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아트릭스 랩독 사진을 보고 뒤늦게 사용기를 올립니다. 아트릭스 랩독이 저렴한 가격으로 재고 떨이를 할 때 구입을 했습니다. 랩독이 대해서 검색해보니 하나같이 사지 말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만류에도 질렀습니다.'난 다를꺼야' '모니터로 사용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랩독 개봉기는 이전글을 참고
랩독. 모토로라 로고가 보입니다. 11인치 노트북만한 크기 입니다.
11인치 랩독과 4인치의 아트릭스. 랩독은 아트릭스가 있어야 구동할 수 있습니다.
측면의 USB 포트.
충전 표시등. 랩독에 배터리가 있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아트릭스를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개봉기에는 랩독 키보드 감이 나쁘지 않다고 적었지만 취소합니다. 키보드감이 좋지 않습니다.
랩독 구동화면. 일반 노트북처럼 보입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亡
아트릭스를 랩독에 연결하면 전용 모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구동을 했습니다. 처음에 든 생각. '느려' 느려서 쾌적하지 않습니다. 아트릭스 사용하던 시기에는 불편이 없었지만 지금 다시 사용해 보니 상당히 느립니다. 체감은 업그레이드 보다 다운그레이드 할 때 크기 옵니다. 문서 작성으로 사용해 볼까 싶어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키보드감이 좋지가 않고요. 키보드가 쫀득한 맛이 없습니다. 어플을 사용한 문서작성도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간단한 메모 어플정도이지 문서작성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사실 랩독 사용해본 시간이 작습니다. 사용하자마자 든 생각이 '아! 망했어요' 사람들이 말리는데 하지 말라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떨이 가격으로 구입했기에 망정이지 정가대로 샀다면...
그나마 아트릭스 랩독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라즈베리 파이로 가지고 노는 정도. 아니면 젠더를 구입해서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뮬레이터나 일부 게임에서 키보드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랩독이 넷북만한 가격으로 팔렸는데 그 때 랩독을 구입한 사람들은 굉장히 실망했을 겁니다.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술이 발전하면 랩독같은 발상이 먹힐지도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보입니다.
'스마트폰을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 아이디어는 신선합니다. 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가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잘 보여주는 예가 닌텐도 게임기 < 위 유 >입니다. 닌텐도는 위 유를 발표하면서 선보인 태블렛형 게임패드는 신선했습니다. 잘 활용하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신기함으로 그쳤습니다. ( 적어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요.)
제조업 기업은 더하고 보는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아트릭스처럼 랩독이 나오기도 했고 태블렛에 스마트폰을 붙이는 방식도 나왔지만 어느것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아트릭스 랩독 신기한 실험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모토로라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는 수익에는 별 도움이 안되죠. 스마트폰 질서가 재편된 지금은 바형태 비슷한 디자인의 기기만 나와서 독특한 특징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을 보면 병풍처럼 늘어진 아파트를 보는 느낌입니다.
아트릭스 랩독을 보면 생각난 기기가 있습니다.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와 메가 CD입니다. 메가CD는 출시 당시 49800엔이라는 고가격으로 나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CD-ROM 자체가 고가였습니다.메가CD는 국내에서도 삼성이 CD 알라딘 보이 이름을 출시되었습니다. (얼마나 구입했는지 모르겠지만) 메가 CD는 메가드라이브를 랩독처럼 합칩니다. 메가드라이브에 메가CD를 연결하면 대용량 CD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임기를 다 가지고 싶어하던 당시에도 메가CD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임이 없었으니까요. 닌텐도도 세가처럼 슈퍼패미컴에 CD를 연결하기는 슈퍼패미컴 CD를 계획 했습니다. 닌텐도와 소니가 슈퍼패미컴 CD를 공동으로 개발하다 닌텐도가 일방적으로 파기버리게 됩니다. 닌텐도의 결정으로 소니는 독자적으로 게임산업에 진출합니다. 그래서 나온게 플레이 스테이션입니다. 예상을 깨고 플레이 스테이션은 시장을 재패하게 됩니다.
메가드라이브를 업고 있는 메가CD
메가드라이브에 메가 CD까지는 그럴 수 있는데 또 합체가 됩니다. 세가는 새턴을 출시하면서 메가드라이브에 카트리지에 장착하는 32X를 내놓았습니다. 메가드라이브+ 메가CD+ 32X, 3단 합체.
기괴한 모습. 게임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3단합체 모습인데 참으로 기괴합니다. 3단합체 기계를 구동하려면 벽돌만한 3개의 전원 어댑터를 모두 연결해야 됩니다.(...) 지금 보면 '세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놈들을 만들었을까?' 생각 밖에 안듭니다. 메가드라이브 합체 외에도 세가는 독특한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전화 모뎀을 연결해보기도 했는데 통신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시대로 너무 이른 시도였습니다. 그나마 드림캐스트에서 장착된 전화모뎀이 약간의 빛을 보았습니다.
모토로라나 세가처럼 공돌이(혹은 괴짜) 스멜이 물씬나는 기업은 일단 붙이고 보는것 같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가 아닌 '붙이고 더하고 추가해보자' 입니다. 삼성도 비슷한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까지는 아니지만 안드로이드에 카메라 연결해서 갤러시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붙인 갤럭시 NX도 나왔습니다. 제조업 특유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만 개성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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