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에 ‘스티브 잡스’ 이미 있다”
인터뷰중에 비지니스모델의 충돌이라는 표현이 와닿네요. 그러면서 게임기시장을 예로 들었네요.
제가 저번의 글에서도 휴대폰시장이 게임기를 닮아간다고 적었는데
( 저렴한가격, 서드파티에 대한 지원,쉬운개발환경, 게임혹은 어플의 다양함)
이런식으로 구조가 바뀌면 혼자서 잘해봐야 안됩니다. 삼성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총수체제로
좋게말하면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과감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장점인 반면에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조폭식 구조로 "까라면 까"라는 군대식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갑,을 구조에 익숙하고 쥐어짜는데 기업들이 수평적사고를 할수있을까요?
하는척은 하겠지만(툭하면 나오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같은 표현) 그걸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후발주자라면 기존판세를 바꿀 뭔가 색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와야 하는데, 참고할만한 사례로 소니가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게임시장에 처음 진출할때 신경도 안쓰던 중소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서드파티와도 좀더 수평적인방식으로 상대를 대했죠. ( 그러다가 소니가 게임업체의 제왕이 되면서 다시 오만하게 변해갔지만...)
그러나 이것도 이미 애플이나 구글이 하는것입니다. 오히려 더 잘하는분야죠.
똑같은 전략을 가지고 상대하면 세가 큰쪽이 이기죠.
국내의 소트웨어의 열악한 현실은 말할것도 없죠 (요즘은 이런 사정이 너무 잘알려져서 사람이 별로 없다는군요.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 개발자 구하기는 더 어려워지겠죠. 개발자 착취하는 시대도 지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을 따라잡을수 있다?! 애네들이 손놓고 놀고 있는것도 아니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쉽게따라잡을수 없다가 맞죠. 대항마로 국내언론은 삼성의 바다를 거론합니다만 삼성이 애플이나 구글처럼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회사도 아니거니와 개발자들의 지지를 얻어낼수 있을까요?
저라면 차라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심비안으로갈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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