' 는 '얼굴에 뭐가 났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한국사람들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의 보편화된 성형수술도 외모에 대해 스스럼 없는 말하는 태도가 한 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남미에 거주하는 사람의 글을 읽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굴에 대해서 지적받지 않으니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일본 연예인은 성형 사실을 고백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고백하는 순간 왕따가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가부장적이지만


일본은 여성에 대해서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가정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일본은 여서에 대해서 전통적인 성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가장 폭력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합니다.


일본이 여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게 TV 쇼프로라고 봅니다. 출연한 여성을 아주 자극적이고 가학적으로 대하는데, 우리 같은면 벌써 들고 날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TV에 나오는 여성은 인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여성에 대해서 순종적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고에 차이가 있습니다. 양육을 대하는 태도가 그렇습니다. 한국남자들은 남자도 양육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생각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쨋든 생각은 한다는 겁니다. 반면 일본은 한국에 비해서 남자들의 양육참여 의식이 떨어집니다.  내 일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한국과 일본에 있는 보이는 문화가 애교입니다. TV에 출연한 여성연예인들은 애교 한 번식 해야 합니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서양에는 애교가 없다고. 잘 생각해보면 서양 여자들이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큰 성인이 애교를 부리는 행동이 미성숙하고, 유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교가 동등한 관계가 아닌 낮은 위치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사소한 사고, 행동에서도 차이가 나니 궁합이 다릅니다. 한국남자와 일본여자의 결혼은 흔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국인은 친해지면 가까워지려 한다.


일본의 국민 그룹 SMAP 해체한다고 했다고 일본이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정부 관료가 해체 번복을 좋은 결정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소동을 보면서 일본이 후진적이라고 느겼습니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그렇지 다른 소속사로 갈 자유도 없단 말인가? 그게 선진적인 나라인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SMAP 멤버가 서로 사는 집을 모른다고 하는 글을 봤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과장이 섞인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듯 합니다. 사적으로 친해지더라도 각자 계산을 따로 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데 반해 한국은 거리를 좁히려 합니다.


무한도전에는 한국인들의 이상이 투여되어 있다.




방송으로 예를 들면, <무한도전>입니다. 일로서 만났지만 공적관계가 사적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형,동생으로 부르며 일이 없어도 만나고 가족처럼 스스럼 없이 지냅니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관계가 무한도전입니다. 반대로 보면, 친해졌다고 생각하는데 가까워 지지 않으면 서운해 합니다. 은지원이 1박 2일 참여했을 떄, 평소에 사적으로 강호동과 만나지 않아서 서운하게 생각했다고 하죠. 한국인들은 친해지면 당연히 개인간 거리가 좁혀져야 하고 숟가락 몇 개인지,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문화가 한국인의 끈끈한 정 문화를 낳기도 하겠지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이 피곤하게 생각하는 오지랖은 개인간 거리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작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상적인 문화는 한국과 일본의 중간


일본 여행을 갔다가 한국으로 오니 한국의 도시와 거리가 발산(發散)하는 듯 보였습니다. 있는 힘으로 다해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번주 광화문과 전국 각지에서 시위로 230만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촛불 집회를 보면 한국인들은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낍니다.


일본은 그렇지 않죠. 상대적으로 조용해 보입니다. 일본인이라고 해서 다들 조용하고 얌전하겠습니까? 일본의 전공투를 보면 우리만큼, 아니 우리 이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행동이 국민적으로 감정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은 조금 답답해 보였습니다. 사회적인 제약도 많고 암묵적인 규칙이 많아 통제사회처럼 느껴졌습니다. 방송 컨셉도 있겠지만 일본 출신 연예인 강남과 사유리는 일본 보다 한국 사회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어쨋든 한국인 일본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감정 표현이 쉬우니 성향상 맞아 보입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반반 섞는게 이상적이라고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예상가능하고 정형화 되어있지만 제약이 많아서 답답하고 한국은 자유롭고 편한데 비해 방종으로 무질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둘이 합치면 이상적이라는 겁니다.



책을 읽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본인들은 분출되지 않는 감정과 욕구를 어디에 풀까? 그 욕망은 어디로 향할까? 한국은 보면, 분노나 답답함을 밖으로 드러 내지 않고 쌓아두다 정신적 질환이 되는 화병이 있습니다. 화병은 미국 정신 의학회에서 한국식 표기로 사용했을 정도입니다.



일본인이 철인이나 성인도 아니고 내재된 답답함과 분노가 있을텐데 그 욕구를 어디에다 풀까요? 억누른 감정은 분명히 다른 쪽으로 표출되게 되있습니다.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는 혐한도 일종의 분노표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본인들의 여고생에 대한 집착이 억누른 감정이 결과가 아닐까?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영화감독은 일본이 여고생과 멀어질필요가 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일본은 만화, 영화, 혹은 게임 컨텐츠를 보면 유독 여고생이 많이 등장합니다. 여고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의 보이는 집착은 비정상적으로 큽니다. 게임이나 영화로 비교를 하면, 서양은 청년 혹은 중년을 이야기를 끌어가고 주제가 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물론, 여고생 컨텐츠가 만들어 지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돈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덕후들의 지르는 돈을 무시할 수 없을테므로)그 내면에는 사회적인 제약이 많고 감정이 표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성숙, 퇴행적인 심리를 보여 여고생을 주제로 삼는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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