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歸村) 이야기라고 해서 섣부르게 짐작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도 귀촌과 귀농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으니 그저 막연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도시생활에 지쳐서 촌으로 내려가 다소 불편한 생활을 하지만 알콩달콩 작은 행복을 느낀다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제목만 본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계속 넘기면서 이미지가 와장창 깨졌습니다. 과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작가 부부가 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만화를 그리며 받는 수입으로는 도시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선택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강요입니다. 촌으로 내려가면 그래도 도시보다 한가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촌에서는 도시보다 해야할 잡일은 더 많아서 자신의 일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