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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43

풀 프루프 : 안전함으로서 더 위험해진다?

풀프루프 (Fool Proof) / 그레그 입(Greg IP) 세월호 같은 초대형사고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은 주요한 이슈입니다. 어떤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언론은 반드시 안전불감증을 질타합니다. '예고된 인재'라고 말합니다. 생각해 보면 웃긴 말입니다. 정말 예고된 것인지 아니면 사고가 일어난 일에 원인을 끼워맞춘건지 모를일입니다. 사고 발생 후,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사고 후 조치는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듭니다. 그것으로 끝인가? 풀 프루프 이 책에 주장하는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뒤집습니다. 안전에 대한 소홀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그동안 너무 성공적으로 재난을 막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2008년 금..

책리뷰 2017.07.28

격차고정 : 무소유 계층과 가성비 계층의 사회

격차고정 :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츠시(三浦展) 당신은 중산층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합니까? 신문과 뉴스에서는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말하는 비율일 줄었다고 합니다. 굳이 계층을 따져보자면 저는 중위가 안됩니다.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보통사람만, 남들처럼만 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보였는데 말입니다. 중으로 올라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저자가 2005년에 내놓은 하류사회란 책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일본에 새로운 계층이 출현했음을 알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류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의미보다는 중류층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없거나 스스로 하류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한 때 일본인은 모두가 중산층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거품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경제..

책리뷰 2017.02.16

무지개떡 건출 : 도시가 자연이다

서점가에서는 한국건축과 도시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지은 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독특한 아파트 문화를 분석한 책입니다. 좋든 싫든 간에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인의 아파트 열광은 매우 흥미로운 모습일 겁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아파트들 두고 성냥갑같도 말하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의 아파트 애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일부에서는 전원주택, 땅콩 주택을 소개하며 "아파트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지만 그런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자 뿐만 아니라 모두가 동의하듯이 한국의 현실에서 아파트만한 대안이 없어 보이는게 사실이나 이 환경을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가 편하다는 데..

책리뷰 2017.01.31

마이클 샌델 완벽에 대한 반론 : 유전공학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까?

'정의란 무엇인가'로 열풍을 일으킨 철학자 마이클 샌델에 생명공학 윤리를 다룬 을 내놓았습니다. 책은 시작부터 흥미로운 사례를 듭니다. 한 레즈비언 커플이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커플이었습니다. 청각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았고 고유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정자를 받아서 원하는 대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얻었습니다. 이 일이 뉴스에 소개되자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아이에게 의도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작, 사람들의 분노에 놀란 것은 그 커플이었습니다. 장애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원하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

책리뷰 2016.09.10

10퍼센트 인간 : 우리의 몸은 하나의 생태계다

인간의 게놈에는 2만 1,000개가 조금 못되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는 예쁜꼬마선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인간은 고등생물이므로 더 많은 유전자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인간처럼 복잡한 생물이 구성하려면 벌레보다 숫자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의 몸에는 2만 1,000개의 유전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외의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미생물총(microbiota)라고 불리는 체내 미생물이 무려 100조 마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세포는 미생물총에 비교하면 10분 1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 거주하고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 원시세균을 포함한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 2만 1,000개가 합쳐 우리몸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

책리뷰 2016.05.17

우리 아이들 : 흙수저 계급론은 어떻게 미래를 바꿀까?

우리 아이들(Our Kids. The American Dream In Crisis)빈부격차는 미래세대를 어떻게 파괴하는가로버트 D. 퍼트넘 / Robert D. Putnam 2015년에 가장 크게 유행한 단어 중 하나가 '흙수저'입니다. 노력을 해도 변하지 않는계급격차를 자조하는 흙수저는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입니다. 세태를 반영해서인지 이번 총선에는 '흙수저당' 이라는 명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닫혀지고 좁아져가는 기회에 공감한다는 의미일겁니다. 그렇다면 아메리카 드림으로 상징되는 미국은 어떨까? 신문과 미디어에서 맨손으로 기회를 쟁취하고 커다란 부를 얻은 성공한 사람들을 주목하지만 ( 이런 사례가 잘 팔리기 때문에) 미국 역시 수저(출생)에 의한 계급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게 이 책..

책리뷰 2016.04.19

오리지널스 :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리지널스는 어떻게 하면 독창성이 발휘할 수 있는지 말하는 책입니다. 독창성[獨創性], 사전적 정의 따르면 '남의 것을 본뜨거나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독창성에 대한 다음과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독창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이 생각은 흔합니다. 신동들이 두 살에 글을 읽고, 네 살에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여섯살에 미적분을 터특하고, 여덟 살에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유창함을 보여주면 모두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천재적인 능력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방해로 작용할 수 있다면? 신동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드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 뛰어나고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은 어린시절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사람은 거의 ..

책리뷰 2016.03.22

상상하지말라 : 지식과 경험의 저주. 그럼에도 하게 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관심사가 어디에 있느냐 따라서 빅데이터는 진부한 단어로 들릴 수 있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습니다. 남용되는 혁신처럼 많이 들어 피로한 감이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구원할 것'이라며 경영에 어쩌고 기획에 저쩌고 하는 성공담을 다 믿지는 않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빅데이터만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사 넷플릭스는 알고 아마존은 몰랐다 … 빅데이터만 믿지 마 어떤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면 실제보다 부풀려 지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그 성공을 다른 곳에 적용시키려 하다 실패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이게 만능은 아니었다는 알려지기도 합니다. 같은 과정의 반복이죠. 데이터가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구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빅데이터만이 아니라 새로운 ..

책리뷰 2016.02.23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 혁명은 포크문화여서 가능했는가?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후기 2편입니다. 선비의 나라와 상인의 나라 사농공상의 사민론이 지배했던 유교 문화권에서는 '공'과 '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다섯 가지 벌레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공'이라는 한자의 의미는 실로 숭고하 모습을 나타낸다. 가로로 그은 두 줄의 평행선은 하늘과 땅을, 그 사이에 세워져 있는 세로 선은 인간을 의미한다. 발을 대지에 향해 등뼈를 꼿꼿이 세운 자랑스러운 인간의 모습이 아닌 '공'의 세계이다. 하늘과 땅은 인간에 의해 이어져 아름다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된다. 그곳에서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장식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한 사람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다. 하물며 프로메테우스의 도둑질과 반역에서 시작되는 그 '공'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p.89) 공이란 단어를 아주 좋..

책리뷰 2015.12.23

괴물의 심연 :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사이코패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영화에서는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마로 등장해 잔혹한 범죄를 저지릅니다. 현실에서 '너는 사이코패스야'라는 말하는 건 '넌 개새끼야'라는 말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저해하고 가까이 하기에는 두려운 괴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일까? ■ 알고보니 나의 현재와 과거는 뇌학자인 제임스 팰런은 흉악한 범죄자들의 뇌스캔 사진을 연구함으로 그들의 가진 공통점을 찾으려 했습니다. 범죄자들은 일반인의 뇌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제력과 공감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측두엽이 부분의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범죄연구와 별개로 알츠하이머를 연관 유전자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가족의..

책리뷰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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