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았던 동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일단 내가 기억을 하는 공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주택에 살았습니다. 옛날에는 다 주택이지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주택보다는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지만. 기억하는 어린 시절 우리 집은 2층 주택이었고 1층은 상가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어머니가 1층에서 옷장사를 하셨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한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머니가 가게로 들어온 손님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손님은 무심히 돌아서 나갔습니다. 손님이야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그냥 나갈 수 있는데, 어린 마음에는 그 장면이 마음에 아팠나 봅니다. 2층에서 1층 계단으로 내려올 때, 난간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