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V프로그램 무한도전 관련 포스팅입니다.
7일 무한도전이 < 나는 가수다 >의 포맷을 빌려온 < 나름 가수다 > 편을 방영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들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참여하는 가수들도 무한도전의 파급력을 알테니까 신경을 많이 썻을 겁니다.
공연순으로 평해보면
1. 정준하 : 나는 가수다 라면 곡을 바꾸는 것은 어림도 없겠지만 곡을 교체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첫 순서에다가 발라드였는데도 1위를 된 거 보면 청중들에게 노총각의 애환을 잘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5위정도 예상했는데
의외로 1위가 나왔습니다.
2. 노홍철 : 다이나믹 듀오와 노라조의 합동공연이었습니다. 노라조가 나온다고 해서 꽤 기대를 했는데,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할 때 공연에서는 뺄 줄 알았더니 그대로 다 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을 려고 하다 보니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났습니다. 노홍철이 소리지는 것도 부조화였습니다.
돌아이스러운 느낌이 나긴 했는데, 돌아이에서 끝나면 안 되고 뭔가 터져야 되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노라조를 빼든지, 다이나믹 듀오를 빼는 게 더 나았을 겁니다. 7위를 예상했었습니다.
3. 길 :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사람인데, 가수라서 음악은 역시 잘 하더군요. 가수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부담이 많을텐데요. 좋았습니다.
4. 하하 :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음향문제로 사고가 일으나는 것 마저 나는 가수다와 똑같습니다. 좋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사람들의 머리속에 남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위권 예상했습니다.
5. 정형돈 : 영계백숙을 뮤지컬로 하겠다는 발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노래가사가 이야기가 있는 구조라서 딱 들어맞았습니다. 닭다리 춤하며, 연출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6. 유재석 : 유재석은 이제 완전체군요. 2일동안 연습했다는 데 저 정도인걸 보면. 김숙과 송은이도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새로움은 없었지만 즐기기에는 좋았습니다.
7. 박명수 : 김범수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3위인데 하위권에는 안 갈줄 알았습니다. 3~5위 예상했습니다. 박명수는 가끔 불성실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들어낼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캐릭터로 포장이 되어 있기에 사람들이 개그로 받아들이지만 반복되면 진짜로 믿어버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예전 레슬링정도는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임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별 기대 안하고 들었는데 생각 이상이라서 볼만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순위 발표는 긴장감이 사라졌는데, 무한도전에서는 궁금해졌습니다. 식상함의 차이겠죠. 사람들의 반응 마저 < 나는 가수다>와 비슷합니다. '왜 박명수가 3위인가?' '길이 왜 5위인가?' 등수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가수다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놀랍지도 않은 결과입니다. 자신이 생각한 등수와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사실이요. 나는 가수다가 잘 한 점이 세대별로 청충을 나누어 놓고 투표로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세대의 취향이 반영이
되지 않게 장치해놓아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의 합을 보여줍니다. 나는 가수다가 재미있는 점도 바로 이 것입니다. 대중의 생각과 자신의 취향은 다르다는 것. 나는 가수다는 이 사실을 끊임없이 자각시켜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노래가 혹은 이 가수가 상위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팬심으로 혹은 좋은 노래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속상해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투표하는, 즉 선택하는 행위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청중들이 박명수가 랩을 버벅였다고 해서 오디션 심사위원 처럼 이건 감점이다 이러지 않습니다. ' 괜찮네' '어쨋든 좋다' 혹은 '나는 박명수 좋아하니까 한 표' 이런식으로 합니다. 박명수가 실수 한 것을 눈치챈 청중이 얼마나 될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다들 공연분위기에 취해서 즐겻을 겁니다. TV스크린으로 보는 시청자들이야 다양한 시점의 화면을
보지만 청충은 한 시점에서 계속 보는 것도 다르죠.
순위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잘 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것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합리적으로 사고할 것 이라는 가정을 합니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왜 박명수를 3위에 올렸을까? 이건 말이 안된다. 봐라
실수도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지지 않느냐? 묻습니다.
< 나는 가수다 >나< 나름 가수다 >의 투표를 오디션 심사위원 처럼 고심하면서 선택할까요? 아니죠. 마음 내키는대로, 자기 취향대로, 기분에 따라서 투표합니다. 이 선택이 인생을 건 중대사도 아닌데요. 정치판도 이와 비슷하죠. 아주 고심해서 투표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몰라서 투표장에 와서야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서 투표합니다.
음악애호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학계에도 있습니다. 바로 경제학자들입니다. 경제관련책을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가정하면' 이라는 문장입니다. 이 가정아래 주장을 펼칩니다. 인간이 이성적이므로 이성적인 인간으로 구성된 시장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움직일 거라고 가정을 합니다.
이성적인 인간과 시장의 힘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국가기관의 규제를 거부합니다. 시장은 그냥 내버려 두면 알아서
잘 굴러간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같은 생각이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시장이 완전하지 않고 불완전하며 사람들이 항상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사고할 때도 있지만 비성적으로 사고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행위도 나는 가수다 처럼 투표행위 입니다. 청중들이 3명의 가수에게만 투표하는 것 처럼, 한정된 월급이나 용돈을 가지고 재화와 서비스에 투표를 합니다. 선택이라 곧 포기를 뜻합니다. 모두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흥행도 소비자의 투표행위입니다. 영화광이 아니라면 상영하는 영화를 다 보지 않을 테니 한 영화만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봐도 됩니다. 많은 배우들이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자신들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 합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연기를 잘하고 잘 만드는 것 뿐이라는 거죠.
280억을 투자한 마이웨이가 흥행참패하고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경쟁작인 미션 임파서블 4가 너무 강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기로 한 결정은 나름대로 판단 근거가 있을 겁니다. 280억 투자했는데 동전던져서 결정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떤 감독은 사람들이 즐길 줄 모른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더군요. 나는 가수다의 투표를 보면서 청중들이 막귀라고 질타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입니다. '너네 수준 떨어져' '이런 것도 안 즐기나' 하는 반응이죠.
선택은 비이성적일 때가 많습니다. 고액을 지불해야 하는 차나 집을 살 떄도 꼼꼼히 따져 보기 보다 그냥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늘 감정에 사로잡혀서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떄도 당연히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늘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개별적인 행동을 모아서 크게 보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잘못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되야 한다'는
자기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지 현실이 아닙니다.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음악애호가는, '시장은 효율적이고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음악애호가들은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경제학자들은 경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프레임에 맞추어서 보고. 이론에다가 억지로 현실을 끼워맞춥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모르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합니다.
투표결과를 보면서 알야하는 것은 사람들은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즉 대중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것 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정치, 나는 가수다, 시장을 이해하지 못 할 겁니다.
7일 무한도전이 < 나는 가수다 >의 포맷을 빌려온 < 나름 가수다 > 편을 방영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들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참여하는 가수들도 무한도전의 파급력을 알테니까 신경을 많이 썻을 겁니다.
공연순으로 평해보면
1. 정준하 : 나는 가수다 라면 곡을 바꾸는 것은 어림도 없겠지만 곡을 교체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첫 순서에다가 발라드였는데도 1위를 된 거 보면 청중들에게 노총각의 애환을 잘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5위정도 예상했는데
의외로 1위가 나왔습니다.
2. 노홍철 : 다이나믹 듀오와 노라조의 합동공연이었습니다. 노라조가 나온다고 해서 꽤 기대를 했는데,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할 때 공연에서는 뺄 줄 알았더니 그대로 다 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을 려고 하다 보니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났습니다. 노홍철이 소리지는 것도 부조화였습니다.
돌아이스러운 느낌이 나긴 했는데, 돌아이에서 끝나면 안 되고 뭔가 터져야 되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노라조를 빼든지, 다이나믹 듀오를 빼는 게 더 나았을 겁니다. 7위를 예상했었습니다.
3. 길 :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사람인데, 가수라서 음악은 역시 잘 하더군요. 가수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부담이 많을텐데요. 좋았습니다.
4. 하하 :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음향문제로 사고가 일으나는 것 마저 나는 가수다와 똑같습니다. 좋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사람들의 머리속에 남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위권 예상했습니다.
5. 정형돈 : 영계백숙을 뮤지컬로 하겠다는 발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노래가사가 이야기가 있는 구조라서 딱 들어맞았습니다. 닭다리 춤하며, 연출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6. 유재석 : 유재석은 이제 완전체군요. 2일동안 연습했다는 데 저 정도인걸 보면. 김숙과 송은이도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새로움은 없었지만 즐기기에는 좋았습니다.
7. 박명수 : 김범수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3위인데 하위권에는 안 갈줄 알았습니다. 3~5위 예상했습니다. 박명수는 가끔 불성실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들어낼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캐릭터로 포장이 되어 있기에 사람들이 개그로 받아들이지만 반복되면 진짜로 믿어버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예전 레슬링정도는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임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별 기대 안하고 들었는데 생각 이상이라서 볼만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순위 발표는 긴장감이 사라졌는데, 무한도전에서는 궁금해졌습니다. 식상함의 차이겠죠. 사람들의 반응 마저 < 나는 가수다>와 비슷합니다. '왜 박명수가 3위인가?' '길이 왜 5위인가?' 등수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가수다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놀랍지도 않은 결과입니다. 자신이 생각한 등수와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사실이요. 나는 가수다가 잘 한 점이 세대별로 청충을 나누어 놓고 투표로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세대의 취향이 반영이
되지 않게 장치해놓아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의 합을 보여줍니다. 나는 가수다가 재미있는 점도 바로 이 것입니다. 대중의 생각과 자신의 취향은 다르다는 것. 나는 가수다는 이 사실을 끊임없이 자각시켜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나의 생각과 대중의 생각은 다르다.
이 노래가 혹은 이 가수가 상위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팬심으로 혹은 좋은 노래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속상해서 그런 말을 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투표하는, 즉 선택하는 행위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청중들이 박명수가 랩을 버벅였다고 해서 오디션 심사위원 처럼 이건 감점이다 이러지 않습니다. ' 괜찮네' '어쨋든 좋다' 혹은 '나는 박명수 좋아하니까 한 표' 이런식으로 합니다. 박명수가 실수 한 것을 눈치챈 청중이 얼마나 될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다들 공연분위기에 취해서 즐겻을 겁니다. TV스크린으로 보는 시청자들이야 다양한 시점의 화면을
보지만 청충은 한 시점에서 계속 보는 것도 다르죠.
순위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잘 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것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합리적으로 사고할 것 이라는 가정을 합니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왜 박명수를 3위에 올렸을까? 이건 말이 안된다. 봐라
실수도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지지 않느냐? 묻습니다.
< 나는 가수다 >나< 나름 가수다 >의 투표를 오디션 심사위원 처럼 고심하면서 선택할까요? 아니죠. 마음 내키는대로, 자기 취향대로, 기분에 따라서 투표합니다. 이 선택이 인생을 건 중대사도 아닌데요. 정치판도 이와 비슷하죠. 아주 고심해서 투표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몰라서 투표장에 와서야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서 투표합니다.
음악애호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학계에도 있습니다. 바로 경제학자들입니다. 경제관련책을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가정하면' 이라는 문장입니다. 이 가정아래 주장을 펼칩니다. 인간이 이성적이므로 이성적인 인간으로 구성된 시장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움직일 거라고 가정을 합니다.
이성적인 인간과 시장의 힘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국가기관의 규제를 거부합니다. 시장은 그냥 내버려 두면 알아서
잘 굴러간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같은 생각이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시장이 완전하지 않고 불완전하며 사람들이 항상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사고할 때도 있지만 비성적으로 사고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행위도 나는 가수다 처럼 투표행위 입니다. 청중들이 3명의 가수에게만 투표하는 것 처럼, 한정된 월급이나 용돈을 가지고 재화와 서비스에 투표를 합니다. 선택이라 곧 포기를 뜻합니다. 모두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흥행도 소비자의 투표행위입니다. 영화광이 아니라면 상영하는 영화를 다 보지 않을 테니 한 영화만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봐도 됩니다. 많은 배우들이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자신들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 합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연기를 잘하고 잘 만드는 것 뿐이라는 거죠.
280억을 투자한 마이웨이가 흥행참패하고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경쟁작인 미션 임파서블 4가 너무 강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기로 한 결정은 나름대로 판단 근거가 있을 겁니다. 280억 투자했는데 동전던져서 결정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떤 감독은 사람들이 즐길 줄 모른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더군요. 나는 가수다의 투표를 보면서 청중들이 막귀라고 질타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입니다. '너네 수준 떨어져' '이런 것도 안 즐기나' 하는 반응이죠.
선택은 비이성적일 때가 많습니다. 고액을 지불해야 하는 차나 집을 살 떄도 꼼꼼히 따져 보기 보다 그냥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늘 감정에 사로잡혀서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떄도 당연히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늘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개별적인 행동을 모아서 크게 보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잘못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되야 한다'는
자기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지 현실이 아닙니다.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음악애호가는, '시장은 효율적이고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음악애호가들은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경제학자들은 경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프레임에 맞추어서 보고. 이론에다가 억지로 현실을 끼워맞춥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모르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합니다.
투표결과를 보면서 알야하는 것은 사람들은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즉 대중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것 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정치, 나는 가수다, 시장을 이해하지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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