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하나 구입했습니다. 구입 과정을 뒤돌아 보게 되면 힘들었습니다. 일단 PC에 관심을 끊은지 오래되서 뭐가 좋은지도 몰랐습니다. 셀러론, 펜티엄, 코어i3, 코어i5,간의 차이도 몰랐습니다. PC게임이라도 했으면 관심을 가졌을텐데 그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가만히 누워서 쉬는게 좋고 게임하는 것도 귀찮습니다.
알아보면서 이모저모 따지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선택을 방해합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모델을 계획 했습니다. 어차피 큰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저렴한 모델을 구입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계획은 곧 틀어졌습니다. '돈을 조금 더 쓰면 괜찮네.'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고민을 계속 하다보니 결정을 못 내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택의 다양함이었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노트북을 보면 많은 모델이 나옵니다. 다양한 모델이 있으면 선택권이 늘어나서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방해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에 알아볼 요소가 많습니다. 제조사, AS유무, 디자인, CPU는 인텔인가? AMD인가? 그래픽칩 유무,디스플레이 크기, 저장장치. 키보드, 무게, 광학장치등 하나 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골 아파집니다.
너무 선택은 오히려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실험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7개의 잼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 30개의 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하면 포기합니다. 선택을 줄여놓는것이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조사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피곤하니까 다른 사람이 대신 선택하도록 만듭니다. 정보지나 매장에 가서 추천받는 것도 이런 이유죠. 일일이 따져보는 것은 피곤한 일이고 노력을 들어가는 일입니다. ( 아주 큰 돈을 써야하는게 아니라면)
고민하고 구입하는 특징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냥 구입을 해버리는데 전 안그렇습니다. 신중한 선택을 한다고 해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도 아닌데요. 차라리 모르면 그냥 질러 버릴텐데요.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용도를 확실하게 규정했습니다. 화면 크기는 커야 한다. 무거운 것은 감수한다.외장형 그래픽은 필요가 없지만 hd4000 달려 있는 것을 선택하자.( 에뮬게임이나 몇 번 해볼까 하는 정도니.) 주 용도는 웹서핑과 문서작성.
고민 끝에 구입한 레노버 노트북 Essential G580. 처음 생각한 모델보다는 가격이 높아서 예산이 초과되었습니다.
국민카드 캐쉬백 이벤트 마감이 고민을 끝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레노버 노트북 Essential G580 개봉기입니다.
레노버 Essential G580.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성능 위주로 구입을 했고 디자인은 우선 순위에 밀려있기에 선택했습니다.사용하고 있는 폰인 갤럭시S3를 구입한 이유도 성능 때문이었습니다. (갤럭시S3 디자인은 나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레노버 Essential G580 박스 전면, 레노보 로고와 인텔로고가 보입니다.
스티커. 이 스티커를 개봉하면 교환 및 환불이 안됩니다.
인텔 로고. 이동에 주의하라는 경고
저가 모델 답게 박스는 조촐합니다.
간단 사양. 인텔 아이비 브릿지 i5-3230m 2.6G 램4기가, 하드 1테라, 15.6인치, 6TPF QOXJFL
박스를 열면. 노트북이 스티로폼에 쌓여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전원케이블.
전원어댑터.
6셀 배터리
드라이버 시디.
시디와 설명서.
비닐에 쌓여 있는 노트북을 꺼내면
설명서, 그리 자세하지 않습니다.
노트북이 정말 많이 싸졌습니다. 단순 용도로 사용할 경우 30만원대 초반에도 구할 수 있습니다. 세상 정말 좋아졌어요. 노트북 하나 사라면 큰 마음 먹고 시절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노트북보다 스마트폰이 더 비싸죠.( 모델에 따라 다르겠지만) 레노버 G580을 잠깐 사용해 보았는데 일반적인 용도로는 손색 없습니다. 데스크탑 사는 것보다 노트북 사는게 유리한 시대가 왔습니다. 잠시 뒤면 인텔에서 아이비 브릿지 후속인 하스웰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급하지 않으면 기다려 봤다가 사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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