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리부트된 스파이더맨. 리부트를 하게 되면 과거작품과 비교를 피할 수 없고 독창성이 없으면 욕만 먹기 십상입니다. '차라리 하지 않는게 좋았을 것이다.' 같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거미줄 날리면서 뉴욕 고층빌딩을 누비고 범죄를 퇴치하지만 스파이더맨의 부산한 움직임만큼이나 스토리가 산만합니다. 평소에는 유쾌할 정도로 촐싹거리다가 연인 그웬 스테이스(엠마 스톤) 과 만나면 이별과 사랑 사이에서 공감가지 않는 줄타기를 합니다. ( 너희들 이별 놀이하니?) 게다가 아버지의 비밀을 찿는 과정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사랑, 영웅, 가족사에서 이리 저리 뛰어나는데 정돈되지 않아 갈끔하지 못합니다. 영웅의 삶은 사는 청년에게 무거운 짐을 얻어 놓으며 정체성 고민을 해라는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