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변하게 될 미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화제가 된다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부정적인 경고입니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보급되기 시작한다면 보통 사람이 종사하는 일자리를 사라지게 될거라는 암울한 예상입니다. 관련 주제에 대해서 책을 읽고 소감을 블로그에 몇 번 쓰기도 했고 KBS에 방영된 다큐먼터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라지는 일자리가 생기더라도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로 위기가 극복될거라는 주장이 있고 기술 발전으로 인용 부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시각일수도 있습니다.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렇습니다. 변화라는 현상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이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인공지능이란 기술이 아주 잘 적용될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농경 시작, 자본주의, 산업혁명, 산업화 등 변환점을 지날 때 마다 우리의 삶과 생활양식, 가치관이 그에 맞춰 변했습니다. 제2의 기계시대는 인공지능(정확하게 말하면 약한 인공지능)시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대표되는 제2의 기계시대는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석학이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진행되면 분명히 거대한 물결로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얼마전 미술관에서 싱가포르 미술가 수전 빅터(Suzann Victor) 작품인 '화려한
술책으로 가려진' 을 감상했습니다. 천장에서 주기적으로 왔다가는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 작품의 의미는 샹들리에는 서구의
부와 힘을 상징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슬픔의 잔재를 의미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화려함 그 이면에 무언가 있다는 겁니다.
아이폰를 놓고 보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대를 열어 젖혔고 멋지고 뛰어난 기기라는 화려함을 보여주지만 자세히 보면 이면의 깃들어진 세계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화, 아웃소싱, 연결(네트워크), 부의 집중과 쏠림. 소프트웨어화와 인공지능이 보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애플 이나 아이폰이 만들거나 불러오지 않았지만 그 요소를 최대한으로 이용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채로 바꾸고 있고 화려함, 멋짐, 우아함과 같은 풍요를 얻은 대신 겪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듭니다.
약한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겪을 일은 지금으로서는 미디어 책에서 떠드는 만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의 경고는 아주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인 나에게도 이런 경고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면 내가 모르는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변화의 속도. 숫자로 표시되는 것보다 휠씬 빠르게 체감될지도 모릅니다.변화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옷은 젖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거대한 물결 앞에서 선 인간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무언가 특출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보통 사람 입장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 사람 말을 들어봐도 딱 부러지는 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언뜻 '다양한 경험' 을 쌓아야 되겠다는 생각 정도.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지나친 기우를 가지지 말아야겠으나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큰 물결에 휩쓸려 버려 강요되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면 아쉬울겁니다. 기술 물결이 사회를 뒤덮게 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회는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Humans Need Not Apply 짧은 다큐먼터리와 정치까페에서 신년 특집으로 김대식 박사와 함께한 인공지능 대담입니다. 특히 김대식 박사와 대담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니 보기를 권합니다. < 빅 퀘스쳔>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정치카페 34편(2부) - 신년특집 전망 2015 (인공지능: 김대식 박사)
김대식 박사가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은 우연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는 평소에 생각했던 바와 비슷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의 생각보다 우연의 영향력이 휠씬 크다고 믿습니다.
문명 특히 과학기술이 태동하기 시작하면서 자기선택권을 가진 주체적인 인간이라는 모습이 확립되었는데,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는 우연한 선택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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