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비밀요원이 된 잭 라이언(크리스 파인 분)은 정체를 숨긴채 윌 스트리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테러 음모를 발견하고 이를 막으려 합니다. 테러를 꾸미는 대상은 첩보영화의 영원한 적 러시아 기업입니다. 첩보영화는 원하는 정보를 어떤식으로 빼오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미션임파서블처럼 서커스와 같은 묘기를 보여주거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적은 러시아. 지겹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울림을 일으킨 '안녕하십니까'는 90년대에 유행하던 대자보를 이용했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웹, 쇼셜 네트워크에 올렸다면 같은 파장이 일어났을까요?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현재의 웹은 홍보, 과장, 여론 몰이로 오염되어 있어서 진실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익명으로 쓴 누군가의 글을 신뢰하기도 어렵습니다.
손으로 쓴 대자보 내용이 사람들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졌을 겁니다. 대자보와 같은 구식방법이 효과가 좋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첩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드런 사태를 일으킨 신용카드 정보 유출사고는 외부에 의한 해킹사고가 아니었습니다. 내부자가 개인 정보를 몰래 빼돌렸습니다.
국가나 기업간의 첩보도 도청장치를 사용하거나 NSA처럼 컴퓨터에 백도어를 심을 수 있겠지만 내부 관계자를 포섭하는게 가장 확실합니다. 이렇게 되면 영화에서 원하는 현란한 모습은 나오지 않겠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를 길게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지극히 평범하고 달리 표현하면 밋밋합니다.
주인공 잭 라이언이 군대가 아닌 윌스트리에 근무하는 설정이라 기존의 첩보영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를 했지만 설정에 그칠뿐입니다. 첩보 영화에서 이미 수없이 연출과 영상이라서 흥미가 떨어집니다. 윌리엄 하퍼역으로 케빈 코스트너가 등장한다면 점을 빼면 영화에 이렇다할 특징이 없습니다. 지극히 평범. 밋밋한 영화입니다.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의 점수는 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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