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인기를 끌었던 템플런(Temple Run)이 안드로이드에도 출시되었습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는 배경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템플런은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강제 스크롤이 되는 게임방식입니다. 고대 사원에서 보물을 훔치고 도망가는 듯한 분위기라서 죽어라고 달려야 합니다. 게임의 조작은 한 번만 해보면 간단합니다. 타이밍에 맞추어서 점프, 슬라이등, 좌우로 이동만 하면 됩니다.
코너링을 잘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긴장감을 위해서 추격자 무리 등장.
템플런은 순발력을 요하는 간단한 게임인데 오랫동안 하는 것은 어렵군요. 몇번 해보다가 '어렵네'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계속 하게 되면 주인공 학대하는 것 같아서요.
템플런(Temple Run)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언제까지 하는가?
게임관련 글을 올릴 때마다 과거 이야기를 했습니다.오락실에서 하던 킹 오브 파이터즈와 한창 콘솔 게임기를 열심히 할 때인 새턴, 플스1,2 시절입니다.
사람이 뒤를 돌아보기 시작 하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은 왜 과거에 회상할까요? 과거를 회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기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그 때가 좋았지' 한다는거죠.
작년 MBC의 음악프로그램인 < 나는 가수다 >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나는 가수다 성공요인은 노스텔지아 마케팅입니다. 노스텔지아(nostalgia)는 고향을 떠나 있던 사람이 고향이 그리워 하면서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과거 히트 했던 곡을 다시 들으면 고향에 간듯 향수에 젖게 만듭니다.
감정은 강한 행동을 유발하는데 현대사회에서는 지갑을 여는 것으로 표현이 됩니다. 향수 마케팅은 영화, 음악등 사회 전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 게임 개발사들을 보면 추억 팔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스퀘어 같은 회사는 파이날 판타지 1,2,3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다시 내놓고 있는데요. 본질을 본다면 스퀘어는 게임을 팔고 있는 게 아니라 과거 추억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했던 게임을 다시 내놓으면서 '즐거웠던 과거로 다시 되돌아 가보세요'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1를 즐기던 사람들은 현재 대부분을 게임을 하지 않을 겁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학생 때 만큼 취미 생활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가정을 꾸리게 되면 자신만이 시간을 갖는 것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게임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더라도 편하게 할 수 없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오만가지 생각과 걱정이 따라 다녀서 몰입하기가 힘듭니다. 게임을 하더라도 크게 자극이 오지도 않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할려고 배운다는 것도 매우 귀찮습니다. 이제 배워야 하는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안 배워도 되니까.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합니다. 저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이고, 아저씨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새로운 음악을 듣는 나이는 언제까지 인가?
게임만 이럴까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이 현재 듣는 음악이 무엇입니까? 최신가요를 듣고 있습니까? 예전 음악만 듣고 있다거나 기존의 가수의 노래만 듣고 있다면 이 역시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주변에 학교 선생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학생들과 대화를 할려고 하면 최신음악을 듣는게 필수라고 하더군요. 신곡 나올 떄 마다 열심히 듣는 답니다. 그러나 취미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그렇게 까지 신경써서 음악을 듣지 않을 겁니다. 내가 들어서 편한 것을 듣을 겁니다. 기존에 듣던 음악을 계속 듣겠죠.
'나는 왜 같은 음악만 듣고 있을까?' 의문을 품고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이런걸 연구할까요? 바로 과학자들입니다. 새폴스키라는 심리학자는 왜 자신이 밥 말리의 히트곡만 듣고 있는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자신의 음악적 취향이 70년대를 벗어나고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밝혀내고 '개인의 문화적 취향을 형성하고.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창문'을 연구 했습니다.
개방성의 창문이 닫히는 연령이 존재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나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싶었습니다.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을 그 이후로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5세를 넘기게 되면 새롭게 등장한 음악 장르나 패션를 받아들이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새폴스키는 혀에 피어싱을 하는 것 같이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자 하는 '개방성의 창문은 23세에. 소의 춰장이나 간과 같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려는 창문은 39세가 되면 영원히 닫혀버린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30대가 되기 시작하면 사고가 굳어지고 보수적으로 변합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스티브 잡스 역시 30세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고정된 사고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새로운 것은 여러분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지금부터 머지 않은 시간에 여러분도 서서히 낡은 것이 되어갈 것이고 사라져갈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연구결과를 내놓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보수적이라는 것은 경험상 다들 알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음악,
게임,패션, 헤어스타일, 습관, 사고를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유행과 혁명은 누가 선도하는가?
작년에 일어났던 아랍민주화 운동은 젊은이들이 주도했습니다. 아랍은 20~30대가 비율이 높은 형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할 때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젊은 인구가 많아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반면
기성세대는 변화를 일으키기 보다는 '세상은 원래 그런 것' 이라고 생각하며 적응하려고 합니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고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 이후로 변화는 참 놀랍기만 합니다. 젊은층으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스마트폰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사람들 마저 갖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 왜 이런 극적인 스마트폰 열풍이 일어났을까? 한국의 인구구성이 젊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젊은층입니다. 이들은 아버지, 아저씨 세대와 의식적으로 거리를 둘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찿아 탐색을 나섭니다. 이들이 일으킨 유행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삼성 같은 기업이 갤럭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능력과 노력도 있겠지만 사회분위기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열풍은 기업에게 큰 기회입니다. 마치 배가 출항하려고 하는데 순풍을 맞은 느낌이랄까요? 지금 처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도 생각해 볼만합니다.
1990년 한국의 평균연령은 29.5세 였습니다. 1990년대 부터는 사회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X세대가 등장했고, 머리에 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뷰를 했고 음악에도 댄스와 랩등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늙어가듯 한국도 늙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통계청이 밝힌 2010년 한국의 평균연령은 38세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서 2030년에는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43세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평균연령이 43세가 되어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게 될까요?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유행이 등장했을 때 적극적으로 수용을 하게 될지 의문입니다. '됐어 나는 하던 걸 할래' 라고 말하지 않을까요.국내기업들이 스마트폰 열풍에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국은 여태까지 젊었기 때문에 역동적이었고 변화를 일으키고 변화를 수용했습니다.
일본이 활력이 없어 보이는 이유도 바로 고령화 되어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희망찬 소식이 나오지 않으니 자꾸만 과거로 되돌아 갑니다. 스퀘어의 파이날 판타지 추억팔이가 먹히는 것은 마냥 좋다고 볼 수 없죠.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에만 있겠다는 신호가 되니까요. 보수적인 일본은 변화를 일으키지도 수용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게 현재 일본의 문제점입니다.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될 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늙은 한국은 과연 새로운 유행과 혁명을 일으키게 될까요? 그러기 힘들 겁니다. 늙은 한국으로 변화된 사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혜택을 받게 되고 누군가는 위기를 맞게 될겁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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