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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도시적인 삶. 그래 나 어릴 때에 살던 집도...

자신이 살았던 동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일단 내가 기억을 하는 공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주택에 살았습니다. 옛날에는 다 주택이지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주택보다는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지만. 기억하는 어린 시절 우리 집은 2층 주택이었고 1층은 상가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어머니가 1층에서 옷장사를 하셨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한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머니가 가게로 들어온 손님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손님은 무심히 돌아서 나갔습니다. 손님이야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그냥 나갈 수 있는데, 어린 마음에는 그 장면이 마음에 아팠나 봅니다. 2층에서 1층 계단으로 내려올 때, 난간을 붙..

책리뷰 2019.06.28

제인스빌 이야기 : 공장이 떠난 도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제인스빌 이야기 : 에이미 골드스타인 Janesvill : An American Story by Amy Goldstien 이 책은 자동차 기업인 GM. 제너럴 모토스의 미국 남부 제인스빌 공장이 폐쇄된 이후에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인스빌 공장은 GM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다소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공장이 완전히 폐쇄된 일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장이 영원이 떠나게 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의 넉넉한 일거리를 주었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그 모든 일이 과거가 되었습니다. 책을 등장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남일 같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IMF 외환위기에도 경험을 해보았고, 군산 GM 공장의 폐쇄는..

책리뷰 2019.04.19

초솔로사회 :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사회

초솔로사회 / 아라카와 가즈히사 超ソロ社會 「獨身大國.日本」の衝擊/荒川和久 과거에는 공동체에서 혼자라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단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한 개인이라는 존재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집단에 속해져서 살아가지만 혼자가 강조됩니다. 집단의 속해져 있는 안락함보다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 강조되는 사회가 변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뉴스를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일본은 과일이나 식료품을 나누어서 판매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였습니다.아니 왜? 이왕 사는거 한꺼번에 사는게 싸지 않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그와 같은 현상이 우리에게도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혼자사는 사람에게 ..

책리뷰 2018.03.20

격차고정 : 무소유 계층과 가성비 계층의 사회

격차고정 :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츠시(三浦展) 당신은 중산층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합니까? 신문과 뉴스에서는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말하는 비율일 줄었다고 합니다. 굳이 계층을 따져보자면 저는 중위가 안됩니다.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보통사람만, 남들처럼만 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보였는데 말입니다. 중으로 올라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저자가 2005년에 내놓은 하류사회란 책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일본에 새로운 계층이 출현했음을 알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류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의미보다는 중류층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없거나 스스로 하류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한 때 일본인은 모두가 중산층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거품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경제..

책리뷰 2017.02.16

상상하지말라 : 지식과 경험의 저주. 그럼에도 하게 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관심사가 어디에 있느냐 따라서 빅데이터는 진부한 단어로 들릴 수 있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습니다. 남용되는 혁신처럼 많이 들어 피로한 감이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구원할 것'이라며 경영에 어쩌고 기획에 저쩌고 하는 성공담을 다 믿지는 않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빅데이터만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사 넷플릭스는 알고 아마존은 몰랐다 … 빅데이터만 믿지 마 어떤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면 실제보다 부풀려 지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그 성공을 다른 곳에 적용시키려 하다 실패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이게 만능은 아니었다는 알려지기도 합니다. 같은 과정의 반복이죠. 데이터가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구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빅데이터만이 아니라 새로운 ..

책리뷰 2016.02.23

보이지 않는 옷을 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안데르센의 단편 은, 왕에게 접근한 사기꾼이 '보이지 않는 옷'을 지어주고, 왕은 그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거리 행차를 합니다. 한 꼬마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고 말하자 진실을 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단지 동화속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에서도 보이지 않는 옷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생각. 이미지입니다. ■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지배되지 않는다. 정말 그럴까? 전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이후에 한 말입니다. 이 말을 놓고 보면 홍명보는 굉장히 강한 자기 주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국가대표 발탁되고 뛰어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선택에 대한 흔들림이 없는 그 자기 확신 때문이지 않았..

책리뷰 2015.11.08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 동양인 남성은 정말 인기가 없을까?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분열하고 만들어 지는가크리스티안 루더 지음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해진 감이 없지 않습니다. 머지 않아 빅데이터는 한 때 유행했던 웹 2.0 이란 단어처럼 무대뒤로 퇴장하고 다른 단어가 각광받겠지만 현재 화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중에는 빅데이터를 다룬 교양서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타안 루더는 미국 데이트 사이트 ok큐피드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데이터 사이트 창업자가 수학자 출신이라는게 특이합니다. 본인 말로는 데이트할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와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수학자 눈으로 보면 데이트는 점과 점을 링크시키는데 불과한 것일까? 지난번에 소개했던 책 [ ..

책리뷰 2015.10.12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공짜 세계에서 살아남기

지금은 폐지된 JTBC 토크쇼 에서 BJ 엣지가 출연해 아프리카 별풍선으로 한 번에 1600만원을 받았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별풍선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하면 아프리카는 개인 인터넷 방송이고 별풍선은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선물으로 풍선 하나당 100원 꼴입니다. 저는 아프리카에 관심도 없고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 방송이 어떤 재미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1600만원을 그냥 쏜단 말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할겁니다. 1600만원치의 별풍선을 크게 쏜 사람은 아마도 BJ의 열성팬으로 추정이 됩니다. 물론 다수를 향한 과시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BJ 별풍선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짜로 컨텐츠를 제공하고 소수의 열성팬으로부터 수입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책리뷰 2015.04.10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 우리는 복잡함을 좋아한다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사람들이 복잡함을 싫어한다고?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제품이 너무 복잡하다' '더 심플한 제품을 원한다.' '왜 이렇게 버튼 작동이 복잡한거야?''버튼도 작고 조작도 쉽고 기능도 간단하게 만들어줘.' 이런 요구는 간편한 가전제품, 간편한 소형도구, 간편한 주방도구를 탄생시켰습니다. 충분히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복잡함을 없애고 단순하게 만드는게 바람직할까? 저자는 이런 시도, 복잡함을 배제하는 시도가 핵심을 비켜나갔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상황만을 고려한 심플한 제품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복잡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제품, 노래, 이야기, 게임, 제품 모두 다양하고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단순함을 갈구하는 동시에 복잡..

책리뷰 2013.10.19

살인자의 기억법 : 망각속의 살인자

소설은 자신이 살인을 했음을 밝히며 시작됩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은 것은 벌써 25년전, 아니 26년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그때가지 나를 추종한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가 아니었다. 아쉬움이었다.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 희생자를 묻을 때 마다 나는 되뇌곤 했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거야. 내가 살인을 멈춘 것은 바로 그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70세 노인은 살인마입니다. 과거 무수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용케 들키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찿아온 알츠하이머 증상. 일상의 기억이 점점 흐릿해져 갑니다. 망각 속에서 헤메는 노인. 집 인근에서 여자 셋이 잇따라서 죽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직후에 나온 희생..

책리뷰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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