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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시대 : 당신에게 차는 어떤 의미인가?

엔진의 시대 / 폴 인그래시아자동차의, 자동차에 의한, 자동차를 위한 세기 이제는 다 잊어 버렸지만 수능 영어 공부하면서 기억에 남는 지문이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운전은 어른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다." 주제였습니다. 왜 이 지문이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문을 골똘히 보면서 영어 공부하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남자임에도 자동차에 흥미가 없는 타입입니다. 저자 서문에서도 "35세 이하에게 자동차는 아이패드, 아이팟, 휴대전화, 각종 앱, 퍼스널 컴퓨터, 블랙베리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는데 딱 "나잖아" 전자기기가 21세기를 휩쓸였다면 "20세기의 자동차는 가족여행, 첫 번째 차, 첫 번째 성경험 등 강렬한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그럴겁니다. ..

책리뷰 2017.08.17

풀 프루프 : 안전함으로서 더 위험해진다?

풀프루프 (Fool Proof) / 그레그 입(Greg IP) 세월호 같은 초대형사고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은 주요한 이슈입니다. 어떤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언론은 반드시 안전불감증을 질타합니다. '예고된 인재'라고 말합니다. 생각해 보면 웃긴 말입니다. 정말 예고된 것인지 아니면 사고가 일어난 일에 원인을 끼워맞춘건지 모를일입니다. 사고 발생 후,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사고 후 조치는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듭니다. 그것으로 끝인가? 풀 프루프 이 책에 주장하는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뒤집습니다. 안전에 대한 소홀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그동안 너무 성공적으로 재난을 막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2008년 금..

책리뷰 2017.07.28

광고로 읽는 미술사 : 그들은 벌거벚은 자를 임금으로 만들었다

광고로 읽는 미술사 : 정잔진 CF나 지면광고에 유명한 미술작품을 이용하거나 패러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K이노베이션 신문광고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를 모방한 듯 보였습니다. 사진을 보려고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자료가 없군요. 이럴거면 홈페이지 운영을 왜 하는지 원. 상업활동의 최전선인 광고는 순수예술인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 싶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것도 없어 보입니다. 광고에 깔려 있는 미술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미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다르게 보면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아는 척' 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영화 포스터에 나온 손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라는 걸 알았습니다. 알고 있는 사람고 있겠지만 저같은 미알못들은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책리뷰 2017.05.02

글쓰기의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책은 읽기가 싫어진다

책을 아주 많이 읽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웬만큼은 읽었습니다. 요즘은 책이 잘 안 읽히기도 합니다.집중력도 떨어졌고, 책도 잘 안 읽고, 블로그도 방치하고 사는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블로그에 나이를 먹어서 사는 재미가 없어요. 라는 글은 올리기 싫은데 말이죠. 큰일입니다.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읽었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의식적으로 독서습관을 들일 때에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은 권수가 늘어난 지금은 보고 건너뛰기합니다. 많이 알려진 일화나 에피소드가 나오면 다시 또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너뜁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의 맞는 독서법일지도 모릅니다. 웹에서 장시간의 내용을 움짤, 한장의 사진으로 압축해서 말합니다. 순차재생밖에 하지 못하는 아날로그 시절..

중얼거림 2017.03.21

눈의 황홀 : 문명은 직선의 발전이다

눈의 황홀 보이는 것의 매혹, 그 탄생과 변주 마쓰다 유키마사 이 책을 알게 된 건 TVN의 비밀독서단의 소개였습니다.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역시나 동적임을 추구하는 방송에서 ( 더구나 예능) 정적인 책과 독서는 소재로서 한계가 있었는지 얼마 가지 못하고 곧 폐지되었습니다. 독서 프로그램은 오래갈 수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 책으로 돌아와서. 눈의 황홀은 시각, 본다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는 책입니다.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사진과 그림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시각 이미지는 나선과 직선이었습니다. 직선의 발견 자연계에서 직선은 바다이 수평선(엄연히 곡선이나)을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밤하늘의 한 줄기 직선을 남기는 유성,..

책리뷰 2017.03.16

대리사회 : 그들은 다른 세계에 접속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대리사회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김민섭 제목만 듣고서는 선뜻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나 사회학책임. 니가 이해하기 어려울껄 ㅋㅋㅋ'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에서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타자화 부터 시작해서 쉽지 않은 단어와 의미들이 나오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습니다. 물론 사회현상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지만 체험한 경험의 후기에 가깝습니다. 책 한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그런 책은 아닙니다. 에피소드 중심이라 읽기 수월합니다. 저자는 대학의 시간강사를 하다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만 했던 사람이 육체 노동하는 현장으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대리운전을 하게 되면 스스로 세가지를 통제하게 된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행위의 통제. 대리운전기사..

책리뷰 2017.02.21

격차고정 : 무소유 계층과 가성비 계층의 사회

격차고정 :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츠시(三浦展) 당신은 중산층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합니까? 신문과 뉴스에서는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말하는 비율일 줄었다고 합니다. 굳이 계층을 따져보자면 저는 중위가 안됩니다.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보통사람만, 남들처럼만 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보였는데 말입니다. 중으로 올라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저자가 2005년에 내놓은 하류사회란 책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일본에 새로운 계층이 출현했음을 알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류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의미보다는 중류층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없거나 스스로 하류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한 때 일본인은 모두가 중산층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거품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경제..

책리뷰 2017.02.16

무지개떡 건출 : 도시가 자연이다

서점가에서는 한국건축과 도시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지은 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독특한 아파트 문화를 분석한 책입니다. 좋든 싫든 간에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인의 아파트 열광은 매우 흥미로운 모습일 겁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아파트들 두고 성냥갑같도 말하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의 아파트 애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일부에서는 전원주택, 땅콩 주택을 소개하며 "아파트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지만 그런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자 뿐만 아니라 모두가 동의하듯이 한국의 현실에서 아파트만한 대안이 없어 보이는게 사실이나 이 환경을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가 편하다는 데..

책리뷰 2017.01.31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젊은이들 : 포기하니 행복하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뉴욕타임스 도쿄지국장 마틴 파클러는 일본의 세대 격차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게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일본 젊은이들 대다수가 비정규적 노동자로 불안전한 생활을 함에도 일본이란 사회에 별다른 불만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왜 저항하지 않는가?' 에 대한 저자의 답은 '일본 젊은이들이 행복하기 때문이다'고 말합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며 왜 절망속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탐구한 책입니다. 젊은이론은 기성새대가 논하기 쉬운데 그들과 같은 나이대의 젊은이가 논하는 젊은이론입니다. 젊은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기성세대가 젊은이를 바라보는 시선 두 개로 나누어집니다. 버릇없다. 나약하다. 며 자신들과 젊..

책리뷰 2016.09.28

1만 시간의 재발견 : 타고난 재능이란 없다

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 안데르스 에릭슨Peak : Secrets from the New Science of Expertise by Anders Ericsson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베스트 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이 에서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했고 인상적인 구호를 하나를 제시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 비틀스는 함부르크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면서 대략 1만 시간을 연습한 뒤 세계적인 밴드로 올랐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대략 1만 시간 동안 프로그래밍을 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1만 시간동안 연습을 해야 전문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 듣게 되면 머리속에..

책리뷰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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