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안드로이드 전격전의 성공.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네그나 2011. 5. 12. 09:00

구글IO키노트가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다음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발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영화 대여, 구글 뮤직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홈 등이 있었습니다. 아주 큰 발표는 없었지만, 구글이 앞으로 어떤 방향
으로 끌고 나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기능은 안드로이드 오픈 악세사리 (Android Open Accessory) 입니다. USB를 통해서 외부악세사리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태블렛에 엑스박스패드를 연결해서 게임을 하는 것을 시연했습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슈트를 통해서 게임을 배급하는데, 패드까지 지원하게 된다면 태블렛 게임기가 되는군요.







안드로이드 전격전(Blitzkrieg)으로 시장을 선점하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속도 조절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지적되었던 파편화와 호환성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제조사와 협의해 나갈계획이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빠른 버전업과 대응은 빠른 보급에 이바지 했습니다.미적거렸던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대비가 됩니다.





안드로이드의 빠른 성장을 보면 독일의 전격전이 생각납니다. 독일은 2차대전초기 탱크의 기동력, 공수부대,기계화보병을 활용해서 전선을 빠른 속도로 돌파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독일의 빠른 진격속도에 프랑스를 비롯한 상대국은 당황하죠. 여태껏 당해보지 않은 공격이었으니까요. 안드로이드 급격한 성장세에 경쟁자를 비롯해서 모두가
놀라는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더 완벽환 호환성을 맞추기 위해서 구글이 까다롭게 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조사들의 개발속도가 더뎠을 것이고 제품출시가 느렸을 겁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안드로이드는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지 못 했을
겁니다. 안드로이드는 경쟁자의 빈틈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게 성공의 요인입니다.  호환성과 파편화 문제를 감수하고 규제를 느슨하고 하고,빠르게 치고 나간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노키아의 마에모나 미고도 안드로이드와 같은 빠른 속도로 진행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지는 았을 겁니다. 노키아는
속도전에서 패배해서 자사 플랫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동성을 중시한 독일에 대비하지 못한 프랑스와
폴란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독일과 비슷하게 구글도 전격전으로 종심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프랑스처럼 마지노선에 숨어있었으나 그건 제대로된 대응이 아니었죠. 독일에 항복한 프랑스처럼 노키아는 심비안을
포기하고 윈도우폰7으로 전향합니다.



구글 외에도 속도전에서 성공한 회사는 삼성이죠. 삼성을 보면 스팀팩 맞은 마린이 생각이 나는데, 엄청난 속도로
튀어나갑니다. (이렇게 할려고 공돌이들을 얼마나 괴롭혔을지..) 뒤쳐졌던 능력을 만회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습니다. 모두가 놀랐죠. 1년전만 하더라도 삼성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따라갈 거라고 예상한 사람 얼마 없을 겁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삼성을 견제를 할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 전격전이 여태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해서 계속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하게 되면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전격전은 빠른 진격
속도로 인해 전방과 후방의 멀어져서 보급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빠르게 시장을 확장했지만 호환성, 사후지원에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글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들은 우리 보다 똑똑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이들도 생각을 하고 있죠.) 구글도 이제 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점이라는 걸 알겠죠. 안드로이드가 1억대가 넘는 개통수, 하루에 40만대가 넘게 팔리고 있는 시점이니까요.이제 고지를 탈환했으니, 재정비를 해야 할 때이죠. 



안드로이드를 재정비 하기 위해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는 그 동안 보였던 문제를 대폭 수정할 겁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안정화 되면 1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할 거라더니 그렇게 가는군요. 이제 제조사들도 한 숨 돌릿듯합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는 안드로이기 기기간에 통합이 될 예정입니다.



구글 웹 넘어 모바일, 가전의 통합을 노린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 안드로이드@홈(Android@Home) 입니다.


안드로이드@홈는 가정에 있는 가전기기를 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흔히 들었던 홈네트워크 입니다. 2000년대 초반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하면서 떠들었는데 큰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면 시대에 앞선 개념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의 스마트폰 같은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죠. 열악한 여건에 스마트폰이 나올 환경이
안되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전기기 까지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스마트TV를 표방한 구글TV도 아직까지는 성과가 신통치 않죠. 하지만 해 볼만한 시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안드로이드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치 하고 있는 때라서 여건이 좋습니다.




안드로이드@홈은 가전회사와 협력이 절실한데 구글은 삼성이나 LG같은 가전회사 협력하기도 더 쉽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성공으로 자동차나 TV에 가전까지 넘볼 수 있다는 예상을 하는데요. 이곳은 삼섬이나 LG의 본진이죠. 자존심까지 걸려 있으서 애플에게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 구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전에서는 구글과 삼성,LG가 영역이 겹치지 않는 다는 거죠. 구글은 주도적으로 표준을 확립하려 할 테고,
삼성과 LG는 같이 가면 손해볼 게 없습니다. 



특히LG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이 늦어서 고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바일 시장에 진입이 늦엇으니 스마트가전에는
더 빨리 진출할려고 할 겁니다. LG가 안드로이드@홈에 가장 빨리 참가할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안드로이드@홈으로 디지털가전,TV, 모바일, 웹을 통합하겠다는 구글의 원대한 야망이 드러났습니다.  검색으로
세상을 제패한 구글이 모바일패권을 장악하고 있고, 가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미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죠.미래가 어떻지 변할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변할지는 알았는데 언제 변할지는 몰랐던 거죠. 이게 중요한 겁니다. 기술의 발전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요인이지만, 기술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기술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다른 조직이나 사람을 규합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쉽 입니다.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이 없으면 안되는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능력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는게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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