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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141

나치의 병사들 :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다른 사람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는건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저도 자극적인 걸 좋아하나 봐요.막장 드라마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사람들이 비극에 열광하는 건 이유가 있겠지요.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 평범한 사람은 왜 학살을 가담했는가? 다른 책인 패트리샤 스테인호프가 쓴 에 그대로 대응됩니다. 는 일본좌파의 내부폭력 사건을 다룬 내용으로. 내부폭력은 학자적인 표현이지 인터넷 용어로 표현하면 '전국파의 병크'즘 됩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면, 적군파는 무장투쟁을 통한 혁명을 꿈꾸던 단체였습니다. 무장투쟁을 결과로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었고, 투쟁을 지속하기 위해 산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31명 중 12명이 죽었습니다. 정부나 결찰과 투쟁과정에서 죽었다면 '..

책리뷰 2018.12.01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 쉬지 않고 달려야 해. 같은 곳에 있고 싶다면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 권용진 물리학자들은 보통 학계와 연구소에 있습니다. 일부 물리학자들이 금융시장 윌스트리트에 진출해서 새로운 형태인 퀀트가 되었습니다. 퀀트(quant) 수학과 알고리즘만으로 투자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들어본 적도 없는, '그런 직업도 있었나?' 하는 반응이겠으나 저도 대략만 들었습니다. 플래스 보이스라는 책을 통해서 조금 알게 되었고. 물체의 운동이나 입자나 관찰할 물리학자가 왜 금융시장에 갔을까? '여기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데. 호기좋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갔던 사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일자리 문제입니다. 소련도 비슷했지만 물리학자들에게 냉전시대가 리즈 시절이었습니다. 대우도 좋고 수요도 많았고. 냉전이 저물어가고 기..

책리뷰 2018.11.21

[책: 카오스멍키] 창업자를 결정하는 성향은

카오스 멍키 : 혼돈의 시대, 어떻게 기회를 낚아챌 것인가?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우리가 실리콘 밸리에 듣는 소식은 방송 프로그램처럼 예쁘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직원에게 엄청난 복지를 제공해준다' 혜택을 준다고 들으면 '우와!'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해주는가 이면을 한 번 생각해 볼일입니다. 책의 저자 이력이 특이합니다. 물리학 박사로 골드만에 입사 퀀트 전략가로 가는 일은 이상하지 않으면 스타트업으로 옮기고 ( 당연히 골드만 동료는 다들 미쳤다고 )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서 애드그로크를 창업. 트위터에 매각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페이스북에 입사를 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해관계 맞물려 나오고 트워터의 고문으로 활동. 실리콘 밸리의 유목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게 월가와 ..

책리뷰 2018.10.18

평양냉면 : 단연코, 올해의 음식. 배달레이스를 만들어 보자

신작이 출시되는 게임이나 책은 올해의 작품을 선정합니다. 게임에서는 이른바 GOTY.를 누가 더 많이 받는냐가 화제가 됩니다. 음식분야에서는 그런게 없는 거 같습니다. 같다고 말하는 내가 모르는 수상문화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가 있다면 같다고 표현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음식이야 꾸준히 연구하고 시장에 나오겠지만 식문화와 식습관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외식도 짜장, 짬뽕, 치킨. 피자, 삼겹살 전통의 강자들이 위치를 비집고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올해의 음식이자 키워드를 뽑으라면 단연코, 평양냉면입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에서 북한의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접하기 위해서 옥류관 수석 요리사를 데리고 왔고 그 소식은 전국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때 아닌 냉면집들이 호황..

책리뷰 2018.10.13

여우 길들이기 :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친구

은여우 길들이기 리 앨런 듀가킨/ 류드밀라 트루트How to tame a fox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이 두 동물은 인간에게 다가와 특별한 대우를 받습니다. 개의 재롱과 충성심을 보고 있노라면 ( 유튜브의 많은 영상과 짤방을 ) 이 녀석들이 어쩌다 인간과 같이 살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개가 인간과 함께 생활을 했는지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개는 조상은 회색늑대였습니다. 인간의 서식지에게 얼쩡거리던 늑대, 적대적이지 않고 온순한 늑대들은 먹이를 제공받고 안전을 보장받게 되면서 인간에게 눌러붙었습니다. 온순한 늑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로 진화를 했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정말일까? 늑대가 개로 진화를 하게 되었을까? 사나운 늑대가 어떻게 인간에게 이빨을 드러내..

책리뷰 2018.09.13

음식과 전쟁 : 숨겨진 맛의 역사

음식과 전쟁 숨겨진 맛의 역사 톰 닐론(Tom Nealon)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미정상회담은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였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식이 대한 관심은 먹방의 성공까지 이어졌는데 유명인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평양냉면이 화제를 몰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회의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햄버거는 나오지 않았고, 오이선과 돼지볶음밥이었습니다. 정상회담의 음식이 주목받았듯 북한이 개방의 길을 걷고 맥도날드가 정식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아마도 평양?) 하나의 상징으로 여겨질겁니다. 북한도 맥도날드 빅맥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하면, 그것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

책리뷰 2018.06.22

코끼리뼈 : 비어 있으면 상상하게 된다. 인간이라면

코끼리뼈 권혁주 / 꼬마비 / 윤필 코끼리에 대한 책인가? 뜬금없는 제목인데. 부제가 책의 주제를 정확하게 설명하리라. 상상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부제를 제목으로 했다면 진부해서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 듯. 아니면 구원이 우리를 상상하게 한다. 그냥 해봤습니다. -_- 순서를 바꿔 보았지만 의미 없군요. 프롤로그에서 뼈를 통해서 동물의 원형을 추리한다는 상상이란 단어의 기원을 소개합니다. 저자들은 웹툰 작가들이라 좋아하고 의미있는 작품에서 비어있는 설정을 자신들의 생각만으로 채워넣습니다. 확실히 만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뿜어내는 상상력이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톰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아톰과 다르네.) 코발트라고 아톰이 에너지가 떨어지면 채워주는 게임에서 힐러 역할..

책리뷰 2018.06.18

복수의 심리학 : 복수 유발자가 될 수 있다. 당신도.

복수의 심리학 ( Revenge / 스티븐 파인먼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한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공해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이다" 생각했습니다. 이 말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건드리는구나. 다른이에게 능력, 돈, 환경적인 요인으로 무시를 당했다면 누구나 성공을 통한 복수를 꿈꾸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복수를 꿈꾸질도 모릅니다. 성공을 위해서든, 개인적인 감정을 씻어내리기 위해서든, 믿음을 배신한 사람들에게 되돌려 줄 생각이든 간에. 이 정도로만 한다면 긍정적인 복수이겠지요. 발전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잔인한 복수. 콜롬바인 고등학교 난사사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복수심이 한 요인이었습니다. 실제로 복수를 위한 행동을 옮기지 않더라도 ..

책리뷰 2018.04.11

초솔로사회 :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사회

초솔로사회 / 아라카와 가즈히사 超ソロ社會 「獨身大國.日本」の衝擊/荒川和久 과거에는 공동체에서 혼자라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단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한 개인이라는 존재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집단에 속해져서 살아가지만 혼자가 강조됩니다. 집단의 속해져 있는 안락함보다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 강조되는 사회가 변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뉴스를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일본은 과일이나 식료품을 나누어서 판매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였습니다.아니 왜? 이왕 사는거 한꺼번에 사는게 싸지 않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그와 같은 현상이 우리에게도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혼자사는 사람에게 ..

책리뷰 2018.03.20

브람스 자장가 가장 인기있는 노래가 된 이유

히트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면 재미있는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작품 자체의 질으로 좌운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성 있는 리듬, 탄탄한 줄거리, 눈길을 사라잡는 강렬한 구도 같은. 질도 중요하지만 배경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란 책을 보면 브람스의 자장가가 왜 유명해졌을까?를 시작부터 다룹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당대최고의 작곡가로 는 발표하자 마자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브람스는 함부르크에서 여성합창단을 지휘했고 단원이었던 베르타에게 사랑을 느꼈습니다. 몇 년 뒤 베르타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둘째 아들을 낳았을 때 브람스의 이름을 따 '요하네스'라고 지었습니다. 브람스는 고마움을 나타내고 싶었고 ( 혹은 미련이었을수도) 브람스는 1868..

책리뷰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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