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입니다.
대전격투게임의 골격을 완성한 게임입니다. 6210,5800 모두 됩니다만 6210에서도 커맨드 입력하기가 매우
불편했는데 터치인 5800은 말할 것 도 없겠네요.
'스트리트 파이터'시리즈는 가장 많이 이식된 타이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16비트게임기인 슈퍼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의 게임기, PC, 휴대용, 모바일등등
아이폰에서는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4' 가오더군요. 완전한 이식은 아니고 캐릭터 수가 줄여서 휴대용으로 맞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완전한 이식이든 아니든 터치인터페이스 만으로는 할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관심이 없습니다. 게임을 제대로 할려면 패드나 키보드가 필수적으로 달려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인기는 정말 대단했었죠. 한창 때는 오락실 가동중인 게임이 전부 스트리트파이터인적도 있었습니다. 게임 중간에 대전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주들에게도 환영을 받았죠.
스트리트파이터의 가장 큰 업적은 장풍커맨드(↓↘→)로 대표되는 커맨드 입력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정말 획기적이어서 제작사인 캠콤은 특허를 낼려고 했지만 개발자가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특허를 내면 격투게임의 발전을 저해한다는게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결국 캡콤은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고 이후 다른 제작사들도 격투게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격투게임의 시장은 커지고 게임이 수십만장씩 팔려나갔죠.
창작자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특허를 공개합으로써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게임에서 특허를 포기한 유명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ID의 존카멕입니다. 3DFPS게임의 골격을 완성했고, 팀원들은 특허를 내자고 했지만 존카멕은 강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특허를 낸다면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존카멕은 ID의 핵심인물로 그가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특허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다른 제작사들도 둠시스템을 모방해서 FPS게임을 내놓았습니다. 현재는 FPS게임의 전성시대죠.
'둠 성공신화의 비밀'이라는 책을 보면 존카멕의 괴짜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정신 같은 해커윤리를 강하게 신봉했고
뭐랄까 이상을 꿈구는 좌파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그냥 망상으로 꿈꾸는게 아니라 직접한다는게 차이점이죠.
게임업계에서는 서로를 배끼는 것은 암묵적으로 허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허를 내더라도 방어를 위한 특허신청을 하는편이고 게임업계끼리는 특허소송을 잘 하지 않습니다.(다만 코나미는 예외입니다.소송을 열심히 하더군요)
여지껏 서로 배끼면서 발전을 해왔기때문이죠. '우리 게임은 완전히 독창적이다 ' 라고 말할 제작사는 없을 겁니다.
중국에서 배낀다고 성토를 하지만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도 초기에는 일본과 미국게임을 배껴서 시작을 해왔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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