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집으로 가는 길 : 죄는 저질렀지만 안타깝다

네그나 2013. 12. 16. 23:30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한 여자가 긴장을 한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담' 부르는 말과 함께 체포되는 여자. 평범한 주부인 송정연(전도연)은 원석을 운반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되지만 사실 그 원석은 코카인이었습니다. 송정연은 마약운반 협의로 즉시 체포되고 프랑스 교도에서 수감 후, 카리브해에 있는 마리티니크 교소도로 이송됩니다. 정연의 남편 종배(고수)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기력함에 힘들어 하고 정연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힘들어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장미전 사건' 이라고 실화를 각색한 이 영화를 보기전에 생각한 건 '죄를 포장을 하는게 아닌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마약을 운반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방 하나 들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그런 제의를 받으면 쉬운일을 하는데 왜 거액을 줄까?'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마약인지는 몰랐다고 하더라도 불법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종배


영화는 힘이 없는 소시민을 모습을 강조하고 의원들의 접대만 신경쓰는 영사와 무성의한 대응을 하는 대사관 직원을 묘사하며 정부의 무책임을 고발합니다. 재판기록 사본을 프랑스 법원에 제 시간에 주지 못한해서 재판을 받지 못하게 만든점을 제외한다면 ( 물론 이게 가장 큽니다. )마약운반 혐의를 가진 사람에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정부의 무성의에는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렌즈의 초점을 개인의 삶으로 맞추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가족과 떨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정연과 정연을 구하기 위해서 동분 서주하는 종배. 가족을 그리워 하는 애틋함은 잘 표현되었습니다. 뜬금포 조폭의 등장은 웃겼습니다

평범한 소시만 주부를 연기한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네' 말이 나오게 합니다. 좌절과 그리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게 될 때 복받쳐 오르는 정연의 감정은 잘 살리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여자를 원톱으로 내세 운다면 전도연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집으로 가는 길 (2013)

8.8
감독
방은진
출연
전도연, 고수, 강지우, 최민철, 요안나 쿨리크
정보
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3-12-11
글쓴이 평점  


떨어져 있는 가족의 처지에 안타까워 하는 감성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집으로 되돌아가 가는 과정에 집중을 한다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집으로 가는 길 점수는 7.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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