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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12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ㅣ 히어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딱

몇 번 밝힌적이 있지만 (아니 계속 말했나?)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쫄쫄이 복장을 하고 세상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캐릭터들에게는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다크 나이트 마저도 별로였으니까요. 어벤저스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다함께 보는 영화를 선택할 때에는 나만의 취향을 강조하기 어렵고 무난한 영화를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맥주를 홀짝거리며 영화를 혼자 보는게 편합니다. 5월 연휴기간 극장 풍경은 방학의 모습을 방풀케 했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모두 영화를 보러 나온 그 분위기 말입니다. '예약 따위는 하지 않는다' 자세를 지녀 고생을 사서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기다렸다가 여유가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 관람했습니..

영화와 TV 2015.05.06

국제시장 : 대중의 정서를 건드릴 줄 아는 영화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돌파함으로써 윤제균 감독은 한국에서 최초로 천만관객을 두 번이나 달성했습니다. 윤제균은 대중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사람이라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궁금했던 건 정치적 논란입니다. 국제시장이 보수층을 대변하는 영화라는 평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그런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줄거리는 심플한데, 한국전쟁, 흥남철수로 인해 이산가족이 되어 부산으로 피난오게 된 덕수(황정민)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기꺼이 떠 맡습니다. 덕수는 고된 노동의 독일 광부로 자원하고 다시 베트남 전쟁에서 기술자로 파견근무. '이게 내 운명인데 어떻게 하란 말이고 '말처럼 가정과 아버지의 대리인으로서 헌신적으로 책임일 지는 모습을 시대순으로 보여줍니다. 흥..

영화와 TV 2015.02.23

무한도전 토토가. 과거는 항상 좋다

90년대의 인기 가수의 모아놓은 추억쇼가 큰 화제를 불러 왔습니다.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편은 전국 기준 19.8%를 기록했습니다. 90년대 음악이 음원 순위에 다시 올라갈 정도입니다. 토토가를 즐겁게 시청하면서도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일어났습니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일까? 특별한 시대가 아닌 시대가 어디 있겠냐만은 90년대는 가히 대전환의 시대였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대였고 90년대 전반기는 유래없는 호황이 일어나 시대는 낙관주의로 가득찼습니다.그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모든게 변했습니다. 사고방식이 다른 X 세대가 등장했고 서태지와 아이 들을 비롯한 아이돌의 등장 문화적인 변화도 일어..

영화와 TV 2014.12.30

지니어스. 비범함을 넘을 수 없는 평범에 관하여

평범함이 비범함을 이긴다는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 지니어스 11화에서 최종 탈락한 최연승 인터뷰 중 말입니다. 장동민과 오현민을 넘어보고자 했으나 끝내 넘지 못했던 벽. 패배를 인정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최연승도 평범이라는 범주에 넣기는 애매합니다. 과학고 출신에 한의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한의사입니다.아마 그도 다른 사람들에게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경험을 많이 선사했을 겁니다. '저 놈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어' 엄친아로 분류됨에도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을 하고 애를 써봐도 주어진 한계선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는 왜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 이어지는 작아짐. 많은 사람들이 한번즘 격어 보았던 이 같은 감정이 ..

영화와 TV 2014.12.11

유나의 거리 마지막회 후기 :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가?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했던 드라마 가 50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서민 배경으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던 드라마였는데 동화적인 엔딩이었습니다. 유나는 대기업 회장 부인으로 새출발한 엄마의 딸로 밝혀졌고 세진실업 회장의 신임을 얻은 창만은 사회적 기업인 '도란도란'을 운영을 맡게 되는 모습은 그동안 드라마가 그려왔던 그림과는 다릅니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내주기를 바랬지만 호박마차와 유리구두가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판타지는 필요한것인가?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유나의 거리가 관통하는 메시지는 변화입니다. 창만은 사회적 기업 '도란도란'을 준비하면서 전직 소매치기 출신들을 직원으로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노래방에서 만난 호스트바 출신 민규도 있습니다...

영화와 TV 2014.11.12

해무의 패착이라면

※ 주의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때 잘나갔지만 감척대상이 되어버린 전진호의 선장 철주(김윤식 분)은 조선족 밀항사업에 손을 댑니다. 어업 대신 선택한 밀항 사업이 틀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돌발사고로 일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그들의 운명도 변합니다. 해무는 2001년에 있었던 제7태창호 사건을 근거한 영화입니다. 제작을 맡은 봉준호는 " 는 영화로 만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는데 매력적인 소재임은 틀림 없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사건에 마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변화는 보니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심리와 햄동은 평소와 다르다는게 실험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사례..

영화와 TV 2014.09.26

반성의 역설 : 유나는 왜 소매치기를 하는가?

반성의 역설 :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 책은 ‘잘못한 사람에게 반성을 요구하지 마라’ 도발적인 주장으로 시작됩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반성을 요구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다음에 반성하는 것은 세상의 상식인데 상식 밖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패턴은 이렇습니다. 잘못을 한다-> 사과하고 반성한다 -> 끝. 처음 한 두번은 실수라고 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말합니다. 잘못-반성 패턴으로는 누군가는 큰 범죄를 저질를 수 있고 반성만을 강요하면 그 사람은 언젠가 범죄자가 되고 만다는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반성만을 강요 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더 나아가 강요된 반성으로..

영화와 TV 2014.09.18

군도 민란의 시대 : 초점을 잡지 못해 아쉽다

올해 여름 영화대전은 군도, 명량, 해적이 출격해서 승부를 겨루었습니다. 결과는 명량은 압도적인 승리와 해적의 뒷심 발휘, 예기치 못한 군도의 부진이었습니다. 개봉전 군도가 좋은 평가를 받고 흥행에 성공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의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에게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쥐고 출연작 대부분을 흥행시킨 하정우 조합이라 충분히 기대해 볼만 했습니다. 추석에 가족이 모였을 때,군도를 감상했는데 포인트는 '군도가 왜 부진했을까?' 였습니다. 군도의 관객수는 477만명으로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을겁니다. 군도는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었을까? 적절한 평가였을까? 총 대신 칼을 차고 사막이 아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 냄새를 풍깁니다. 영화 장고와 비슷한 분..

영화와 TV 2014.09.12

론 서바이버 : 전장에서 묻는 윤리적 딜레마

패권국인 미국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육,해,공군 전력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고 ( 오히려 과한 수준) 세계 곳곳에 미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미군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 이야기로 풀어낼 만한 그림이 나오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미군이 승리하더라도 몇 차례의 위기 구조가 있은 뒤에 승리를 해야 보는 사람이 흥미를 가질 수 있지만 누가 현실에서 미군을 위기에 빠뜨리겠습니까? 러시아를 붙잡고 늘어지다가 그것도 안되면 지구 방어를 위해 외계인과 싸우기도 하고 영화 속에서 미군은 싸울 대상이 없습니다. 부상하는 중국이 잠재적인 적국이고 국방력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헐리우드가 중국에서 벌어 들이는 돈이 만만치 않으므로..

영화와 TV 2014.08.08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 유나의 거리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잘 보지 않습니다. 일단 드라마는 깁니다. 영화는 길어야 3시간이면 끝나지만 드라마는 긴 호흡을 유지해야 합니다. 1주일에 한 두 편 방영하는 걸 잊지않고 챙기는 일도 귀찮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챙겨보기 쉽지 않다.' 이것도 이유지만 드라마를 안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들이 내세우는 코드들이 저와 안맞기 때문입니다. 현대판 왕조, 왕가라고 할 수 있는 재벌을 배경으로 해서 이야기가 공감이 가지 않고 흥행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은 막장 코드에도 흥미가 없습니다. 드라마는 문화 생활에서 멀어져갔고 대신 영화를 선택합니다. 그래도 간혹 드라마를 보기도 합니다. 음, 최근에 본 드라마가 뭐였더라? 기억을 짚어보니 가 마지막입니다. < 응답하라 1994..

영화와 TV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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