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한 배를 타다.

네그나 2011. 2. 12. 21:00






11일날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노키아가 윈도우폰7을 채택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노키아는 윈도우폰7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검색엔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을 채택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서비스인 애드센터(adCenter)를 검색 광고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노키아 지도 서비스인 오비를 빙에 제공하고, 오비스토어는 마켓플레이스에 통합됩니다.

윈도우폰 서비스의 결제를 돕기 위해서 노키아의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에 엑스박스 라이브와 오피스를 연동되게 합니다.



심비안과 미고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미고는 올 하반기에 출시되며, 심비안에 대한 지원도 계속 될거라고 합니다. 스테판 엘롭도 심비안이폐쇄되기 전까지 1억5천만대가 추가로 판매될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말들이 사실이 되었습니다.부진한 모바일 사업 타개를 위해서 양사간의 광범위하게 제휴를 맺었습니다. 노키아도 안드로이드를 검토해보았을텐데, 윈도우폰7을 선택한 이유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당근을 더 많이 제시했을 거라고 추측을 해볼 수 있죠.



노키아가  윈도우폰7의 일정부분을 수정이 가능하고,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검색광고로 발생한 수입을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나누어 가진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센스비용과 제어권을 포기하더라도 노키아라는 지원군을 얻어서 좋고, 노키아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지원(엑스박스,오피스, 웹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어서 윈윈(win-win)구조를 내는
모양새를 갖추었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노키아의 승부수'겠지만  '노키아의 도박'  이라고 봅니다. 왜 도박이라는 표현을 썻느냐 하면

'모 아니면 도' 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예상대로만 된다면, 하드웨어의 강자와 소프트웨어의 강자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면 점유율 회복을 노려 볼 수 있을겁니다. 잘만 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7이 천하삼분지계가 되겠죠. 하지만 쇠락하는

노키아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윈도우폰7의 결합이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날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노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결합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노키아의 승부수를 보니 인텔이 생각납니다.

인텔이  DRAM 산업의 개척자였지만, 80년대 중반 일본기업에게 밀리자.  과감하게 사업을 포기하고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합니다. 당시 인텔이 메모리를 포기하고 비메모리로 진출한 것은 그들의 말대로 '도박'이었습니다.



< 잘못된 선택을 하면 손이 날아간다.>



도박 이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영화 타짜를 보면 아귀가 고니에게 손목을 걸으라고 하죠. 옆에 오함마가 있고 ,게임에서 지면 손모가지가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도박 이라고 표현한 것도 목숨을 걸고 베팅하는 것과 다를바 없어

보이기 떄문입니다. 사느냐 죽느냐 입니다.




인텔의 도박은 대박이 되었고, 인텔은 거인으로 성장을 하게 되죠. 노키아의 도박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화려하게 다시 비상할까요? 아니면 쇠락하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계속 추락할까요?




노키아가 자사 플랫폼을 포기하면서 까지 윈도우폰7으로 전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겠죠.  전향을 주도한 스테판 엘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낸 스파이 취급을 받게 될 겁니다. 스테판 엘롭이 노키아를 망쳤다는 소리를 듣게 되겠죠. 성공하면 영웅 신화를 쓰게 될 겁니다. 과감한 결단으로 쓰러져 가는 회사를 살렸으니 언론과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겠죠.




노키아의 윈도우폰7이 성공하게 되면 타격을 입게 되는 쪽은 안드로이드 진영이겠죠. 애플의 아이폰은 큰 타격이

없을겁니다. 안드로이드가 여태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는 모르죠. 제가 보는 구글은 자신들이 잘해서 안드로이드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안드로이드의 큰 성공원인은 좋은 환경이죠. 운이 좋았다는 겁니다. 운과 능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판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니다. 




단적인 예로 안드로이드마켓은 더 잘 운용할 수 있는데도 구글은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좋은 무대를 만들려면 돈이 돌게 만들고 돈을 많이 벌어다 주어야 합니다. 구글은 이런면에서 느립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 보다 빨리 좋은 무대를 만들어 놓는다면 바뀔 수 있습니다.  구글은 통신사 결제를 이제 서야 하겠다고 합니다.( 하겠다고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되고 있습니다. )

노키아의 결제시스템을 활용하면 윈도우폰7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가 제1운영체제가 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건 구글이나 다른 기업이 어떤
행동을 하는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노키아의 윈도우폰7의 합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예상되는게 LG 입니다. LG는 윈도우폰7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인터뷰도 보았는데요. 윈도우폰7을 살 사람은 노키아폰을 사는게 좋겠죠. LG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LG는 이래저래 골치아프겠네요. 안드로이드는 삼성이 치고 나가고, 윈도우폰7은 노키아가 가져갈 테니까 잘 못하면 넛크래커 같은 상태가 될지도요.




노키아의 합류가 LG나 기타 다른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로 집중하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겠습니다.

윈도우폰7은 노키아 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면 다른 업체들은 겉절이나 들러리 밖에 안되니까요.




노키아의 물량공급으로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업체들을 크게 신경안쓸지도 모르겠군요.  노키아 혼자로도 일당백이 가능하니까요.어찌되었건 간에 심비안은 하락세는 가속화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팔릴 거라고 하지만 살려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게 되겠죠.  미고 또한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윈도우폰7이 성공하게 되면, 불확실한 미고에 투자하느니 윈도우폰7에 집중하자는 말이 나올테니까요.



노키아코리아는 윈도우폰7을 내놓겠군요. 다른 모델은 경쟁력이 없으니까요. 윈도우폰7이 순항하게 된다면 노키아의

한국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윈도우폰7이 잘 되면 재미잇는 구도가 되겠죠.  관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기종의 독주는 재미가 없으니까 윈도우폰7이 잘되어서 안드로이드를 견제 해주었으면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그래야 구글이 긴장을 할 것 같거든요.





손에 움켜쥔 것을 버려야 살 수 있다.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통점이 있죠.  기술, 자금, 브랜드, 규모도 있는데 모바일 시장의 변화게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대처를 못했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가진게 많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가진게

많은 자는 변하기가 어렵습니다. 변화를 싫어합니다.





동남아시아(였나? 자세히 기억은 안남 ^-^;) 에서 원숭이 잡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야자에 구멍을 뚤어놓습니다. 그 구멍은 원숭이 팔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 입니다. 그 안에 쌀을 넣어두면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야자에 쌀이 있다는 것은 안 원숭이는 팔을 집어넣어서 쌀을 움켜잡는데요. 이 때 원숭이를 잡으러 가면 됩니다. 자신을 잡으로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원숭이는 쌀을 놓지 않습니다. 버려야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 때문에 결국

잡히는 거죠.




지금에 와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도우모바일을 빨리 버려야 했고, 노키아는 심비안을 빨리 버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버리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쌀을 움켜진 윈숭이 처럼 포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버리지

못한 노키아는 결국 자사 플랫폼을 포기할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후회를 하겠죠.




"그 때 더 빨리 변했어야 했는데." 하면서요.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할 수 없었던 이유는 많은 것을 가지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손에 쥐면 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빠른 사람이나 의외의 도전자에게  당하죠.




하지만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득권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일은 계속 반복 되겠죠. 애플이야 지금은 잘나가고 모두가 우러러 보고 있지만, 애플도 점점 손에 많은 것을 쥐어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 스스로 변하지 않을려고 할 겁니다. 애플은 잡은 쌀을 버릴려고 할까요? 지금은 애플이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지만, 언젠가 결단의 순간이 올 겁니다. 그 순간 스스로 손을 놓지 않는다면 애플도 과거에 쇠락하는 사람들처럼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게 되겠죠. 아니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플랫폼 전략은 위험하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플랫폼, 플랫폼 하는데.

노키아를 보면 플랫폼 전략의 위험성을 알 수 있습니다. 플랫폼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그 순간 끝입니다. 노키아가 윈도우폰7으로 전향하겠다고 한 결과로. 그 동안 투자해놓은 것들이  허공으로 날라갔습니다. 헛돈 쓴겁니다..

 



언론 같은 매체에서는 '우리는 왜 플랫폼을 만들지 않는가?' 라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지금 플랫폼을 만들어서 얼마나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성공가능성은 0 입니다. 삼성이 바다를 만들고 있지만 그건 틈새 시장 개척정도죠. 삼성, LG, 정부가 합작해서 플랫폼을 추진하면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것도 안된다고 봅니다. 더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한,중,일이 연합해서 플랫폼을 만든다고 해도 안 먹힐거라고 봅니다.




플랫폼을 만들 타이밍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모두가 플랫폼을 말하면 이미 타이밍을 놓친 겁니다.




언제 플랫폼을 만들어야 했냐 하면,  "미쳤구나", "그게 될거라고 생각해?" "돌아이 아냐?" 소리를 들을 때 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모두가 무관심 할 때였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모두가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상황이고 플랫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할 때는 어지간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 기존에 있던 기업들은 인터넷사업에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왜 안했을까요? 가능성을 몰랐기 때문이죠. 만약 검색엔진 사업이나 포털이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대기업이 진출했을 겁니다. 왜 안하겠습니까? 돈이 되는데요.




렇게 대기업이나 기존에 있던 기업들이 무관심 했기에, 신규 기업들에게 기회가 주었습니다. 이제 이들이 거인이 되었죠. 지금 삼성이 포털이나 검색사업에 진출하면 성공할까요? 실패합니다. 이미 타이밍을 놓쳤거든요. 삼성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건 간에 안됩니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게임과 제품출시, 시장진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 타이밍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다니게 됩니다. 플랫폼을 만들 타이밍은 이미 지나갔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남들이 하라는 대로 끌려가야 됩니다. 




만들려고 했다면 '돈 안되는 것은 왜 할까' 소리가 나올 때 였죠. 지금 처럼 '플랫폼이 대박 터트린다'가 아니라요.

돈되는 것만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시장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전략을 추진하다가 안되면 남들 사용하는 것 쓰면 되지.' 이것도 안됩니다. 시장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서

후발주자로 진입을 하게 되면 뚫기가 어렵습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가지 않은 이유도 이것 이겠죠.  일본기업들이 이런 예를 잘보여주고 있죠. 기술적으로도 뛰어낫지만, 독자플랫폼을 고집했던 일본기업들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진입을 해도 관심도 못 받고 성과도 못 내고 있습니다. 




플랫폼 전략은 기회와 위험이 극명 하게 드러납니다. 애플의 성공사례만 보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겁니다.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을 안하고 있으니까요. 실패하면 노키아처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활에 빠지게 됩니다.




플랫폼을 만들어라. 이 말은 지금 시점에서는 틀린 말입니다. 돈 되는 것을 확인한 이 시점에서는 그렇습니다.

플랫폼을 만들어라는 말 대신. 아주 기본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성공을 확인한 후에야 또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는 역시 늦습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할 때, 경쟁자가 없을 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이 기회죠. 미래에는 유망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지금도 있습니다. 자신들을 선택해 주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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