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마켓이 구글 플레이로 개명한 기념으로 어플과 게임을 할인 판매중입니다. 게임빌의 콜로세움이 단돈 2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요즘은 200원 가지고 커피한 잔 마시지도 못하죠. 블로그 소재거리 라도 찿을겸해서 결제하고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콜로세움 타이틀 화면
난이도 선택화면.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무조건 이지로 합니다. ㅡ.ㅡ
게임은 간단합니다. 투기장에서 몬스터를 상대해서 골드를 획득합니다.
액션 게임 답게 크리티컬 히트도 존재
열쇠를 얻으면 투기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투기장-상점 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액션게임 구조입니다.
장비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주인공
콜레세움은 구글 플레이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도 알 수 없는 미래
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콘솔게임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콘솔게임의 미래는
없다." "콘솔 게임은 망할 것" 취지의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콘솔게임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새로운 게 아니죠.
스마트폰의 등장과 아이패드의 부상은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에 < 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섣부르게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에 대한 비판입니다. 사람들이 왜 미래예측을 관심을 갖는지 심리까지 파헤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석학이나 전문가, 유명대학이나 기관, 성공한 사람들이 한 미래 예측은 마치 사실 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자는 과거의 사례를 다시 끄집어 내어서 그들의 예측 결과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968년 미국 생물학자 폴 에를리히는 저서 < 인구폭발 >에서 ‘70년대 수억 명이 굶어죽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991년 프랑스 지식인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세계 최강대국은 일본과 유럽 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모든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어서 문명의 붕괴가 닥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고, 2002년과 2012년 사이에 소련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미국이 쇠락할 것 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Y2K의 대혼란으로 현대 문명이 심각한 혼란이 일어날 것이고, 최소한 석유시장에서는 확실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 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모두 틀렸습니다.. 비관론만 틀린게 아닙니다. 낙관론도 여지없이 부서져 나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대 우주여행을 할 거라는 예측입니다. 이제는 우주여행이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죠.
어핑 피셔같이 뛰어난 경제학자도 다가오는 위험을 예측하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바로 어핑 피셔입니다. 유명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1929년 주가가 대폭락하기 불과 며칠 전, “주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고원지대에 진입했다”라고 예측했습니다. 10월 21일에는 주가가 ‘미세조정을 거치면서’ 더 오를 것이라 단언하고, 실질가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 월요일, 주가는 대폭락해 미국은 대공황을 맞았고, 피셔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인상적인 예측 실패로 어빙 피셔는 평생을 조롱과 멸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역시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미국 주식시장의 이 충격이 런던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곧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공황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놀랄 일도 아닙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얼마 안됩니다. 진짜
위기가 올 것을 예측한 사람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재앙이 온다고 배팅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죽어갔을지 몰라도 재앙에 배팅한 사람은 두둑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고 우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지난해만 해도 보세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49년 독재를 종식할지 아무도 몰랐죠. 아랍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입니다. 안전대국이었던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못했습니다. 원전사태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까? 일본기업들은 여지없이 실적부진에 시달렸습니다.원전사고 덕분에 공급망이 혼란이 생기고 일일이 설명하기 힘든 도미노 효과를 일으켯습니다. 태국에서 일어나 홍수로 하드디스크
생산이 중단되었죠. 덕분에 하드디스크 가격이 오르고 HP나 델은 PC의 수요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2011년도 전망서를 다시 찿아 보세요. 이런 사태를 누가 예측이나 했나요? 아무도 예측 못했습니다.
결론을 말하면 전문가들의 예측은 신통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장기적인 예측확률은 동전 던지기보다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물론 정확히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계속 예측을 하게 되면 평균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저자가 주장 하는 것은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 입니다. 미래는 아무도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콜솔게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게임개발자인 송재경의 주장대로 망해서 사라질까요? 아니면 계속 존재할까요? 콘솔게임기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오락실이죠. 오락실에서 버추어 파이터, 철권, 킹오파를 즐기던 사람이라면 오락실이 사라질거라고 혹은 사라지더라도 그 처럼 빨리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겁니다.
PC방과 콘솔의 보급으로 오락실은 멸종의 길을 걸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PC방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렛으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야외에서 메일을 확인하거나 웹서핑을 할려면 PC방에 가야 했습니다. 남는 시간을 때울려고 PC방에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죠. 스마트폰과 태블렛은 PC방에 가야할 필요성을 줄였습니다. PC방은 오락실에 타격을 주고 다시 스마트폰과 태블렛이 PC방에 타격을 주는 그림입니다.
콘솔게임의 미래, 어디에 배팅해야 하나?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인해서 콘솔이 정말 사라질까요? 최근에 휴대용 게임기인 소니의 PS비타가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신통지 못합니다. 부진했던 닌텐도3DS는 가격인하와 게임으로 다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닌텐도가 한참 부진할 때는 닌텐도가 망할 것이라며 암울 하게만 보였는데 다시 성과를 내자 비관론이 수그러들더군요.
이렇게 단기 전망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예측은 ' 콘솔게임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타격은 불가피하다.' 입니다. 대부분 이런 예측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가진 관심과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콘솔게임은 그걸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죠. 시장이 확대대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면 그것도 문제니까요. 게다가 모바일,PC웹 점점 통합되어 가는 세상에서 콘솔만의 장점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패드가 콘솔의 장점을 가져온다면 ( 게임패드 같은) 그 때도 콘솔게임이 존재할지는 의문입니다. 지금은 부진하지만 소니의 엑스페리아 플레이가 같은 모델이 각광받게 된다면 더욱 타격이 크겠죠.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콘솔 혹은 비타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좋아 보이기는 한데, 살 생각은 없다' 입니다. 그 돈으로 그냥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사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느냐가 문제이겠죠.
송재경의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틀린게 아닌것이 지금 콘솔게임에 진입하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콘솔게임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제작과 비슷합니다. 어지간한 회사는 명함 조차 내밀기 어렵습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주력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 국내개발사 경우에는 국내 콘솔게임 시장도 작을 뿐더러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콘솔에 진입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스마트폰에 시장에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송재경의 말도 맞다고 봅니다.
콘솔게이머들은 콘솔게임이 사라진다는 발언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우리의 지도자가 자주하는 말인 "내가 해봐서 아는데" 처럼, 저도 유년시절을 콘솔게임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약 콘솔게임기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아쉬울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세상사입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디지털 카메라만 바라보는 세상이 야속하게 느껴지죠. LP 혹은 CD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MP3만 듣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오락실에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은 오락실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쉬울 겁니다.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바램과 상관 없이 제갈길 갑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누구 보다도 콘솔게임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소니나 닌텐도겠죠. 그들에게는 밥그릇이니까요. 자기 밥그릇이 사라진다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 없습니다.콘솔 게임시장을 지켜나갈려고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겠죠. 가장 좋은 경우는 영화 TV입니다. 극장 영화는 칼라TV가 나와도 살아남았습니다. 극장영화를 보는 것은 다른 경험으로 만들었죠. 닌텐도나 소니가 얼마나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지 그것을 사람들이 수긍하고 지갑을 여는지가 관겁입니다.
콘솔게임이 사라질 수도 있고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미래에 배팅을 해야 할까요? 생각을 해보세요. 콘솔게임의 시장이 줄어든다고 예측이 된다면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콘솔게임 투자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자원과 인력을 한정되어 있고 성장하는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니까요. 투자자들 입장에서 닌텐도와 같은 콘솔게임에 집중하는 기업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콘솔시장이 줄어든다면 가치가 더욱 더 떨어질테니까요. 만약 여전히 콘솔시장이 잘 나간다면 그것도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은 조심해야합니다. 미래에도 콘솔은 여전히 잘나가서 송재경의 위신을 떨어트릴지도 모르죠. 전문가들의 예측실패 사례로 거론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신생개발사들은 모바일, 스마트폰에 배팅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시장이 커지고 있고 새로운 기회를 붙잡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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