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맥도날드 해피밀 기념품으로 슈퍼마리오 장난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구해볼까 하다 맥도날드에 방문하는게 귀찮고 피규어나 장난감에 흥미가 없어 관두었습니다. 저와 달리 슈퍼마리오 캐릭터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리오 세트는 순식간에 동이나 버렸습니다. 슈퍼 마리오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그리고 덕후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 마리오는 아버지가 일본에서 사온 패미컴으로 처음 접했는데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 흥미를 자극하는 숨겨진 비밀통로와 절묘한 난이도 때문에 정말 많이도 했습니다. 처음 할 때는 파이프로 내려가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방법을 모르니 숨겨진 방에 들어가면 시간 제한으로 죽었습니다. ㅡㅡ; 이리 저리 해보다가 조작키를 아래로 누르면 된다는걸 알았을 때는 얼마나 기쁘던지.
슈퍼 마리오를 즐길 때 의문이 들었는데, 숨겨진 벽과 비밀통로가 게임을 만든 사람도 알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당 저는 제작진도 모르는 버그( 당연히 버그라는 단어의 존재와 의미를 몰랐습니다.)라고 생각했지만 후에 개발자가 의도한바 였음을 알았습니다.
지금처럼 언제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서 혼자 추측만 했습니다. 슈퍼 마리오를 즐겼다면 다들 알만한 무한 보스를 얻는 방법도 혼자힘으로 알아 내었습니다. 3-1 스테이지에서 계속 밟으면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무한대로 1UP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3-1 외에도 5-2, 6-2, 7-1, 8-2 에도 무한 보너스 얻기가 가능합니다.
슈퍼 마리오의 파해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시로운 비기(버그)가 발견되었습니다. 슈퍼 마리오 1 출시가 1985년이니까 30년 만에 새로운 버그가 발견된 것입니다. 같은 무한 보너스 얻기인데. 방법이 조금 복잡합니다. 2인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패미컴 2인 플레이라고 해봤자 뉴 슈퍼 마리오처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식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일 뿐.
방법은 이렇습니다.
1. 마리오 1-2 스테이지로 진입한 뒤 바로 죽습니다.
2. 2 플레이어인 루이지로 5-2 스테이지까지 가서 중간에 콩나무를 솟아오르게 하고 콩 나무를 탄 상태에서 해머 브라더스에게 마이로 죽습니다.
3. 다시 마리오로 1-2 스테이지를 시작하면 바닥에서 콩나무가 솟아오르고 콩나무에 올라타서 하잉바를 무한으로 밝으면 됩니다.
버그가 존재하는 사실보다 발견 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합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즐기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출시되고 있는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게임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약간 시스템이 추가 되기는 했지만 비슷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슈퍼 마리오가 가진 장점입니다. 익숙함을 안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고민하는 개발자들의 노력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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