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지 못한 희망 엘피다 일본 반도체의 희망 엘피다(elpida)가 4480억엔(약 6조원)의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2월27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엘피다 메모리는 오는 3월 28일 상장 폐지됩니다. 엘피다는 반도체 회사라기 보다는 일본 반도체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피다는 1999년 NEC과 히타치가 합작했고 2003년엔 미쓰비시까지 투입한 일본 반도체 연합군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회사가 하나로 힘을 모았지만 결국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엘피다의 어원은 희망을 뜻하는 그리스어 ‘엘피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80년대 메모리로 세계를 제패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찿아주기를 바라면서 작명했겠지만 현실은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나타났습니다. 엘피다의 파산은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