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속의 보석이랄까? 가끔 내버려져 있는 것들을 다시 보면 괜찮은 게 나오기도 합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 네이버에서 공짜로 받은 영화 를 발견했습니다. 삭제키를 누르려고 하다가 잠깐! '그래도 일단 보고 지우자.'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아주 괜찮은 영화입니다. 제목 때문에 아이가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영화로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무지한 상태에서 봤습니다. 주인공은 아이가 아닌 아내를 사별한 노인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아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노인을 아이처럼 대하는 시스템에 주인공 다니엘의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평생을 목수로 살다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