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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11] 리우허 야시장. 대만 음식을 먹으려는 자 그 냄새를 견뎌라 ( feat 취두부 )

네그나 2018. 7. 24. 23:54

여행정보를 살펴보면 빠지지 않고 추천하는 장소가 야시장입니다. 현지 사람들이 살아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그 사람들이 먹는 음식도 음미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리우허 야시장( 六合觀光夜市  ) 도심에서 가까운 점이 좋습니다. 환승역인 메이리다오에서 300미터 거리, 도보로 4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역은 주요관광지에 완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경로를 짜기도 좋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리우어 야시장은 빠지지 않고 들리게 될겁니다. 무더운 여름이라 저녁, 밤 이후에 활발한 야시장인데, 겉으로 보면 우리와 비슷합니다. 말 그래도 시장입니다. 2블럭 정도 거리에 노점과 음식점, 좌판이 모여 있고 도보하기 좋게 차는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죽 둘러 봤습니다. 사람 정말 많습니다. 대만을 보면 계속 우리의 90년대 생각이 나는데, 한 테이블에서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웃통을 벗고 술을 곁들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저런 모습 보기 어렵지 않나요? 옛날에는 동네 아저씨들의 저런 모습이 흔했는데.


대만여행 리우허 야시장( 六合觀光夜市  ) 밤에 활기찬 야시장.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듭니다.


대만여행 리우허 야시장( 六合觀光夜市  ) 야간에는 역시 폰카 보다 카메라가 낫군요.


일단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을 말해보면.

대만여행 리우허 야시장( 六合觀光夜市  )

리우어 야시장도 우리처럼 호객행위를 합니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영어도 안되고. 가끔식 한글 메뉴판이 보이기는 하지만 거의 안된다고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먹고 있길래 한 번 시켜본 만두 비슷한 음식. 맛도 만두 비슷하고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은 맛입니다. 

대만여행 리우허 야시장( 六合觀光夜市  ) 사진 한방 박아주고.

< 환승역 메이리다오에서 리우허 야시장까지. 도보로 4분. 구글지도 확대 가능 >


노점에서 파는 건새우 볶음도 먹었습니다. 말그대로 건새우 먹는 느낌입니다.  밥을 먹어야 했는데, 솔직히 구미가 동하지 않았어요. 대만 음식 특유의 향이 있거든요. 알고 봤더니 그게 사람들이 말한 고수 였는데.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먹어보면 비누맛이 납니다. 고수를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깻잎 좋아하는 한국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처럼일까.


야시장에 오게 되면 아주 강한 향을 느낄텐데요. 시궁창 냄새는 바로 그 유명한 취두부입니다. 아! 이거 였구나. 냄새와 달리 직접 먹어보면 생각보다 먹을만 하다고 합니다. 먹어보라고 권유를 받았지만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 짠내투어에서는 인상을 쓰던 박명수가 취두부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다른게 있기는 한 모양.


저녁을 하러 두바퀴를 돌다 입구 근처에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일단 말이 통하지 않는데다 메뉴를 모르니 남들 고르는거 따라해야. 대만 갔다 온지 며칠 지났다가 먹은게 생각이 잘 안납니다.


해물에 밥이 넣어진 국밥 비슷한 생김새였는데. 맛은 대만의 맛으로 평해두죠. ( 가보면 느끼게 됩니다. ) 아주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대만의 서민들은 이런 음식을 먹는구나 하는 정도.  옆 테이블에서는 한 커플이 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는게, 우리를 보고 의자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대만사람을 식사를 보면 메인음식에다 사이드 메뉴를 하나, 둘 추가해서 먹더군요. 반찬 개념인가. 고기를 구운 것도 하나 먹어봤고. 더워서 수박음료도 마셔봤습니다. 수박음료는 다른거 없더군요. 정말 수박만 갈아넣은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먹을만 했어요. 대만 티 느낌이 아니라.


리우어 야시장. 우리로 치면. 부산으로 비유를 하자면 동래시장과 국제시장, 부전시장 보는 느낌입니다. 다를게 없어요. 외국사람들도 한국의 시장을 방문할 때 동일한 느낌을 받으러 오는 것이겠죠. 


옛날. 일본 야구선수 이치로가 한국에 왔을 때 김치냄새가 난다고 했었나요? 그 때는 한국을 비하한다 그런 반응이었던거 같은데. 확실히요. 그 지역의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대만에는 고수와 취두부와 같은 대만의 맛이 있고, 일본은 그 간장냄새가 나죠. 한국은 매운 음식이 많아서 여기 저기 다 투하되는 마늘 냄새가 아닐까 싶고.


음식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달라서 확실하게 말을 할 수 없지만, 대만 음식을 먹어 보려면 그 특유의 향을 견뎌야 합니다. 입에 못 넣을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확 끌어당긴다. 아주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대만의 맛을 체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먹었지만 또 다시 먹을 생각은... 지금에서 와서 회상해보면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에 남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나빳다면 더 기억에 남았을까.


야시장 음식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만 외식 물가는 워낙 저렴해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대만 야시장을 가보자고 해서 넣었는데, 볼 만은 합니다. 야시장에 볼거리에 있다는게 아니라 (우리가 익히 봤던 그 모습이니 ) 이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저녁후 장보러 나오는 모습이나 가족끼리 와서 외식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사는 모습은 다 똑같구나. 싶어요. 가오슝에는 리우어 야시장 말고도 다른 야시장도 있습니다. 리우허와 비슷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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