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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3

고양이가 내게로 오다

철학자인 미셸 드 몽테뉴는 슬픔에 빠져 자신의 성에 은둔했습니다. 절친했던 친구, 아버지가, 첫 딸이 연달아 죽었기 때문입니다. 서재에 루크레티우스의 경구를 써놓았습니다. "더 오래 살아봤자 새롭게 얻을 낙은 없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브룩스는 50년만에 출소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있고 나이든 자신이 필요없다고 느낍니다. 숙소에 '브룩스는 여기 있었다' 글을 새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느낄때 삶을 버립니다. 수년뒤 몽테뉴는 천장에 팔을 뻗어 문구를 지워버렸습니다. 비관론자였던 몽테뉴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답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이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는 철학자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때 답을 준게 고양이라는 것이 흥미..

사는 이야기 2013.05.26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광해수욕장의 개

일광해수욕장 있던 개. 생뚱맞게도 해수욕장 가운데 개가 묶여있었습니다. 사람이 근처에 다가가면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사람이 없으면 '컹컹'하며 짖기 시작. 누군가 와서 봐달라고 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조용해지고. 개들은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람도 개를 좋아하겠죠. 해수욕장 가운데 있는 개 한마리. 심심한 모양. 한 소녀가 다가가자 반가워합니다. 소녀가 떠난 뒤. 또 다른 사람들. 개가 처음으로 길들여진 시기는 논란이 있지만 일만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인간 사회에 살았습니다. 사람만 보면 반가워하는 개를 보니 이말 생각나더군요.'개에게 자연스러운 환경은 인간과 같이 있는 것이다'

소소한 풍경 2013.05.18

하천에서 본 쇠백로의 사냥

도심 하천에서 만난 쇠백로(little egret). 이 새의 이름을 몰랐습니다. 이런 비슷한 놈은 해오라기 정도 알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새'라고 쓰기는 그래서 직접 찿아보았습니다. 사진만으로 이름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특징은 2가닥의 장식깃이 있고 발가락이 노란색입니다. 'OK. 이름이 쇠백로였군.'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 백로중에서는 작은편이라고 합니다. 여름새라고 하지만 월동하지 않고 머무르기도 합니다. 새들도 왔다 갔다 하기 귀찮겠죠. 내 집 마련도 새들의 꿈일까? 사람이 있다는 걸 인식하면 슬슬 피하기는 하는데 크게 경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너무 많은 사람을 봐서일겁니다. 도시에 적응할려면 사람을 경계하되 크게 놀라지는 말아야죠. 물고기를 찿아 이리저리 다니는데 잘 보이는지? 먹이로..

소소한 풍경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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