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아피아 가도(Via Appia) 에서 생겨났습니다. 아피아 가도는 고대 로마의 가장 중요한 도로로 길이는 50km에 달했습니다.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가 기원전 312년에 건설을 시작했고 도로는 그의 이름을 따서 붙였습니다. 도로는 돌로 포장을 했는데 로마와 남이탈리아를 연결했고 그리스의 간선도로이기도 하였으며, 오늘날도 일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피아가도는 아우구스투스의 개선, 스파르타쿠스 군대의 좌절과 같은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뻗어나간 도로는 군대와 물자이 이동 나아가서 로마 제국의 확장에 이바지했습니다. 현대문명에서도 인프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습니다.
구글은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콜에서 개발자 컨퍼런스(I/O 2014)를 개최했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다수의 기술이 소개되었습니다.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인 안드로이드 L를 발표했습니다. 코드명 롤리팝으로 추청되는 안드로이드 L은 새로운 UI를 도입. 64비트 프로세서 지원, Dalvik 대신 ART 도입,소비전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 볼타'가 적용되었습니다. 새로운 UI는 스마트폰, 태블렛, 노트북, 웹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중점을 두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웨어(웨어러블)를 적용한 LG의 G워치, 모토로라의 모토360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TV에 적용되는 안드로이드 TV와 자동차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가 공개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전화를 걸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IO 2014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방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안드로이드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을 때, 애플의 아이폰과 시장을 양분하는 일은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만족못하고 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우리가 만드는 것은 거대한 오픈 플랫폼이다" 며 모든 기기에 안드로이드의 유전자를 심겠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은 이미 성공했습니다. '모든 검색은 구글로 통한다'가 되었으니까. 로마가 도로를 통해서 제국을 확장시켰듯이 안드로이드로 도로를 깔겠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로를 건설하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구글의 확장입니다.
차에도 심어지는 안드로이드
구글은 과거 로마처럼 IT 제국을 꿈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쉽지 않을겁니다.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가 성공을 했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도 안드로이드가 환영 받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윈도우가 PC를 평정 했지만 모바일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높은 위상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입니다.
TV에 굳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안드로이드TV 파트너에 시장 점유율은 높은 삼성과 LG는 빠져있습니다. 그들이 빠진 이유는 하나일겁니다. 참여하더라도 큰 이득이 없다. 물론 나중에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처럼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줄겉 같지는 않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칠까? 의문도 듭니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차가 구매포인트가 될지 의문입니다. 윈도우가 그랬듯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성공이 다른 기기에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을겁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경쟁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 플레이'와 붙을테고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시도하고 있는 일입니다. 추세를 보면 한가지 사실이 알 수 있습니다. 애플, 마이로소프트,구글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같습니다. '모든 길은 나에게 통한다' 는 말을 만들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가 꾸는 제국의 모습이 현실이 된다면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될것은 분명합니다. 현실로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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