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 ' 하암. 잠이 온다.' '쳇, 봄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버스 안이 따뜻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른해집니다. 의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히터의 열기로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점점 흐릿해지고 작게 들립니다.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 이제 잠들려고 하나 찰나. 부우웅! '응?' 몸이 앞으로 쏠렸습니다.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앞의 의자를 잡고, 앞으로 나가려는 몸을 잡았습니다. '뭐야?' 고개를 들어서 앞을 바라보는데, 흰색차가 버스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졸다가 깬 사람은 무슨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다치신분 없습니까? 버스 기사가 묻습니다. 버스안 사람들이 모두 좌석에 앉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