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토플러와 작별하라. /댄 가드너.
Future babble : Why Expert Predictions Fail - and Why We believe Them Anyway / Dan Gardner.
연초, 연말이 되면 내년도 예측이 폭풍처럼 쏟아집니다.신문에서는 전문가의 예측을 싣고 서점가는 미래예측서가 나옵니다. 연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예측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또한 그 예측을 참고하며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얼마나 맞을까요? 이번 해 예측은 얼마나 맞았을까요? 사람들은 미래예측에만 관심을 두지 그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예측을 다시 끄집어 낸다고 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얼마나 맞을까? 미래예측을 뒤돌아 본 책이 <앨밴토플러와 작별하라>(Future babble)입니다. 정치, 경제, 유가, 인구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예측을 살펴봅니다.
전문가들이 한 대표적인 미래 예측은 이렇습니다.
1970년 녹색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노먼 볼로그는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점점 늘어나는 인구가 곧 인류를 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1세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한 많은 국가가 인구지키기에 총력을 키울이고 있다.
1977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1980년대 말에 모든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가는 오르 내르기를 반복하고 여전히 필수적인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198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폴 사무엘슨은 2002년과 2012년 사이에 소련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세기 말 소련은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1990년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초가 되면 일본과 유럽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21세기 초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보냈고 유럽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2006년 경제 전문가 아서 래퍼는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부동산 거품이 꺼질 젓이라는 전망을 비웃으며 미국 경제는 최고의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전문가들의 미래예측은 실패의 역사이자 무덤입니다. 지식도 쌓였고 컴퓨터 기술도 발전했지만 정확한 미래예측은 안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석유는 고갈될 것이다. 석유 종말 예측의 실패
자주나오는 미래 예측 중 하나가. 석유 고갈. 오일 피크입니다. 전문가들은 석유가 고갈되어서 위기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1977년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은 1980년대 석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실은? 석유가 바닥나기는 커녕 6년뒤에는 값싼 석유가 넘쳐나 버렸습니다. 이는 카터의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카터는 보좌관들이 알려준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보좌관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석유 전문가들의 견해를 그대로 옮겼을 뿐이었습니다. 카터만 이렇게 했을까요?
“미국의 유전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총량은 앞으로 2년이나 5년 안에 최대 정점에 도달할 것이고 그 뒤 석유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다.1991년 미국 광물국 책임자의 말입니다. 물론 이 예측 또한 빗나갔습니다.
물론 석유가 무한정 나올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석유가 언제가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유전문가들의 고갈에 대한 예측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석유는 언젠가 고갈될 것이다. 그게 언제인가는 다른 문제다.
석유 산업에 몸 담았던 존 브라운은 유가는 근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석유 정점 예측 실패를 보면서 “ 석유 종말 소동은 내가 이 업계를 몸담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벌써 일 곱 번째 일어나는 것입니다.”
값싼 석유의 시대가 다시 올 수도 있고, 석유 종말시대가 올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예상치 못한 기술이 개발되어 전혀 다른 미래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 미래에 어떤 기술이 등장할지도 알 수 업습니다. ) 실제로 미래가 우리앞에 다가오기 전까지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래를 안다고 장담하는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이런 저런 예측을 할 것이고 사람들은 이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인구 재앙이 일어난다. 인구 예측의 실패.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인구는 다르지 않을까. 인구는 정확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구수, 성별비율, 연령별 분포, 지역별 분포, 자녀수입니다.인구통계학을 이용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래학자나 전문적인 예측가에게는 인구통계학이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한 가지 예로. 로버트 센피코는 출산율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어느 나라가 유럽의 강자가 될 지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코트 출산율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미래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유럽의 강자는 커녕 문제 그룹입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던 1930년대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아서 걱정했습니다. 걱정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커졌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출산율이 치솟았고 베이비붐이 일어났습니다.전문가들은 다시 의견을 조정해서 이제는 인구증가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1965년부터 출산율은 다시 역전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전문가들은 다시 한 번 선진국에서 인구감소 현상. 종말을
경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도 저출산 현상으로 걱정을 합니다. 이 추세가 계속 된다면 한국은 20XX년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는 어이없는 논리를 태연스럽게 말합니다. 이것은 소변하는 사람을 보면서 '저 속도로 수분이 빠져나간다면 곧 죽을 것이다'고 예측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것이나 출산율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장 유명한 인구 통계학 예측은 1798년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가 한 예측입니다. 19 세기가 되면 인류가 확보할 수 있는 식랴으로 먹여 살릴 수 없을 만큼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맬서스는 무모하거나 머리가 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맬서스는 수백년간 있었던 일을 세심하게 관찰한 뒤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맬서스의 논리 전개도 타당했습니다.
맬서스가 예측한 인구재앙은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맬서스가 예측한 참혹한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구,식량생산,경제는 모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맬서스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기술 발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맬서스의 실패를 보고도 사람들은 100년 200년 뒤를 예측하고 있습니다.예기치 못한 기술발전은 인류의 미래 뿐만 아니라 회사의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
기술분야는 예측실패로 가득하다. 애플이 그렇게 크게 성공할지 노키아가 스마트폰 때문에 추락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구리광산 아나콘다는 세계에서 손 꼽힐정도로 큰 회사였습니다. 1968년 회사대표는 “우리 회사는 100년이나 500년 뒤에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아나콘다 기술발전을 예측하지 못 했습니다. 3년전 영국인 과학자 2명이 광학 섬유가 좋은 통신 소재가 될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과학자 3명이 구리전화선 보다 성능좋은 광섬유를 제품을 만들어내자 구리가격은 폭락했고, 아나콘다는 1977년 다른 회사와 합병되어 사라졌습니다.
일본은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분명히 일본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클 클라이튼이 1992년에 발표한 소설. 떠오르는 태양의 미국인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책 후기에서는
“ 멀지 않은 미래에 미국인은 일본이 세계를 이끄는 산업국가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길다. 실업률과 문맹률은 가장 낮으며 빈부격차도 가장 적다. 일본에서 제조된 공산품의 품질은 세계최고이다. 일본인은 최고의 음식을 갖고 있다. 국토 면적은 몬태나 주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인구도 우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이 나라가 머지 않아 우리와 대등한 경제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느 사실은 분명하다"
작가인 마이클 클라이튼 뿐만 이런 예측을 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예측을 했습니다.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도 “일본의 지난 20년을 살펴보면 21세기 경제 패권을 차지할 우승 예상마로 가장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불안의 투영된 떠오르는 태양. 그 때는 일본이 미국을 삼킬 것 같았다
80년대 미국은 쇠락하는 제국처럼 보였고 미국인들의 불안은 고조되었습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일본어나 독일어를 배워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실은 불안해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망가진 건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잃어버린 10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은 20년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파나소닉, 소니, 샤프는 현재 만신창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가 되면 미국이 완전히 꼬구라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침제의 길을 걸을 것만은 분명하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미국은
황금기에 돌입합니다. 기술은 발전했고 생산성은 증가했으며 주가는 치솟아습니다. 실업률은 떨어졌습니다. 미국은 지속적인 강한 성장세로 돌입했습니다. 이렇게 예측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소련붕괴였습니다. 소련 붕괴로 침울해진 두부류가 있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과 미래 예측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소련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예상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동독의 갑작스러운 통일을 예상한 사람도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정작 전문가들은 중요한 나라를 놓쳤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부상을 거의 언급하지 않거나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자크 아탈리의 밀레니엄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존재를 인정하기 했지만 이 두나라는 여전히 가난한 후진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의 부상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맞을까?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소련이나 일본이 세계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그럴 듯해 보이는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왜 많은 전문가들이 빗나간 예측을 했을까?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에서는 현상유지편향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수적이라는 사실. 다른 상태로 변화를 강요받지 않는 한 현재 상태를 유지할려고 하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입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보는 심리입니다. 범죄율, 주가, 유가, 어떤 것이 올라가고 있다면 내일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현재의 경향을 미래에 투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내일은 오늘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지 않습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 있습니다.
1.3.5.7
다음에 어떤 숫자가 나올까요? 추세만 보면 9일겁니다.
칠면조를 봅시다. 칠면조는 매일 먹이를 가져다 주는 주인을 보면서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천일이 지나고 추수감사전 날이 되면 칠면조의 목은 날아갑니다. 과거의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현실은 7 다음에 3이 될 수도 0 이 될수도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과거의 데이터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2008년 백악관에 올라간 보고서는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칠면조식 사고를 한 덕분에 리만 브라더스, 메를린치는 목이 날아갔고 AIG는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누구보다 똑똑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똑똑한 것과 계속 생존하는 것은 다르죠.)
과거데이터만으로는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없다.
전문가들의 현재의 경향이 큰 변화없이 이어질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현재의 상태가 미래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선형적 사고입니다. 이는 많은 부분에서 적중합니다. 내일은 오늘과 비슷할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커브길이나 낭떠러지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는 예상치 못합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비롯한 일본의 바라보며 공포를 느끼던 시기에 쓰였던 책들은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감정을 반영할 뿐이었습니다. 공산정권의 몰락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현재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을 뿐이었습니다.
2005년 도이체 방크 보고서는
“
장기 성장 예측은 복잡하다. 지난 10년동안 최고의 성과를 낸 주체가 다음 10년동안에도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1991년에 10년동안 이어진 스태그 플레이션이 일본을 짓누를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또 그해에 미국경제가 눈부시게
반등할 줄 알았을까?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근거로 해서는 믿을 만한 예측을 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기는 한데 도이체방크 또한 예측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미래 예측은 동전던지기 확률보다 못하다.
조사결과 전문가들의 미래예측은 동전 던지기 확률보다 못했습니다. 특정한 사건을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예측이 늘어나게 되면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갈 수록 예측은 더욱 빗나갔습니다.미래를 에측할 수 있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10년전으로 되돌아가 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돈을 죄다 끌어모아서 애플 주식을 사겠습니다. 그 당시에 애플이 이렇게 잘 나가게 될 줄 예상이나 했을까요? 아무도 못했다가 정답입니다.
펀드매니저와 원숭이와 투자 대결에서 원숭이가 사람을 이긴 일도 있습니다. 전문가. 기업인. 청소부가 미래예측 대결한 결과 1위는 청소부. 2위가 기업인 3위가 전문가 였습니다. 미래예측의 진정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시장에서 계속 승리한 사람은 찿아보기 힘듭니다. 경제분야의 미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지만 제대로 예측하는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설사 맞추었다고 하더라도 잠깐 동안입니다.
증시예측전문가들이 수천 명이나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그들 중 한 명은 우연의 일치로 제대로 적중한 듯 보이면서 시장의 권위자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이 연속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그 명예는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어떤 해이든 실로 뛰어난 예측을 할 확률은 률은 1.000분의 1이며 두 번 맞힐 확률은 100만분의 1이고세 번 연속으로 적중할 확률은 10억분의 1입니다. 결국 시장의 권위자는 그 명성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의 충격>에서 토픔러는 사람들이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심리적인 공황상태를 겪을 거라고 예측했다. 급격한 변화에 휩싸여 순식간에 무너지는 인간관계나 제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2I세기까지 3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백만명의 평범한 사람들은 미래와의 갑작스런 충돌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우리는 압도적인 스트레스와 혼란으로 힘들어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1회용 배우자'를 맞게 되며. '변화의 병'에 굴복하게 될 것이고 급격한 변화가 가득한 낯선 땅에서 정신적 장애를 겪는 이방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토플러가 예측했던 주요 내용은 결국 틀린 것으로 입증됐다. 현대의 사람들은 변화에 충격을 받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놀라울 만큼 쉽게 변화를 받아들인다. 이것은 개인용 컴퓨터의 인기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예측의 진정한 무덤은 경제와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929년 대공황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역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도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 입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금융위기 예측할 수 있을까요? 예측 못 할 겁니다.
전문가가 유명할수록 예측은 더 틀렸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유명하면 할 수록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더욱 많이 물을 것이고 더 많은 예측을 하게 됩니다. 몇 번 맞을 수 있더라도 더 많은 예측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계란이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분산투자 전략이 왜 나왔을까요? 이 전략은 <미래는 불확실하다 >는 것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 계란을 나누어 담으라고 말합니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이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기가 닥치기전에 다른 바구니로 이동하면 됩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도 있지만 이렇게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을 의심하라
사람은 불확실한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유명한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미래의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끊임없이 걱정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알고 싶어하는 욕망은 미래학자, 미래예측산업을 만들어 냈지만 그들은 신통지 않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불완전한 예측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레이건의 경제정책은 과도한 세금감면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전체적인 세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경제예측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결국 이 정책으로 미행정부는 연방 예산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도 국방에 무분별하게 투자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손실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바람에 미국은 재정적자에 시달립니다. 정부와 언론이 홍보하는 경제효과 고용유발효과 예상이 맞는게 얼마나 되던가요? 거의 안 맞습니다. 그 예측을 믿고 투자한다면 낭패를 봅니다.
미래 예측 중 하나로 미래 유망 직업이 있습니다. 입시철이 되면 한번씩 나오는 미래 유망직업이 얼마나 맞던가요? 대부분 틀립니다. 이들의 예측 역시 현재의 상황을 미래에 반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갑작스러운 경제불황이 일어나거나 관련 기업이 파산하거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서산업이 부진할 수도 있습니다. ( 아나콘다와 노키아를 잊지 마세요.)
미래예측을 아예 안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전문가 예측. 유명인의 예측.유명 대학의 예측. 유명 언론의 예측이라고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물어봐야 합니다. 예측은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가? 예측 하는 사람은 얼마나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예측가의 과거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예측이 개인적인 믿음과 신념이 얼마나 들어있는가?
< 앨빈토플러와 작별하라 > 는 과거의 미래예측을 다시 살펴보고, 왜 사람들이 미래 예측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미래는 왜 불확실할 수 밖에 없는지 알려줍니다. 경제, 역사, 심리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고 읽기도 수월합니다. < 앨빈토플러와 작별하라 > 와 비슷한 책으로 < 욕망을 파는 사람들 > 역시 미래 예측의 허구성을 파헤칩니다. 관심 있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래 예측에 관해서는 하나만 기억하세요.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동전 던지기 확률 밖에 안됩니다. 미래를 알고 싶다면
차라리 동전을 던지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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