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기계와의 경쟁 : 기계, 인간을 따라잡기 시작하다

네그나 2014. 5. 24. 08:41

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

기술이 우리들에게 준 편리함과 안락함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사실 무의미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게는 기술의 진보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최근에 대단한 0람을 일으켰던 스마트폰은 우리를 언제 어디에 있든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었고 항상 연결한 상태로 전환시켰습니다. 전화기를 더 똑똑하게 만들자 생활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이 같은 기술진보 다음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다음으로 로봇을 듭니다. 한 예로,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만들어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신과 다르게 ( 기계는 상황판단과 인식이 필요한 운전에 서툴것이다.) 무인 자동차 차를 잘 제어했습니다. 구글 자동차가 낸 유일한 사고는 교통 신호등 앞에 정차해 있을 때, 사람이 운전한 차가 다가와 뒤를 들이받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무인자동차의 등장은 뛰어난 감지 장치가 개발되고 엄청난 용량의 저장공간과 가격하락, 컴퓨터의 처리능력 발달로 가능해졌습니다. 컴퓨터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일상속에 큰 여향을 주는 단계로 이르렀습니다. 잘 보면 컴퓨터가 더 많이 활용되는걸 볼 수 있습니다.



특정한 부분에서는 기계가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갑니다.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라고 부분도 예외는 아닙니다.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 케리 카스파로프가 IBM이 만든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에게 체스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이 결과는 엄청난 뉴스거리 였는데 인간이 기계와의 경주에서 진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체스? '슈퍼컴퓨터는 빠르잖아'. '인간이 질수도 그럴수도 있지.'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IBM WATSON퀴즈쇼에 출전한 슈퍼컴퓨터 왓슨.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은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 출전하기 위해서 설계되었습니다. 퀴즈를 듣고 풀기 위해서는 복잡한 소통과정에 몰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2011년 2월 왓슨이 퀴즈쇼에 출전하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두 명의 인간과 퀴즈 대결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왓슨은 경쟁자에 비해서 3배가 넘는 상금을 획득하여 우승했습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나은 분야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예상을 해보세요. 더 빠른 하드웨어과 발달된 기술이 적용한 기계가 등장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물론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겁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발달된 기술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인자동차가 계속 발전한다면? 운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몰아내지 않을까?  기계가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완벽한 제어를 한다면 굳이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 있을까?  불평을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일하는 뛰어난 종업원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물론 현재까지는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 단계는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기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빨리 달리고 있다는 사실. 인간과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조적 파괴. 기술발전을 가속화하는 경제와 사라지는 중간층과 일자리



“우리는 지금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자주 듣게 될, 이 병의 이름은 바로 기술적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다. 이 병은 인간이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찿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찿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30년-



인간과 기계와의 경주는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바로 양극화입니다.승자가 모든걸 차지하는 세계에서는 슈퍼스타는 더욱 슈퍼스타가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리로 몰리게 됩니다. 경제학자인 대런 애쓰모글루(Daron Acemoglu)와 데이비드 오토(David Autor)는 고학력 근로자와 저학력 근로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졸자의 임금은 계속하락했고, 전문대학 졸업자의 임금도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로봇이나 수치제어, 컴퓨터 재고 관리와 같은 기술이 발전하여 기계가 인간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여 이런 일을 하는 근로자들을 대신해왔습니다. 반면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 초고속 통신, 빠른 시제품 제작 등의 기술발전으로 관련 직업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평범한 시장조차도 슈퍼스타가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이 녹음되기 이전 시대에는 콘서트 홀 하나를 관객으로 가득 채우는 최고의 가수가 있다 하더라도 1년동안 순회공연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관객의 수가 수천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도시마다 지역을 대변하는 스타들이 있었고 전국을 순회하는 공연자도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음악이 저렴한 비용으로 녹음되고 배포되기 시작하면서 클랙식 음악계의 요요마나 대중음악계의 레이디 가가와 같은 슈퍼스타 몇 명이 전체 시장을 독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와 필립 쿠크는 음악 시장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포츠, 등 다른 모든 산업이 디지털 비트(bit)로 전파되면서 승자 독식 현상(winner-take-all-markets)현상이 급증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경제의

상당 부분이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형태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중시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종국에는 승자가 독식하게 됩니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로 스마트폰 열풀이 불었고 그 결과는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가 이익을 독식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현금보유액만 1500억달러 정도이지만 나머지는 고만고만하고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슈퍼스타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뉜것입니다. 피쳐폰 시대에는 여러 제조사들이 존재했지만  이제 슈퍼스타가 아니면 명함도 내밀기 어려습니다. 스마트폰 유탄으로 인해 마산에 있던 노키아TMC가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종업원 해고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F-35군사기술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중요시된다.



기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군수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8백만 라인의 코드가 사용합니다. 군사기술에서 소프트웨어의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것입니다. 컴퓨터가 작고 저렴해지고 강력해지면서 모든 사물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한 사물에 컴퓨터가 침투되면, 소프트웨어가 중요시되고 시장 표준이 등장하면서 소수의 슈퍼스타가 등장합니다. 시장을 석권한 슈퍼스타와 일자리를 위협받아 전전긍긍하는 사람(기업)이 나타납니다.



기술은 숙련자와 비숙련자 슈퍼스타와 그 나머지, 자본과 노동간 소득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 기술진화와 트렌드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수 십년안에 트럭 운전이 자동화 될것입니다. 그에 따라 화물종사자들은 다른 일을 찿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블루칼라 직종만이 아닙니다. 의사에게도 적용될지 모릅니다. 왓슨이 의사의 진단 업무를 일부분 대체하고 시작했으니까요.



기술이 경제 전체의 생산력을 향상시키며 풍요를 가져다 줍니다. 새로운 창조의 기회도 제공해 줍니다.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기술 진보가 모두에게 그 이익을 자동으로 분배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소수의 슈퍼스타, 자본가들에게 몰아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육제노동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고유영역이었던 정신적인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보처리 업무에서는 이미 컴퓨터가 인간 노동력의 60%를 대체했고 남아 있는 40%도 곧 점령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술적 실업에 피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기술적 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제언



기술적 실업을 위해서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교육에 투자할 것. 뛰어난 사람들이 교사직에 올 수 있도록 봉급을 올려주어야 한다.

2. 교육성과에 대해서 교사가 책임을 지도록 할 것

3. 학교 운영의 결과와 측정 가능한 성과에 집중할 것

4. 학생들을 교실에 더 붙잡아 두라.

5. 인재들의 이민을 장려하라.

6. 기업가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7.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라.

8. 신규 사업을 한 개발과 보급을 촉진

9. 정부의 규제를 줄이고 창업을 촉진하라.

10. 통신과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투자하라.

11. 연구기관에 대한 투자를 늘려라.

12. 고용유연성을 확보하라. 고용과 해고에 대한 규제강화 노력을 하지 말라.

13. 기술을 사는 것보다 고용을 하는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14. 일과 혜택을 분리하라. 건강보험과 같은 혜택을 묶어두면 일자리를 그만두고 창업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15. 부상하는 비즈니스에 대해서 섣부른 규제를 하지말라.

16. 대규모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라.

17.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조금을 줄여라.

18. 특허제도를 개혁하라. 현재의 특허제도는 혁신을 장려하기 보다는 저해하고 있다.

19. 공정하고 유연한 지적재산권 사용을 위해서 저작권 보호 기간을 늘리기보다는 줄어야한다.



기계와의 경주에 대한 해법은 교육에 투자하고 창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제언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상황이 다르므로 이 해결책을 그대로 따를 수 없을겁니다. 고용 유연성을 위해서 쉬운 고용과 쉬운 해고를 시행 하라는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고용안정을 보장해 주는 일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므로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데에는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미국과 한국이 처한 상황은 다릅니다. 미국은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져서 고민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한국을 배우자고 역설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창의성, 원활하지 않은 창업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한국에서는 왜 창업이 이루어지지 않는가? 창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문화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엄격함을 통해서 평균을 올려왔지만 자율과 창의성이 부족합니다. 미국은 자율적으로 하지만 엄격함이 부족해서 방목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이 가능성에 도전한다면 한국은 음식점과 같은 생계형 창업에 생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 창업에 적합한 성격과 특징을 가진것도 아닌지라 창업하라고 권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계와의 경주에서 살아남기




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 급격하게 발달하는 컴퓨터, 디지털 기술이 직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강력해진 컴퓨터가 인간의 기량과 노동을 대체해서 중간소 득층을 없애고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질거라고 예상합니다.



기술 진보가 일으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다루었지만 디스토피아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라는 3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가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세상을 변영할거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미국인들이 가진 전형적이고 기술적 낙관론

처럼 보입니다.



기계와의 경주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지지도 않을겁니다. 판도라가 열어버린 상자같은 것입니다. 기술 발전이 미래의 번영을 약속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직업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 걱정 마세요. 기계가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줄겁니다.’말은 큰

위안이 되지 않을겁니다.


기계와의 경쟁 :  기계, 인간을 따라잡기 시작하다수 많은 대학 졸업자가 사회 생활을 시작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향후 20년간의 번영을 기대할 수 있는가? 폴 크루그먼


기계와의 경쟁&공존을 아주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자인 케인즈가 말했듯이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는 모두 죽고 없습니다.” 우리가 죽기 전에 힘든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게 문제입니다. 그 사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똑똑한 사람들도 교육에 대한 투자, 창업의 활성화라고 답을 서둘러 마무리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좋아진다'고 말할 뿐이지 뚜렸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근로자와 제도가 기계에 대항하여 경주하지 않고 기계와 함께 경주를 하는것이라는 원론적인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기계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적인 특성(복잡한 상황인식,의사소통,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활용하면서 기계로 대체되기 어려운 일이 더 각광받을 겁니다. 대담에서 한 대기업 임원이 기계로 대체되지 않으므로 자식에게 예술가가 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나옵니다. 과거에는 예술가가 되면 먹고 살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제는 생존하기 위해서 창의성을 가진 예술가가 되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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