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인 미셸 드 몽테뉴는 슬픔에 빠져 자신의 성에 은둔했습니다. 절친했던 친구, 아버지가, 첫 딸이 연달아 죽었기 때문입니다. 서재에 루크레티우스의 경구를 써놓았습니다. "더 오래 살아봤자 새롭게 얻을 낙은 없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브룩스는 50년만에 출소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있고 나이든 자신이 필요없다고 느낍니다. 숙소에 '브룩스는 여기 있었다' 글을 새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느낄때 삶을 버립니다. 수년뒤 몽테뉴는 천장에 팔을 뻗어 문구를 지워버렸습니다. 비관론자였던 몽테뉴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답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이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는 철학자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때 답을 준게 고양이라는 것이 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